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의 무덤)에서[민 11:16-35]
 – 2023년 04월 11일
– 2023년 04월 11일 –
백성들의 불평과 모세의 불평이 이어진다. 백성들의 불평과 모세의 볼평에 대해 하나님께서 각각 응답해 주신다. 먼저 더 이상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다고 불평하는 모세를 위해 제도를 만들어주신다. 악하게 불평하는 백성들에게는 먼저 성령을 보내시고 다음으로 바람을 보내 메추라기를 공급하셨다.  메추라기는 봄철에 시내 반도를 지나 북쪽으로 이동했다가 가을에 다시 돌아오는 철새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출애굽한 후에 시내산을 향해 가던 중에 메추라기 떼를 만나 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출 16:13). 당시 사람들이 고기를 쉽게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내 반도를 지나가다가 지쳐 내려앉은 메추라기 떼는 이스라엘에게 요긴한 음식이 되었을 것이다.
 
 
 
1.하나님의 응답 약속(16-23절)
모세는 끊임없이 불평을 해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쳐버렸다. 그들의 압박에 무책임과 무능력으로 절망하며 차라리 죽여 달라고 구했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지도력에 대한 불평과 백성들의 고기를 탐하는 불평에 대하여 각각 응답해 주신다.
 
먼저 모세에게 칠십인의 장로들을 세우라고 명령하신다. 이들이 모세를 도와서 그의 짐을 함께 담당할 수 있도록 하신다. 이들에게는 “모세에게 주셨던 영(모세 위에 있는 영)”을 나누어 주신다. 모세와 함께 백성들을 인도하는 무거운 짐을 나누어지게 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기를 먹고 싶어 불평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고기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것도 한 달 동안 먹게 해 주시겠다고 하셨다(18-20절). 이렇게 응답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면서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한 것에 대한 심판이었다. 출애굽기에서는출 16:3, 11-13) 백성들의 불평을 들으시고 은혜로 메추라기를 베푸셨지만, 본문에서는 분명한 심판으로 다루신다. 왜냐하면 단순히 고기를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불러내어 주신 구원의 역사를 회의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세는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도록 고기를 주겠다는 여호와의 말씀에 대해 “장정만 60만이고(21절), 이스라엘 진영 안의 양 떼와 소 떼를 모두 잡은 들 턱도 없을 것임을 읍소(불평)한다(22절). 모세조차도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여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고 하셨다(23절).
 
 
 
2.여호와가 말씀하신 대로(24-35절)
모세는 장로 칠십인을 세우라는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사람들을 선발하여 장막에 둘러 세웠다.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임하셔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도록 하신다. 주님의 영이 임하자 그들은 예언하기 시작했다. 백성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았고 백성들 앞에서의 권위가 자연스럽게 생성되었다.
 
그런데 여호와의 영은 칠십인 장로 뿐 아니라 자신들의 처소에 있던 엘닷과 메닷에게도 임하였다. 각 지파에서 여섯 명씩 뽑았다면 72명이 되는데 그 중에서 두 사람은 진영에 남아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남아있던 두 사람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여 예언하는 것을 한 소년이 모세에게 달려와 알린 것이다. 여호수아는 엘닷과 메닷이 더 이상 예언 행위를 할지 못하도록 모세에게 간언하지만, 오히려 모세는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29절)”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바람을 일으켜서 고기를 요구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기를 공급하신다. 그런게 주목해야 할 것은 메추라기가 진영 곁 이쪽 저쪽에 내렸다는 것이다(31절). 즉 진영 빙 둘러서 주위에 내렸다. 그것도 하룻길을 띄어서 두 규빗의 높이로 쌓이게 하셨다. 메추라기를 부어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메추라기에 탐욕을 보인다. 그들은 이틀 동안 무려 10호멜의 많은 양을 잡아 널어 두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탐욕스럽게 메추라기를 모았다. 밤잠을 설쳐가며  탐욕스럽게 메추라기를 모으는 그들의 끝없는 욕심은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했다. 고기가 그들의 이 사이에 있는 동안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한다.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의 무덤)”라고 이름을 직접 지어 붙일 만큼 이 사건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에 탐욕으로 반응한 백성들이 당한 심판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셨다.
 
