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아브라함과 다윗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마 1:1-17]
 – 2023년 01월 19일
– 2023년 01월 19일 –
마태복음의 시작은 긴 족보이다. 이것은 구약의 이야기가 신약으로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특히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실 메시아로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진술한다. 족보는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하여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아브라함부터 다윗, 다윗부터 바벨론 포로, 바벨론 포로부터 예수”까지 세 단계로 구분한 구조적인 특징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아브라함과 다윗이 족보의 뼈대를 이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태는 족보를 통해 단지 아브라함에서 다윗을 거쳐 예수그리스도가 출생했음을 밝히려는 것 보다 그 과정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시려는 신실한 섭리와 예수님의 정체성을 함의하였다. 일단 유대인을 대상으로 쓴 복음서였기에 유대인으로서 구약성경과 율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전제로 기록하였다.
 
마태는 예수님께서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러 오신 메시아라는 사실과 이 세상의 진정한 왕으로 오셨음을 알리기 위해 처음부터 족보라는 형식을 빌어 증명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구원의 약속들을 성취하셨다.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아브라함과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이루시려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다.
 
 
 
1.예수 그리스도의 계보(1, 17절)
마태는 예수님의 계보의 제목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선언하고 시작한다. 구약성경은 이 세상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신약은 그 세계를 만드신 하나님이 이 세상에 어떤 경로로 오시게 되었는지를 밝히며 시작한다. 즉, 예수님의 혈통적 배경으로 시작한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을 통해 오게 하셔서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왕권을 주셨다. 이스라엘이 고대하던 “다윗의 후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왕위를 이을 영원하신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구원의 새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스라엘의 실패로 끊어진 구원의 이야기가 예수님으로 인해 다시 시작되어 구원의 새 시대가 열렸다. 이미 열린 하나님 나라에 살고 있는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은 왕으로 이미 오신 예수님을 믿음과 삶의 중심에 모시고 겸손하게 왕을 따라 가야 한다.
 
 
 
2.성취로 향하는 여정(2-16절)
*특히 이 계보는 인간의 무수한 실패에도 중단되거나 철회되지 않는다. 마태의 족보를 통해 한 눈에 보이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아브라함은 역사의 시작, 다윗은 역사의 전성기, 바벨론 포로기는 흑역사이다. 그럼에도 예수님께 연결되어 구원의 역사의 정점과 성취에 이른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된 구원의 역사가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실패에 처하기도 했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의 포기하지 않는 구원의 열망이 예수님에게까지 이른 것이다.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마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완성과 성취를 향한 이끄심을 이스라엘의 역사를 14대씩 세 개의 묶음으로(완성의 수로 여기는 “7”의 두 배인 14를 세 번 반복하여 하나님의 완전하신 인도하심을 드러냄) 나누어 기술하였다. 문학적인 구조에서 하나님 나라의 약속을 완전하게 성취하신 예수님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또, 예수님의 오심이 하나님의 완전한(14대씩 3번 반복에 깃든 완전한) 때에 이루어졌고, 하나님 나라의 주권이 철저하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 여정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끊임없이 말썽들을 일으킨다. 기록된 이름들은 하나같이 성실하거나, 탁월하거나,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다. 여러 상황과 여건속에서 여러가지 모습들로 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의 인생이 탁월하게 영향력을 끼치는 삶으로 살았을 수도 있고, 지독히도 도움이 되지 않는 버거운 존재로도 살아간 인생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성실하심은 인간의 삶의 모양과 상관없이 “약속하신대로” 신실하게 이루시기 위해 고분분투 하신 것이다.
 
 
 
3.세상에 여인들의 이름이라니(3-6절)
마태의 족보에는 다섯 명의 여인의 이름이 등장한다.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이방인이었다. 다말은 가나안(3절), 라합은 여리고(5절), 룻은 모압(5절), 우리야의 아내(새번역) 밧세바는 헷 사람의 아내(6절)였다. 또 혈통으로 이방인이었지만, 허물도 각각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통해 역사의 물꼬를 트셨다.
 
족보에 기록된 여인들의 이름만으로도 복음은 모든 이들에게 차별이 없음을 분명하게 증거한다. 특정 혈통에게 치우침도 없다. 예수님 시대에 이방인에 대한 편견이 극에 달해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은 이방여인들의 “이어줌”의 역할이 없었다면 이 땅에 오실 수 없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는 하나같이 유다 지파와 다윗의 가문에게 부끄러운 여인들이었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여 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
 
*마찬가지 아닐까? 내가 죄인 되었을 때 이미 하나님의 구원하심은 나를 향해 허락 되었었고 구원의 약속을 따라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미약하기 그지없는 우리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어져 간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본질이다.
 
*당시 남성들의 족보에 여인이 다섯 명이나 들어가 있고 그녀들이 마리아를 제외하고 모두 이방인이고 정상적인 결혼 관계가 아님을 고려하면 너무도 파격적이며, 당시 유대인들에게 고착화 되어 있던 “선민사상”에 기반한 오만과 독선에 일침을 가한다. 유대인의 족보에 이방인이 핵심적인 역할로 “이어져” 가게 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바라보게 한다. 또,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의 구원자이며, 누구든지 혈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음을 증거한다.
 
 
 
*주님, 주님의 약속이 세상의 이야기로, 실패의 이야기로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서 완전한 구원의 이야기로 결론짓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연약한 인생이지만 무가치한 것은 아님을 깨닫습니다. 지금은 초라해 보여도 주님의 나라에서는 시대와 시대를 연결하는 가치있는 삶을 살겠습니다. 예수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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