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달란트 비유[마 25:14-30]
 – 2023년 03월 29일
– 2023년 03월 29일 –
세 명의 종들에게 각각 상당한 달란트를 맡기고 타국으로 떠난 주인의 이야기이다. 종들의 재능에 따라 차등하여 주인의 소유가 맡겨졌다. 두 종은 곧바로 가서 장사를 해서 원금만큼의 이윤을 남겼고 세 번째 종은 땅에 고이 묻어둔다. 주인이 귀환하여 종들과 정산하는데, 원금만큼 이윤을 남긴 두 종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세 번째 종은 원금을 그대로 돌려 주었으나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책망을 받는다. 앞선 두 비유에서는 주인과 신랑의 갑작스러운 귀환에 초점이 있었다면, 본문의 비유는 주인의 떠남과 귀환 사이의 시간 동안 종들이 어떤 태도로 종말을 준비하는 것이 합당한지 교훈 한다. 주인이 종들에게 보여준 신뢰와 기대에 걸맞게 종들 역시 주인이 올 것을 확신하며 주인을 향한 신뢰를 가지고 청지기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1.무엇을 준비해야 할까?(14-15절)
재림을 올바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 따른 비유를 풀어 주신다. 자신의 소유를 맡긴 주인의 이야기이다. 종들의 재능에 따라(15절)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차등하여 맡긴다. 청지기 제도가 보편적이었던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비유이다.  이처럼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천국 사역을 위임하실 것에 대한 복선의 역할도 한다(28:18-20).
 
종들은 상상할 수 없는 큰 금액을 받았다. 한 달란트는 다시 약 30kg에 달하는 무게 단위이다. 금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의 갑어치로 일반 노동자 20년 품삯에 해당한다. 비유이기에 가능한 금액이다. 그런데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맡기면서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인이 종들에게 자신의 소유를 맡겼다는 것은 주인의 뜻대로 관리하고 소유를 지키며 불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위임했다는 뜻이다.  주인은 종들이 자기 기대에 부응할 것을 믿고 맡긴 것이다. 또 종들의 재능대로 맡겼으니 기대와 책임도 재능에 따라 달랐을 것이다. 이는 나중에 원금만큼 남긴 두 종을 똑같이 칭찬하는 주인의 성품에서 확인된다.
 
 
*재림을 준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려면 주인이 종들의 재능대로 소유를 맡겼다는 것을 주목하면 된다. 단순하게 보관의 임무라면 “재능대로”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 종들의 재능에 맞게 맞긴 것이니 주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그것으로 이윤을 남기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주인이 재능을 따라 맡긴 달란트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선물로 받은 다양한 소유나 은사(재능)을 의미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선물 받은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사용해야 할 것들이다. 초점은 하나님의 뜻대로 재능 대로 맡겨주신 것들을 사용하여 열매를 남기는 것이다. 이를 재림의 때에 분명히 정산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홀로 이루어 가시는 분이 아니시다. 당신의 백성들을 통해 구원의 목적을 이루어 가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복음을 먼저 받아들인 제자들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기를 원하셨다. 세상을 위해 소금의 맛을 내고 어둡기만 한 세상에 빛을 발하기를 원하신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제자들의 재능에 따라 다양한 책임을 맡기셨고 각자가 그 책임을 수행하게 하심으로 세상을 향한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중요한 것은 복음의 은혜를 먼저 받은 이들이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갚는 것이기에 이 수고에 따른 보상을 기대할 것이 없다(롬 1:14; 고전 9:16-17).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재능대로 받은 책임을 수행하여 이익을 남긴 제자들에게 그 이익을 돌려 주시고 하나님의 기쁨에 동참하는 특권을 주신다. 하나님은 언제나 아낌없이 기대 이상의 과분한 보상을 주시는 분이시다.
 
 
 
2.종들의 반응과 주인의 결산(16-25절)
종들은 주인에게 재능대로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은 주저하지 않고 가서 그것으로 장사하여 원금만큼 이익을 남긴다. 주인은 그들에게 장사를 하여 이익을 남기라고 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주인의 소유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명확하게 알았다. 고민하거나 머뭇거리지 않는다. “바로 가서(유떼오스_즉시 라는 의미)” 주인의 의도대로 순종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재림을 준비하는 자세이다.
 
