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내다![민 13:1-20]
 – 2023년 04월 13일
– 2023년 04월 13일 –
시내산을 출발하여 우여곡절 끝에 바란 광야의 오아시스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한다. 이곳은 가나안 땅의 남쪽 출입로인 브엘세바를 통해 가나안 땅을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에 찼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그 땅을 정탐하고 전투에 사용할 지도를 그려 올 사람들을 세운다.  희망체 찬 가데스 바네아였지만 이곳이 가나안 땅의 출입문이 아니라 광야생활로의 반환점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1.정탐 명령(1-3절)
먼저 점검해봐야 할 것은 민수기와 신명기의 정탐 기사는 다르다. 신명기에서는 백성들의 요구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신 1:19). 모세가 즉각 올라가서 그 땅을 차지하자며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라”고 독려하자 백성들이 모세에게 그 땅을 정탐하여 작전을 짜서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모세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열 두 명의 정탐꾼을 선발해서 보냈다. 그렇다면 본문의 가나안 땅 정탐은 백성들이 먼저 제안하였고 모세와 하나님께서 받아들이신 결과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신명기 본문은 백성들의 선택을 강조하였고, 민수기 본문은 가나안 정복에 앞서 그 땅이 어떤 곳인지 살펴보게 하여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실 선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탐꾼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십 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며 출애굽 세대의 종말을 가져온 이유를 다루기 때문에 매우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정탐을 보낸 것 자체가 잘못이거나 불신앙적인 측면이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은 과도하다. 정탐 결과 해석과 선택에 따른 불신앙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모세는 각 지파중에서 지휘관을 한 사람씩 선발했다. 전쟁을 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정탐 자체가 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나안 땅을 신속하게 이동하며 정탐할 수 있는 젊은 지휘관들을 지휘관으로 세웠을 것이다. 이들의 목적과 사명은 “정탐”이다. 정탐할 대상은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셨고 이제 곧 주실 땅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실 땅, 자신들이 들어가서 정착하게 될 땅이라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정탐하면 됐다.
 
 
 
2.정탐꾼 선발(4-16절)
선발된 정탐꾼들의 이름들이다. 결과적으로 유다 지파의 갈렙(충성스러운 개를 의미)과 에브라임 지파의 여호수아(호세아_그가 구원하신다였지만, 모세가 16절에서 여호수아_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로 변경하여 불렀다.)만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정탐”하고 왔다. 그들은 이후 정탐보고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땅에 대한 찬사와 함께 믿음으로 올라가 취하면 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다 돌에 맞을 뻔했다.
 
그런데 “갈렙”이 유다 지파의 지휘관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왜냐하면 그는 원래 “그나스 족속” 출신이었다. 그나스 족속은 에서의 장자인 엘리바스의 자손이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본명이 “호세아”인 것도 밝힌다. 모세가 여호수아로 부르면서 이름이 변경되었다.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들의 이름의 의미가 그들이 이후 정탐 보고할 때의 모습과 묘하게 비교가 된다.  르우벤 지파의 삼무(소문난 자), 시므온 지파의 사밧(그가 심판하신다)는 이름의 의미를 제외하고 8명의 정탐꾼의 이름들의 의미가 엇비슷하다.  잇사갈의 이갈(그가 구속하신다), 베냐민의 발디(나의 피난처), 스불론의 소디(하난미은 나의 행운), 므낫세의 갓디(나의 행운), 단의 그말리(하나님은 나의 친족), 아셀의 스들(보호하심), 납달리의 나비(나의 은신처), 갓의 그우엘은(하나님의 위엄)이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이름의 의미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관련된 의미들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름의 의미대로 행동하지 못했다.
 
*이름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이름에는 삶의 정체성이 깃들어 있다. 정탐하면서 설사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에 압도 되더라도 이름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더 의지적으로 선택하고 결행 해야 하지 않겠는가!
 
 
 
3.정탐꾼 파송(17-20절)
모세는 정탐꾼들을 보내며 이렇게 명령한다. 가나안 땅 남쪽 네겝에서부터 북쪽으로 이동하며 그 땅을 두루두루 다니면서 그 땅의 형세와 특징 등을 파악해 오고 정탐 활동의 결과물로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정탐의 목적은 먼저 가나안의 주요 도로망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주요 길을 따라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며 산지들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둘째는 그 땅의 백성들이 얼마나 군사적으로 준비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고, 셋째는 그 땅의 상태도 파악하라고 했다. 좋은 땅인지 산성인지 진영인지를 구분하라고 했다. 넷째는 그 땅의 생산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과를 따오라고 했다.
 
 
 
나는?
-하나님께서 정탐을 허락하신 목적은 약속하신 땅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품고 돌아와 백성들에게 그 땅에 대한 소망을 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시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선발된 각 지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에 따라 가나안 땅을 볼 수 있는 영적인 안목을 가진 자들이어야 했다.
 
-이와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각 지파별로 선발된 이들의 대부분의 이름의 의미는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와 관련있는 이름들이었다. 그러나 그 이름에 걸맞는 시각은 가지고 있지 못했다. 실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정탐꾼들을 보내면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이라고 말씀하셨다.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 정복해야 할 땅으로 정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으로 바라보며 정탐해야 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정탐한 이는 갈렙과 여호수아 뿐이었다. 갈렙은 자신의 이름의 의미처럼 “충성스러운 개”처럼 하나님께서 주실 땅을 정탐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가 구원하여 주신다”는 자신의 이름의 의미처럼 하나님으로 인해 구원받게 될 땅을 바라보듯 정탐했다. 그러나 나머지 열 명의 정탐꾼들은 자신들의 힘과 재능, 지략으로 정복해야 할 땅으로 바라보는 가나안 땅을 정탐한 것이다.
 
 
*모세는 주도면밀하게 정탐의 경로나 내용등을 자세하게 풀어 주었다. 이 모든 계획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것이였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그것을 다시 명령하는 자이다. 그렇기에 지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누구보다 잘 들어야 한다. 내가 제대로 듣고 전달해야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정탐꾼들이 가나안을 정탐하면서 파악해야 할 정보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실 땅의 풍성함을 확인하고 그 땅을 차지할 전략을 세우는 데 꼭 필요했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려는 사람을 세우는데만 급급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정탐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주실 땅의 풍성함”이었다.
 
 
 
*주님, 내 이름의 의미에 걸맞는 삶을 살겠습니다. 내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 삶을 추구하겠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맡겨주신 구체적인 일들을 충성되이 감당하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현실 너머의 믿음이 필요한 세계를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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