매일성경 묵상
구원의 하나님 기억하여 믿음으로 [민 9:1-14]
 – 2023년 01월 15일
– 2023년 01월 15일 –
유월절은 “하나님이 구원하신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날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 광야에서 출애굽 후 일 년여를 보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정한 기일에(2절)”, “그 모든 율례와 그 모든 규례대로(3절)” 유월절을 지키고 가나안으로 행진을 시작하라고 명령하신다. 이를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한 특별 유월절을 지키게 한 후에야 행진을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백성들의 요청에 “부정하게 되어(7, 10절)”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백성들 뿐 아니라 “먼 여행 중에 있어서(10절” 지키지 못한 백성들도 포함하여 둘째 달 14일에 특별 유월절을 지키게 하셨다. 아울러 타국인이 지키고자 할 때도 함께 지키도록 명령하셨다. 
 
하나님께서 왜 이토록 유월절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드시 지키라고 명령하셨을까? 먼저 본문은 유월절을 부정하게 되었거나 먼 여행 중에 있어서 부득이하게 지키지 못한 이들에게 유월절을 지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이런 기회까지 거부하면서 지키지 않은 자들은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될 것을 경고 하신다. 이에 대한 죄는 그 자신이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하셨다(13절).
 
 
 
1.구원의 하나님과 함께 가나안으로(1-5절)
첫 번째 유월절은 애굽에서 나오기 전날 밤 지켜졌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전역에 선포된 “장자의 죽음” 재앙 앞에 하나님꼐서 정하여 주신 구원의 방법을 따라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자신들의 집 문 좌우 문설주에 뿌렸다. 그리고 그 양고기를 무교병과 쓴 나물을 함께 먹으며 밤새 울려 퍼지는 애굽의 통곡소리를 들었었다.
 
사람뿐 아니라 모든 가축들의 초태생이 죽음을 맞이하던 그 밤에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는 고센 땅, 그리고 하나님의 정하신 방법대로 어린 양의 피를 발라 여행 차림으로 급하게 고기와 무교병과 쓴나물을 먹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집에는 생명이 끊어지지 않았다.
 
애굽에서의 탈출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쟁취된 것이 아니라 생명의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이었음을 그날 밤 뼛속까지 각인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탈출하여 일년이 지나 이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진군을 시작하기 전 다시 유월절을 지키라고 명하신 것이다.
 
*두 번째 지키는 유월절은 “구원의 하나님”을 다시금 마음에 담아 가나안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배려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다리는 것은 환대가 아니었다. 가나안의 호전적인 부족들이 적대감을 가지고 맞이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성막을 봉헌하고,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하며, 정결함을 다지는 시간들 속에서 두렵워 떨며 행군을 준비하고 있었을 백성들의 마음에 유월절 그날 밤에 경험한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여 용기있게 걸음을 내딛으라는 하나님의 의도가 분명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의 하나님”과 함께 가나안으로 나아간 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신 것이다.
 
 
 
2.모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유월절(6-13절)
구원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것을 바라는 백성들을 관대히 받아주신다.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킬 때, 불가피하게 시체와 접촉되어 부정하게 된 일부 백성들이 모세를 찾아와서 항변했다. 자신들의 의지가 아니라 불가피하게 부정하게 되어 함께 유월절을 지키지 못했으니 어떻하면 좋겠냐는 것이다.  모세는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께 이 문제를 물어보고 알려 주겠다고 한다(6-8절).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셨다. 그래서 모두가 다 지킬 수 있도록 특별 유월절을 허락하신다. 둘째 달 14일에 부정하게 되어 지키지 못한 이들 뿐 아니라 먼 여행중에 있어서 지키지 못한 이들까지 지키도록 배려해 주셨다(9-12절).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정해진 날짜에 지키지 한 이들을 위해 다시 날짜를 지정하여 주시면서까지 지키도록 하실 정도로 “모든 백성들”이 지켜야 할 것으로 분명히 강조하셨다.
 
*그러면서 정결하고, 먼 길을 떠나있지도 않으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자는 “백성중에서 끊어지고, 이에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13절). 이는 공동체에서 추방되는 큰 형벌이었다.
 
 
 
3.모두에게 열려있는 구원의 은혜(14절)
이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중에 거하는 외국인들도 참여할 수 있었다. 본문에는 언급이 되지 않지만, 참여하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아야 했고(출 12:48절), 유월절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들과 똑같이 지켜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누구든지 동참할 수 있음을 분명하게 표명하신 것이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 땅의 구원의 방주, 통로라고 일컫는 교회안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구원의 길이 열려 있음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이에 따라 열려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도전해 주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교회가 더 폐쇄적인 공동체인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치 예수님께서 그토록 경계하셨던 당시 제사장, 서기고나, 바리새인들의 사고보다 더 폐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는 그 어떤 단체보다 “구원의 하나님”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그 첫 걸음은 주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다” 올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어디 건물 뿐이겠는가! 내 마음이 하나님의 전이라고 했으니, 혹 나의 선입견으로 고착된 구분짓는 습관부터 내려놓아야 하지 않겠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닮아야 하지 않겠나!
 
*더온누리교회가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기억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대로 유월절을 지키면서 하나님께서 애굽에 장자의 죽음 재앙을 내리실 때 자신들을 구원하여 주신 첫 유월절을 기억해야 했다.
 
-그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기억없이 광야를 지나 가나안 족속들을 물리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굳은 결기보다 더 중요한것은 마음에 가득 채워진 구원의 하나님에 대한 은혜가 넘칠 때 어떤 순간을 직면해도 오롯이 견딜 수 있다.
 
-그 유월절은 오늘날 예수님의 심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신앙으로 이어진다. “아들을 아끼지 않고 영원한 죽음의 저주 아래 묶여 있는 이들을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 기꺼이 그 피를 뿌려 생명으로 옮겨 주신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이 오늘을 살아내는 힘이 된다.
 
 
 
*주님,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는 유월절이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는 주일예배로 이어지고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주일 예배를 통해 구원의 주님의 은혜를 가득 채워 용기있게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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