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광야에서 가나안을 바라보게 하시다[민 15:1-21]
 – 2023년 04월 18일
– 2023년 04월 18일 –
13-14장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심판 받았는데, 본문은 가나안 땅(2절_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을 추가로 말씀해 주신다. 화제와 전제, 소제의 비율을 정해 주시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보존하는 방법을 알려 주신다.  본문은 14장의 가데스바네아의 반역으로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40년 동안 진멸하는 상황임에도 언약을 신실하게 이행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1.내가 주어 살게 할 땅(2절)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은 “너희가 살 곳, 즉 내가 너희에게 줄 땅이다”로 직역할 수 있다. 이 구절은 먼저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실 것을 강조하고 “살게 할 땅”이라는 표현을 통해 현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 중임을 암시한다. 그러므로 후일에 하나님께서 주실 땅에 완전히 정착한 삶을 전제하는 말씀이다.
 
*먼저 14장의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이후 말씀해 주신 “내가 인도하는 땅에 들어가거든”,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거든”이라는 말이 얼마나 위안을 주는지 모르겠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바네아에서 반역하고, 호르마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하나님의 정하신 뜻을 변함이 없음을 알려 주신 것이다. 가나안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은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가실 것이다.
 
*이와같은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는 것은 광야에서는 얻을 수 없는 농산물로 드리는 제사인 소제를 추가 제사규례로 가르쳐 주신 것은 그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임을 천명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나안 땅은 우상이 가득한 곳이었다. 우상의 문화가 남아있는 그 땅에 들어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며 나아가야 할 것인지 분명하게 가르치시는 것이다.
 
 
 
2.희생제물에 따라 추가되는 헌물 규정(4-12절)
희생 제사를 드리는 제물에 따라 추가되는 소제와 전제의 추가 규례에 관해 말씀하신다. 드리는 제물이 크고 강할수록 드리는 소제와 전제물의 양도 많아진다. 
 
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 목적이다. 그리고 예물을 드리라고 하신 중요한 의미는 자기 백성으로 받으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시다. 이는 가데스바네아, 호르마를 비롯한 광야 40년간의 시간이 지나 출애굽 2세대가 가나안으로 들어가면 하나님의 주권적인 돌보심을 펼치시겠다는 의지시다. 출애굽 2세대는 불신앙과 불평, 반역의 시간을 지나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은혜 안에서 기쁨으로 제물을 드리며 제사드리게 될 것이다. 본문은 이 소망을 바라보게 한다.
 
 
 
3.함께 사는 외국인들도 똑같이 지키라(13-21절)
하나님앞에 나아가는 제사는 이스라엘 백성들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거하는 외국인들이나 대대로 이스라엘 민족안에 섞여 사는 이들도 똑같이 드려야 한다. 이는 단순히 제사의 자리로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것처럼 여호와 앞에서 그대로 할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통하여 모든 열방과 민족들이 하나님께 나아오게 될 것을 꿈꾸신다. 출애굽이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분명하게 드러낸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혈통으로 이스라엘 민족만 출애굽을 시키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선택한 수많은 잡족들도 함께 출애굽을 시키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되겠다는 서약과 할례를 자원하여 받게 하시고 이스라엘 공동체로 인정해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섞여 살고 있는 외국인들,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제사는 동일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 분명하게 선포하신다. “너희에게나, 너희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에게나 같은 법도, 같은 규례이니라.(16절)” 오랫동안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잠시 거하든지, 일시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이어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법은 동일하게 지켜야 한다.
 
 
*출애굽 공동체는 혈연 공동체가 아니라 이와같이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이들이 하나된 믿음 공동체였다. 하나님께서는 혈통이나 인종에 따른 구별을 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법도, 규례 그대로 지키도록 명령하신다. 그들도 명백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릴 것을 명령하신다(20절). 광야 40년동안에는 요청하지 않은 명령이다. 하지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면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라고 하셨다. 이 명령이 가지는 의미는 약속의 땅에서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처음 것은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양식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반응하는 것은 양식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구체적인 반응 행동이다. 기쁨으로 처음 익은 열매들을 올려 드리는 것을 통해 우리의 기쁨이 곧 하나님의 기쁨이고, 하나님의 기쁨이 곧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신앙고백이다.
 
또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것은 이후의 추수의 열매들도 하나님의 선물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약속하신 땅을 주시고 그 땅에 살게 하신다. 가데스바네아의 불신앙의 백성들은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리라(14:30절)”고 맹세하신 하나님은 새로운 세대를 일으켜 들어가게 하신다.
 
-반역하고 불신앙적인 행동을 앞세운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시체로 엎드려졌지만, 그들은 결국 “하나님께서(내가) 주어 살게 할 땅(1절)”에 들어가는 약속의 성취를 보게 될 것이다. 백성들의 불순종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이루심을 막지 못한다.
 
-제사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다. 그런데 가데스바네아와 호르마의 불순종을 거쳐 광야 40년의 삶을 시작한 이스라엘백성에게 추가 제사규례를 가르치시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죽어가면서도 자신들의 후손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을 확실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출애굽 2세대는 지금 비록 광야의 삶을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하실 하나님의 약속처럼 받아들였을 것이다. 물론 이 또한 믿음이 필요했다.
 
-함께 거하는 외국인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언된 제사법을 동일하게 지키라는 것과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라는 명령은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어가게 하실 것을 확신하게 한다.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게 하신다.
 
 
*그런데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 수많은 이방민족들이 섞여 살고 있었고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 주심으로 출애굽 공동체가 혈연과 민족공동체가 아닌 믿음의 공동체 인것이 확실하다. 추가 제사규레를 가르치시면서 공동체 안의 외국인들도 같은 법도와 같은 규례를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들을 자기 백성 삼으셨음을 전제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십자가로 이루신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이미 출애굽공동체를 통해 드러나 있다. 하나님은 막힌 담을 허시고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종이나 자유자나 구별 없이 부르시는 분이심을(갈 3:28; 엡 3:6) 나타내셨다.
 
 
*추가제사 규례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향기롭게 혹은 향기로운”(3,7,10.13,14절)”과 “준비하다(5,6,8,12,13절)”이다. 추가로 가르치는 제사규정의 핵심은 제사를 “향기롭게” 드리는 것과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 하다.
 
*이와같이 오늘날의 예배도 “향기롭게” 드려지기 위해 “준비하는 것”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의 최선의 준비는 삶 속에서 말씀대로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산 제사(롬 12:1)로 드리는 것이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대로 살아내는 향기로운 삶이 곧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가 된다.
 
 
 
*주님, 심판을 선포하셨지만, 그 땅에 들어가 지켜야 할 제사 추가 규례를 가르쳐 주심으로 광야가 아닌 가나안을 바라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일상에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살아내어 향기로운 하나님 백성의 삶을 살게 하시고 말씀안에서 주님께 드리는 예배를 늘 준비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