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주님의 마지막 가르침_감람산 강화1[마 24:1-14]
 – 2023년 03월 25일
– 2023년 03월 25일 –
성전 뜰에서 예루살렘 종말을 예고하신 주님은 성 밖으로 나오시면서 제자들에게 성전 파괴 예언을 추가로 들려 주신다(1-2절). 감람산에 올랐을 때 제자들은 그 때와 징조를 물었고(3절)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베풀어주셨다. 이 때문에 “감람산 강화”라고도 불리운다.  세상 끝이 오기 전에 다양한 일들이 먼저 일어날 것이다. 거짓의 미혹(4-5절, 11절), 전쟁과  자연재해(6-7절) 등이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제자들이 죽음에 넘겨지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서로 미워하게 된다(9-10절). 불법이 성하여 사람들의 사랑의 마음이 식는다(12절). 남은 자들은 믿음으로 그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본문은 세상 끝에 있을 징조를 예언하는 내용인데 예루살렘 멸망(주후 70년) 전에 있을 일들을 포함하여 궁극적으로 재림 전에 있을 징조들을 바라보게 한다.
 
 
 
1.성전 파괴 예언(1-2절)
성전 뜰에서 일곱 가지 화를 선포하신 주님은 제자들과 성전을 빠져 나오시기 까지 종교지도자들과 논쟁을 펼치셨다. 성전 뜰을 나오기 직전에 예언하신 예루살렘 멸망 예언 속에는 당연히 성전 파괴도 포함이 된다. 이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의미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는 의미가 된다. 주님께서는 유대교의 멸망을 예언하신 것이다. 그들은 잎만 무성하고 열매 없던 무화과 나무의 운명과 같은 것이다.
 
제자들은 주님의 예언이 궁금해 졌을 것이다. 마태는 1절에서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라고 기록했다. 그런 제자들에게 주님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고 하셨다. 당시 성전은 헤롯에 의해 더욱 견고하게 보수되고 증축되고 있었던 거대한 건물이었다. 과연 이 건물들이 무너질 수 있을까?
 
*주님의 이 예언은 주후 70년 당시 로마 황제 베스파시안의 아들 티투스 장군에 의해 거의 기초석만 남긴 채 성전의 형체가 완전히 사라진다. 마태복음이 60년대에 기록되었다면 그 날이 매우 가까왔을 것이고 70년 이후 이것을 읽는 독자들은 이미 성취된 두려운 현실로 자각했을 것이다.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화려한 성전(집)이었지만, 하나님의 손에 버려져 황폐한 ‘광야’가 되었기 때문이다(23:38).
 
 
 
2.세상 끝의 징조(3-14절)
예루살렘 성을 나오셔서 감람산에 앉으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신다. 마지막 때가 언제인지, 징조는 어떻게 있을지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마지막 때 있을 징조와 경계의 말씀을 주신다. 제자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기 보다는 그들이 환난 때에 미혹을 받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여 구원받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온갖 시험에서 이기고 마지막까지 승리하도록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제자들은 주님께서 예언한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파괴의 예언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와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이 올 때 그 징조가 무엇인지 동시 묻는다.  아마도 동시에 이 일이 일어날 것으로 이해한 듯 하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성전 파괴 예언을 통해 동시에 궁극적으로 이루어질 재림과 종말의 완성까지 바라보신다.
 
 
주님께서 가장 먼저 가르치신 말씀은 “미혹을 조심하라”는 것이다(4-5절).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빙자하고 “그리스도”를 자처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를 통해 성도들을 미혹할 것이라고 하신다.
 
이 과정에서 ‘난리와 난리의 소문'(직역하면 전쟁들과 전쟁들의 소문들)을 들을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은 두려워 할 필요 없다. 그것이 ‘세상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14절은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된 뒤에야 끝이 온다고 하셨다.
 
제자들이 묻는 ‘끝’은 일곱 가지 화를 선포하신 주님께서 그 말씀을 마무리하시면서 선언하신 예루살렘의 멸망과 주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신 성전 파괴 예언의 때가 언제인지 물은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 “끝”은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의 때이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징조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주후 70년 이전에 성취 되어야 한다.
 
 
실제로 주님께서 이 예언의 말씀을 하신 40년 후 예루살렘 성이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된다.이 40년 동안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이 성취 되었을까?
 
먼저 미혹하는 사람들과 관련하여는 사도행전 5장 34절 이하에 등장하는 ‘드다와 갈릴리의 유다’를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가말리엘(바울의 스승)이라는 바리새인이 주님의 제자들을 핍박하여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자는 움직임이 공회에서 일어나자 ‘드다와 갈릴리의 유다’를 예로 들며 그들이 죽임을 당한 뒤 사람들이 뿔뿔히 흩어졌다는 것을 예로 들며 주님의 제자들의 복음 전도 사역에 대하여 핍박하지 말고 엄히 충고만 하자고 발언하는 장면을 통해 당시 이단들이 얼마나 득세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또 전쟁들과 전쟁들의 소문들을 들을 것이라고 했는데, 당시 로마 제국은 이 시기에 파르티아 전쟁(주후 36년)과 나바테 왕 아레타스와의 전쟁(주후 37년)이 이어졌다. 그 밖에 여기 저기의 국지전과 지역 단위의 폭동들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리고 자연재해와 관련되어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가 당시 팔레스타인 지역의 대기근으로(주후 47년) 인해 더욱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을 언급했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산발적인 지진들을 통해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
 
