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자들[마 23:1-12]
 – 2023년 03월 22일
– 2023년 03월 22일 –
23장은 종교지도자들의 악행과 외식을 더욱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본문은 주님께서 그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과 과시욕을 비판하신다. 특히 그들이 율법을 가르쳤던 모세처럼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 앞으로 인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어서 “모세의 자리에 앉았다”라고 표현 하셨다. 그런데 그 자리에 걸맞는 삶을 아니었다.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 후에 예루살렘과 성전의 멸망에 대한 말씀(23:37-24:2)을 하기 전, 그들의 타락상을 고발하셨다(23:1-36). 이 멸망의 책임이 종교지도자들의 타락 때문 임을 말씀 하신 것이다. 그들의 종교적인 위선과 교만의 실상은 이어지는 일곱 가지 화의 선포에서 더욱 생생하게 묘사된다.
 
 
 
1.바리새인들을 본받지 말라(1-7절)
주님과 종교지도자들의 논쟁은 일단락 되었다. 주님을 향한 시험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그들은 대제사장의 관저에 다시 모일 때까지 주님을 죽일 음모를 계속해서 준비했을 것이다. 주님 곁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사라지자 성전 뜰에서 그들을 향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셨다.
 
주님은 특별히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대하여 말씀 하신다. 가장 먼저 “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2절)”고 선언하신다. “모세와 같은 지위 혹은 권위를 가지고 백성들을 호도한 종교지도자들의 행태를 고발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지도자들을 인정한 가장 큰 권위는 “율법 해석의 권위”였다. 율법으로부터 나오는 권위와 유익을 충분히 누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율법의 권위와 유익은 누렸지만 실제로 율법에서 요구하는 삶에서는 실패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교만과 종교적 외식”을  본받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율법은 지켜져야 할 거룩한 말씀으로 구별하시고 이 율법을 해석한 그들의 말과 행동을 본 받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서 주님은 직접적으로 바리새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다”고까지(3절)말씀 하셨다.
 
 
*모세의 율법이 가르치는 내용은 행하되 문자적이고 율법적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의미를 거부하는 해석은 본받지 말아야 한다. 특히 바리새인들은 한 가지 율법에 수천 가지 규례를 만들어 아무도 지킬 수 없는 무거운 짐으로 지게 하였다. 반면 주님께서는 쉽고 가벼운 짐을 지게 하시면서 함께 짐을 져주신다(11:29-30). 선명하게 대비가 되는 지점이다. 주님께서는 율법의 참 뜻이 결코 짐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임을 몸소 실천하셨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리새인들의 외식적인 신앙 행태는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 것을 무거운 짐을 사람의 어깨에 지우기만 하고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까닥 하지 않는다고 묘사하셨다. 실제로 바리새인들의 율법해석이 너무도 다양한 전통과 규례들이 실제로 너무도 지기 버겁고 복잡했다.
 
*백성들에게는 무거운 규칙들을 부과하고 정작 자신들은 자유했다. 지금 한국사회의 특정 계층과 너무도 연결된다. 법대로를 외치는 그들이지만 정작 자신들에게는 법대로의 잣대를 대지 않는다.
 
 
*이러한 바리새인들의 특징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그들은 경문 띠를 넓게 하고 옷술을 길게 늘어뜨려 입고 다닌다. “경문 띠”는 성경구절을 담은 조그마한 상자를 몸에 부착하는(대개 손이나 미간) 띠이다. 그런데 이 띠가 잘 보이도록 그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옷술은 겉옷 단에 달아낸 술인데 그것을 기게하여 인위적으로 경건을 자아냈다. 이러한 행동들은 결국 자신의 신앙심으로 겉으로 드러난 주님의 시선을 길게하여 모두 자신의 신앙심을 겉으로 드러내어 하나님과 사람을 기만하는 위선이자 외식이다.
 
