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께서 소홀히 여기는 양(영혼)은 없다[마 18:11-20]
 – 2023년 03월 08일
– 2023년 03월 08일 –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 안에서 제자들이 작은 자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죄를 범한 다른 제자들을 도와 주어야 할 것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한 마리 잃어버린 어린 양의 비유를 소개하시면서 목자의 심정을 강조하시고 목자의 태도와 사역이 이와 같은 주님의 뜻을 따라야 할 것을 당부하신다. 주님의 뜻은 분명하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라도 잃지 않는 것이다. 또 공동체 안에서 제자들의 권위는 공동체 회원들의 신앙적인 유익을 위해 질서 있고 규범 있게 발휘되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매우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세워가는 원리를 상세하게 제공해 주신다.
 
 
1.너희 생각은 어떠하냐?_잃은 양 한 마리 비유(11-14절)
주님은 길을 잃어버린 양 같은 보잘것 없는 자들을 세심히 돌보신다. 이 작은 자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태는 이 비유를 교회 안에서 가장 작은 자 하나까지 업신여기지말아야 할 말씀(10절)에 이어서 기록함으로서 하나님께서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심을 보여 주신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공동체 안에서 낯선 자나 낙오된 자들이 발견되지 않도록 깊은 관심으로 공동체를 돌봐야 할 것이다. *우리 더온누리공동체는 이와같이 연약한 자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주목하고 있을까?
 
지극히 작은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작은 자를 실족하게 하지 않고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 참 제자의 삶이다. 주님께서는 목자가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린 상황을 가정하여 제자들에게 질문하신다.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목자는 지체하지 않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나선다. 양이 무리에서 이탈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목자는 주저하지 않는다. 아흔 아홉마리를 산에 남겨두고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양이 조그마한 구덩이에 끼어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흔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다. 양이 빠져나오려고 허우적대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무리에서 이탈한 양은 들짐승의 좋은 먹잇감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목자는 단 일순간도 망설일 수 없는 것이다.
 
제자들도 이와같은 상황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망설임없이 찾아 나선다고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대답을 하기도 전에 주님께서는 곧이어 잃어버린 양을 찾았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여 말씀하신다. 특히 “목자의 기쁨”을 강조하신다. 잃어버리지 않은 아흔아홉마리보다 더 기뻐한다고 하셨다. 이것은 목자가 잃어버린 근심과 염려된 양을 찾았을 때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강조한 것이다. 결코 그 양이 아흔아홉마리보다 더 가치가 있다거나 하지 않는다.
 
특히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작은 자 중 하나”와 연결 시키시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이 중요한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라고 단언하신다.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목자의 모습처럼 “작은 자 하나”라도 실족하지 않도록 제자들은 최선을 다해야 함을 연결하셨다.
 
 
 
2.범죄한 형제를 향한 태도(15-17절)
형제가 내게 범죄하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첫 출발은 당사자 하고만 상대하여 권고하여야 한다. 죄를 지은 사람이나 범죄를 당한 사람이 여기서 문제가 풀리면 최상이다. 권고를 한 형제가 범죄한 형제를 구한 것이다.
 
하지만 권고를 듣지 않을 때는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 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여야 한다(신 19:15). 이 과정은 실제적으로 범죄한 형제를 존중하는 일인데, 개인적인 권고에 돌이키지 않더라도 두 세 증인이 참여한 가운데 회개할 기회가 더 크게 주어진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도 거절하면 교회 공동체에 말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기 전에 돌이키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으면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고 하셨다. 이는 공동체와 상관없는 사람으로 여기라는 뜻이다. 
 
 
*공동체 지체들 중에 죄를 범하는 이를 보았을 때 그냥 눈감아 주지도 비난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를 바로잡아 다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애써 수고하여 권면하는 공동체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오직 말씀의 권위 아래에서만 가능하다.
 