주후 60년대 중반 네로 황제의 죽음과 맞물려 1년 사이 4명의 황제가 암살과 죽음으로 갈리는 대혼란의 시기도 있었다. 그리고 유대 반란과 3년 동안의 유대 전쟁은 예루살렘의 종말을 가져오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실제 사건들의 맥락에서 마태복음을 읽는 독자들은 주후 70년 이전에 마태복음을 읽었다면 매우 실제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또 제자들은 이 역사적인 사건들을 하나 하나 거쳐가면서 주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내용들을 기억하며 곱씹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이것은 시작이다. 그리고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의 예언을 확증하는 증거가 된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때 사람들이 제자들을 환난에 넘겨줄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자신이 잠시 후면 당하게 될 고난처럼 제자들 역시 모든 민족에게 핍박과 시련을 당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주님의 이름 때문에 직면해야 할 운명이었다. 제자들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에게까지 핍박을 받을 것이다. 공동체 안에는 핍박으로 인한 분열과 배신도 일어날 것이다. 제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주님의 이름을 붙들고 견디는 것 뿐이다.
 
또한 산상수훈에서도 당부하셨듯이 ‘보복하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며 세상의 소금과 빛된 존재’로 살아내라고 하신다. 이 시기를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다.
 
 
 
나는?
-주님의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 예언을 통해 기억하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멸망과 파괴 예언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렇게 예언된 멸망과 파괴의 예언은 동시에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이 심판 받아야 새 이스라엘과 새로운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일은 이미 성취 되었다. 그러나 성취된 이 역사적 사건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재림에 대한 약속도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근거가 된다. 하나님께서 직접 자기 백성 삼으신 이스라엘과 성전을 무너뜨리고 새 이스라엘인 교회와 새 성전인 예수 그리스도로 세워진 마음의 성전안에 계신 성령께서 이 일을 보고 듣고 깨닫게 함으로 재림을 준비하는 삶을 살라는 경고이다.
 
-그런데 이미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옛 시대의 강력한 저항을 받기 마련이다. 주님께서는 이것을 혼돈과 무질서와 불법이 성행하고 이 때문에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고난과 핍박을 받게 될 것이고 내부에서조차 분열되고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하신 것이다.
 
-하지만 주님의 재림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기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긴 예루살렘과 성전파괴가 실현되는 것을 보여 주심으로 오늘날 하나님 나라 백성들에게 재림에 대한 확고한 소망을 붙들것을 원하신 것이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에돔출신 헤롯 왕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건축하였는데, 지중해 중근동 회고의 건축물로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이었다. 제자들은 그 웅장한 건축물에 매료 되어 있었다. 나라는 로마에게 지배를 당하고 있었지만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에 기대는 자부심이 얼마나 특별했을지 짐작이 간다.
 
*그런데 주님께서 그 성전이 무너질 것을 선언하셨으니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혼란스러워 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이 주신 말씀중에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14절)”고 강조하신다.
 
*더 이상 이스라엘만을 위한 하나님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 온 민족을 향한 하나님 나라 복음이 전파 되기 위해 예루살렘과 성전에 가두어 놓은 “자기들만의 하나님”이라는 가치가 깨뜨려 져야 하고 이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 파괴라는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 나라 복음은 인간이 가지는 인종, 혈육, 이념,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 넘는 보편성과 초월성이 있음을 직접 말씀하여 주신 것이다. 오늘날 교회가 점점 “쇄국화”되어 가고, 복음이 믿는 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안에 갇혀 있었고 머물던  하나님 나라 복음을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하라는 사명을 주셨다. 그럼에도 주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시작된 교회 공동체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자, 큰 박해에 직면하게 하셔서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으셨고, 땅끝을 향하여 달려가게 하셨다.
 
*그리고 주님의 승천천 이후 40년이 지난 후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 된 것이다. 화려한 도시와 건축물에 갇힌 하나님 나라 복음을 온 세상, 온 민족을 향해 각자의 마음이 성전 되어 각기 사는 곳에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분명하게 명령하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교회들은 점점 교회 안에만 머물려 하고 있다. 복음을 전하는 삶은 예배를 성실하게 지키는 것으로 대체하고 말았다. 우리는 예배의 삶을 살아가는 하늘 성도이지만, 동시에 하나님 나라 복음을 여전히 기다리는 세상 속으로 나아가야 할 존재들이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특별한 행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삶이어야 한다.
 
*한국 사회가 인구는 줄어드는데, 성도들도 줄어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복음의 삶을 살아내고 증거하는 삶을 일상이 아니라 예배당 안에만 갇혀 있는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또 2천년전 유대교가 고수하였던 편협한 고립주의가 어느 순간 교회들의 모습 속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복음을 증거하기 위한 열린 마음보다, 전통과 형식, 제도에 묶여 거룩이라는 포장하에 고리타분함을 고수한다.
 
 
*문제는 2천년전 주님께서 예언하신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의 예언은 말씀하신 대로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루어졌다. 이것을 교훈삼아 주님께서 다시 오실 재림과 세상 끝날이 반드시 올것을 믿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주님의 다시오심을 기다리는 삶은 예배당 안에서 날로 화려해지는 종교의식에 취해서 기다리면 안된다. 일상에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내는 변화된 삶으로 그 영향력이 하나님 나라를 알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보여져서 그들의 마음이 요동치도록 살아내야 한다.
 
 
*오늘도 이와같은 마음으로 나에게 허락된 일상을 주님의 마음과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련다.
 
 
 
*주님,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을 보며 약속하신 다시오심과 세상 끝날을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주님, 그 때를 바라보는 삶이 폐쇄적이 아니라 일상의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 나라 복음대로 살아내는 건강함으로 채우겠습니다.
*주님, 예배당이 아니라 일상의 자리에서 더욱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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