반면 세 번째 종은 달랐다. 그도 한 달란트를 받고서는 곧장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다. 두 명의 종이 “바로 가서” 장사를 했다면, 그는 “바로 가서” 땅을 팠다. 그리고 그곳에 숨긴다. 그의 선택은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것이었다. 그의 행동에 고민이나 머뭇거림이 없다. 당시 보화를 땅에 감추는 것은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흔한 방식이었다. 어떤 이윤 없이 원금 그대로 안전하게 주인에게 돌려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주인이 귀환하였다. 곧바로 정산에 들어가고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은 당당하게 주인 앞에 서서 자신들이 남긴 이윤을 주인에게 보고했다. 주인은 그들을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하고 적은 일이 아니었음에도 적은 일에 충성하였음을 칭찬하며 “더 많은 것”을 맡기겠다고 했다. 그리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라고 초청한다(20-23절). 이와 같은 모습은 재림을 깨어 준비한 종들에게 베푸시는 주님의 칭찬과 보상을 바라보게 한다.  주인을 기다리는 두 종들의 태도에 착함과 충성이 물씬 느껴진다. 그들은 주인이 다시 올 때 자신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지 정확하게 알았다.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파악했다는 뜻이다.
 
*매우 중요한 관점을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일깨우신다. 두 종들이 칭찬을 받은 것은 이윤을 남겨서만이 아니다. 주인이 맡긴 돈만큼 수익을 거두었다는 것은 좀 더 본질적으로 종들이 주인의 요구에 정확하게 부응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둘 다 청지기로서 맡겨진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하였다. 주인의 즐거움에 마음껏 동참하였다.
 
 
그런데 세 번째 종은 달랐다. 그가 한 달란트를 땅에 묻은 변명이 너무도 충격적이다. “심지 않는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알았다고 당당하게 고백한다. 그러면서 땅에 묻어둔 한 달란트를 안전하게 되돌려 준다.  주인에 대한 이해의 차이가 두 종과 너무도 다르다. 앞선 두 비유에서 책망 받은 종들과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여인들의 결정적인 실수는 “자기 생각”이었다. 자신들이 생각한 때 주인과 신랑이 올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세 번째 종은 아예 주인에 대해 아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주인의 성품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굳은 사람(24절)”이라는 표현은  “엄격하고 무자비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행여 원금에 손해라도 끼치는 날에는 고스란히 피해 보전을 요구하기에 충분한 성품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로 인해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작정했다는 것이다.
 
*주인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그를 어리석은 행동으로 이끌었다.
 
 
 
3.주인의 분노와 심판(26-30절)
세 번째 종의 말을 들은 주인이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꾸짖는다. 구체적으로 자신을 오해한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그가 생각한 것처럼 주인이 굳은 사람이었다면 그 종은 마땅히 이자를 받을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그마저도 하지 않기에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을 받는다. 주인이 달란트를 맡긴 목적은 우너금에 이자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으로 각자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발휘하여 주인에게 유익이 되는 청지기의 책임을 다하면 되는 것이었다. 주인이 굳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 과정에서 장사에 손해가 났더라도 최선을 다한 종에게 결코 책임을 묻지 않았을 것이다.
 
주인이 청지기들에게 진심으로 기대한 것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단지 물질적인 성공을 원하신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 여기에서의 이윤은 주인이 부재 하는 기간 동안 종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충성 되고 성실한 태도이다.
 
이 비유를 통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신앙적으로 보면 현상유지의 안일함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럭 저럭의 신앙의 형식을 유지하는 것에 머무는 것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한다. 땅에 감추었다가 그대로 주인에게 되돌려준 종이 악하고 게으른 이유는 이윤을 내지 못해서가 아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책임이 두려워 안전함을 도모했지만 완전히 착각한 것이다.
 
오히려 주인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 제자로서 주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감당하는 것은 늘 안전하고 평탄한 길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 나라 비유 중에서 보화 비유와 진주 비유는(13:44-46)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기 위해 누구든지 기뻐하며 자신의 모든 소유를 과감하게 팔아서 투자해야 한다는 원리를 보여 주었다. 그렇게 투자한 이들에게는 백배의 영적 보상과 내세에서의 영생을 보장하셨다. 제자에게 주어진 모든 소유와 능력과 지위와 기회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잘 보존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그 모든 것들은 크기와 상관 없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투자하라고 주어진 달란트 들이다.
 
-이 달란트를 언제,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뜻을 따라 제자가 스스로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야 한다. 답을 찾은 후에는 순종 해야 한다. 순종 하기 위해 주님의 도움이 필요하므로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과감하게 투자하는(순종하는) 삶은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힘차게 성장하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재림하신 주님께서 바로 이것을 보며 보상과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
 
-세 번째 종은 윤리적으로 종교적으로 실수하지 않고 사는 것을 만족하는 삶이 얼마나 위험한지 상기 시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여 주어진 달란트를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삶은 하나님과 다른 이들에 대한 책임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종교적, 윤리적으로 실수하지 않는 것에 만족하는 소극적인 삶에 의외로 많은 이들이 빠져 있음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나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달란트를 그저 안전하게 관리만 하고 있지 않는가? 은사와 재능과 소유를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사용하지 않은 채 사장 시키고 있지는 않는가? 이 악하고 게으른 죄를 나도 모르게 짓고 있지는 않는가……
 
 
 
*주님, 제게 주신 달란트를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주님, 무사안일을 추구하고 안전만 추구하는 신앙이 아니라,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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