*한편 범죄한 지체를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도 깃들어 있다. 개인과 공동체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님의 제자들이 걸어야 할 제자도이다. 오해하지 말 것은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는 말씀은 공동체 안에 있기를 스스로 거부하였으니 그를 더 이상 품을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3.돌봄의 공동체(18-20절)
한 사람을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범한 한 영혼의 회복을 위해 개인과 공동체가 목자의 심정으로 애쓰는 것을 기뻐하신다.
 
이를 위해 주님께서는 “매고 푸는 권세”를 모든 제자들, 교회들에게 주셨다. 일각에서 베드로에게 이 권세를 말씀하셨기에 베드로만의 전유물처럼 해석하지만, 엄연하게 모든 제자들에게 확대된 권세이다. 이와 같은 권세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분명한 주님의 가르침은 “매고 푸는 권세”는 “두 사람”이 합심해서 구하는 모든 것을 하늘 아버지께서 이루신다는 놀라운 약속이다. 범죄한 형제의 회복은 땅에 있는 공동체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공통 관심사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고, 두세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그곳에 그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확증하셨다. 
 
*공동체가 마음을 합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물고 맺는 출발이 되기에 중요하다. 요즘 죄를 범하여 길을 잃은 한 사람을 위해 두 세 사람이 모이는 기도회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매 주 모이는 목장모임에서 이와 같은 기도의 향연이 피워 오를까? 이와같은 순종들은 결국 “공동체가 한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이 공동체를 위해” 살아내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주님께서 친히 강조하신 것이다.
 
 
 
나는?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라고 질문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린다. “작은 자, 길을 잃어버린”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지체들을 보면서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가치와 태도”의 문제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길을 잃었다는 것은 스스로 실족하여 범죄하게 된 지체들을 가리킨다. 죄를 범한 지체를 공동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실까?
 
*이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말씀이 14절말씀이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망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새번역).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길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사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백성들이 죄에 빠져 길을 잃어버린 데서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 이 땅에 내려 오셨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으러 직접 내려 오신 목자이시다.
 
*세상의 가치와 방식은 길 잃어버린 소자, 약자, 죄인을 정죄하고 판단하여 더욱 방치하고 아흔아홉의 가치에 더 집중한다. 철저히 계산적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계산방법과 다른 방식을 가지고 계신다.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기꺼이 아흔 아홉마리를 방치하셨다. 즉, 많은 양을 잃어버린 심정으로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신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마음이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이어야 한다.
 
*”만일 찾으면” 목자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어서 찾으러 나선 것이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여 주신 것이다. 길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는 따뜻한 마음의 목자이신 주님을 섬기는 공동체라면 당연히 주님의 마음을 따라 길 잃어버린 양과 같은 죄를 범한 지체를 소외시키면 안된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다시 주님께 가까이 나아오도록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공동체가 작은 자,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 양과 같은 곤란함에 처해 있는 약자들을 위해 얼마나 진심으로 움직이고 있을까?
 
-교회 공동체에 “매고, 푸는” 권세를 주셨다. 베드로에게 열쇠의 권한을 주신(16:19) 주님께서 그 권한을 공동체 전체에 확대하여 죄를 범한 지체들을 교회가 말씀으로 권징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교회 공동체의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거룩하게 행사하고 가르치도록 올곧게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기도할 때 응답해 주신다고 하신다. 문맥의 흐름상 15-18절과 연결하면 범죄한 형제들을 바로 잡을 때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다루어 주실 것을 기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땅에서 공동체가 모여 기도함으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하늘에서도 들어주시겠다는 것이다.
 
-우리 공동체가 주로 기도하는 것은 무엇일까? 연약하고 소외된 지체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 순전하게 바로 서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
 
*특히 아무리 작은 공동체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함께 하신다. 하나님께 두 세사람이라는 숫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나라를 구하는 이들에게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하늘의 능력을 경험하게 해 주실 것이다.
 
 
 
 
*주님, 길을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교회 공동체로 세워가겠습니다.
*주님, 범죄한 영혼을 포기하지 않는 교회, 연약한 지체를 돌보는 교회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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