*이 사건의 핵심은 “불평”이 아니라 “불신”이었다. 하나님의 구원하여 주심과 인도하심을 폄훼하며 믿지 못하기에 “한달 동안 고기를 먹게 해주시겠다”는 말씀이 있었음에도 “한달 동안 먹을 만큼”의 메추라기를 주운 것이다. 단지 고기를 먹고 싶다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났다. 하나님의 진노는 당연한 것이었다.
 
 
 
나는?
-홀로 감당하기에 벅차다는 모세의 탄원을 하나님께서 받으셨다. 백성들 중에서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 70명을 세워 모세에게 주신 영을 그들에게도 주어 모세와 짐을 나눠지게 하신다. 이 때 장막에 있는 장로들 뿐 아니라 진영에 머문 두 장로에게도 동일하게 영을 내려 예언하게 하신다.
 
-이것을 본 여호수아는 두 장로가 모세를 통하지 않고 예언하는 것에 대하여 모세에게 알리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수아를 꾸짖고 자신은 모든 백성이 주의 영을 받아 다 선지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와같은 모세의 바램은 만민에게 주의 영이 내려 자녀들이 예언하게 될 것이라는(욜 2:28) 요엘 선지자의 예언으로 이어지고 예수님의 부활 이후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성취되었다.
 
 
-매일 진 안에 내리는 만나를 당연하게 여기고 애굽의 음식을 그리워 하며 불평하는 이들에게 고기를 주신다. 하지만 이것은 축복이 아니라 한달 동안 물릴 만큼 많이 먹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축복에 자족하지 못하면 결코 감사할 수 없다. 여호와께서는 고기 냄새를 싫어할 만큼 고기를 먹여 주시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여호와의 이 말씀을 믿지 못했다. 한 달 동안 물리도록 먹을 만큼 많은 고기를 주신다는 주님의 말씀은 말도 안 됐다. 한편 반대로 생각하면 모세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능력이 될 수 없다. 출애굽이나, 홍해를 건넌 것이나, 광야의 행진 가운데 매일 내려 주시는 만나, 메추라기, 물 등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실현 가능성이 아니라 믿음의 순종이다. 내가 예측할 수 있는 실현 가능성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을 따라 순종하며 나가는 것이 곧 믿음의 백성다운 모습이다.
 
-약속하신대로 공급하셨으나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 고기를 탐욕스럽게 거둔 이들이 많았다.  진 사방으로 하루 거리에 높이 90cm높이로 쌓인 쌓인 메추라기를 “적게 모은 자도 열 호멜”을 모았다고 했다. 한 호멜은 220리터 이다. 적게 모은 자가 2,200리터를 모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에 진노를 감추지 않으신다. “극심한 재앙”으로 다루셨다.
 
-기브롯 핫다다와(탐욕의 무덤)은 하나님의 은혜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지 못하는 탐욕의 죄에 대한 강력한 심판이었다. 탐욕은 불신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한달을 먹이시겠다고 하셨으나 신뢰하지 못했기에 “한달 먹을 양”을 거둔 것이다. 욕심에는 끝이 없다. 이렇게 비축을 했어도 하나님께서 또 메추라기를 보내시면 또 거두었을 것이다.
 
-만나를 통해 훈련하신 일용할 양식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매일 경험하고 있었음에도 고기를 먹는 것에서는 그 신뢰를 보이지 못했다. 인간의 믿음이 이렇게 연약하다.
 
 
 
*주님, 동일한 영으로 지도력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뜻을 신뢰합니다.
*주님, 탐욕이 부른 심판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의 무덤)가 나를 기다리지 않도록 늘 신뢰하며 교제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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