*둘째로 스스로 높이는 행위였다. 종교지도자들은 잔치나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아 무리들과 자신을 구별하였다. 그들은 율법의 권위를 빙자하여 자신들의 특권을 누렸다.
 
*셋째는 시장에서 사람들로부터 문안받고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했다. “문안”은 단순히 인사치레가 아니라 “존중과 공경의 의례”이자 랍비는 그에 걸맞는 칭호였다.
 
*이를 통해서 보면 당시 종교지도자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얼마나 유대공동체에서 큰 특권과 유익을 대놓고 누렸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은 모든 섬기는 자의 섬김을 받는 최정상에 위치한 특권층이다.
 
 
 
2.섬김 받는 자 보다 섬기는 자(8-12절)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하여 명령하신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이 즐거이 칭함 받기 원했던 세 가지 칭호받기를 거절할 것을 명령하신다. 먼저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고(8절) 하셨고, 섬김의 제자도를 부탁하셨다.
 
*제자들은 높은 권위의 자리가 아닌 낮은 섬김의 자리로 부름을 받았다.
 
또, 제자들에게 사람들에게서 ‘아버지’ 칭호를 받지 않도록 명령하신다. 아버지는 유대 사회에서 존경과 공경의 대상이었다. 제자들은 세상에서 존경과 공경 받기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세 번째는 ‘지도자’라는 호칭을 받지 말라고 하신다. 지도자(카떼게테스)라는 단어는 신약과 칠십인역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등장하는 단어로 “교사 혹은 주인”의 개념이다. 랍비보다는 낮은 개념이지만 이런 칭호조차 받지 말라고 하신다. 지도자는 오직 한 분 그리스도이시다.
 
 
*서기관과 비리새인들의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랍비, 선생, 아비 라고 불리기를 원한다는 것이다(8-10절). 바른 말씀과 사랑과 섬김의 삶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위나 계층, 특별한 호칭으로 자신을 과시하고픈 유혹을 늘 경계하여야 한다.
 
*스스로 낮아지고 섬기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나는?
-가르침은 수용하된 삶을 본받지 말라는 주님의 가르침이 나에게 적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설교는 청산유수지만 실천하지 않는 위선의 동굴로 스스로 걸어들어가지 않아야 하겠다.
 
-설교한대로 산다는 것이 너무도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다른 이들의 삶을 쉽게 판단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남에게 강요하는 위선과 교만의 굴레가 나의 목회 사역에 씌워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금 세상이 이토록 혼란스러운 것도 결국 어떤 지도자들이건 이런 위선의 사람들이 득세하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번지르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모르는 것이 분명한데 너무도 아는 척하는 지도자가 나라를 쇠망하게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서기관(율법학자)과 바리새인들은 지나치게 사람을 의식하고 명예를 사모한 이들이다. 어디에서든 가르치는 자리, 높임을 받는 자리, 공경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 이들이다. 이렇게 될까 두렵다….
 
*체면과 외모를 중시하다보니 꾸미기에 특화된 것이다. 과장하거나 부풀리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 사람들도 이에 해당한다. 이런 문제는 종교지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문제이다.
 
 
*하나님의 뜻을 정말 몰라서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극히 소수라도 알면서도 외면하고, 알면서도 제멋대로 바꾸어 행하는 것이 결국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성전은 갑자기 파괴되지 않는다. 이미 보이지 않는 성전(마음)이 파괴되어가면, 공동체이든, 건물이든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그래서 구약성경은 지킬만한 것 보다 마음을 힘써 지키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을 지키려는 발버둥이 없으면 가치는 퇴색되기 마련이다. 비록 촌스럽게 보여도 말씀을 지키기 위한 순수함의 열정이 사라지면 금새 위선과 교만이 파고든다.
 
 
 
 
*주님, 제가 이들과 같은 위선자입니다.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더욱 스스로 낮아지고 섬기는 삶을 추구하겠습니다.
*주님, 사람을 의식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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