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의 백성이라면…[민 15:22-41]
 – 2023년 04월 19일
– 2023년 04월 19일 –
계속해서 추가적인 제사 규례들을 말씀해 주신다. 부지중에 범한 죄로 인한 속죄제의 추가 규례와 안식일 규례를 어긴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가르친다. 또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옷단 귀에 술을 달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하신다.
 
 
 
1.그릇 범죄 할 때 드리는 속죄제(22-31절)
레위기 4-5장에 기록된 속죄제 규정에 추가되는 부분들을 기록했다. 레위기와 민수기의 공통점은 “그릇(무심코, 부지중에) 범죄한” 것을 속함을 받기 위한 제사가 속죄제라는 점이다. “부지중에 범죄하였거든”이라는 표현이 8회(24,25,26,27,28,29절), “부지중에(회중의 눈에서 벗어나_24절)”와 같은 표현이 이를 뒷받침한다.
 
22-26절은 회중들이 부지 중에 범죄한 것에 대한 추가 규례를, 27-28절은 개인이 부지 중에 범죄 했을 때 처리할 규정을 소개한다. “무심코, 알지 못한 상태에서” 죄를 짓는 경우, 공동체는 수송아지와 숫염소를, 개인은 1년된 암염소를 드리고 제사장이 죄가 씻겼음을 선언하면 공식적으로 죄 사함이 인정이 된다. 이와 같은 속죄제 법은 이스라엘 백성(본토인)이든지 그들 가운데 거하는 타국인이든지 동일하게 지켜야 할 것이었다(29절). 하나님의 백성 안에 거하는 누구든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순종하여 나아오면 사죄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은 죄를 사해 주시기를 기다리는 분이시다. 백성이나 개인이 죄에 얽매여 자유와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을 때 정하신 규례를 따라 하나님께 나아오면 기꺼이 맞아주시고 죄를 사해 주신다. 속죄제의 규례를 정하시고 여기에 더 추가 규정들을 상세하게 가르쳐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통해 이렇게 베풀어 주시기 위해 기다리시는 하나님과의 진실하게 관계가 회복되고 죄 사함의 기쁨이 넘치는 은혜를 누리고 있을까? 이런 예배 기다려 지지 않는가?
 
 
또, 30-31절은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하나님을 공격하듯 뻔뻔한 태도로 고의적으로 짓는 죄에 대한 경고와 심판 선언이다. “고의로 무엇을 범하면(30절)” 이라는 표현은 “높은 손으로 범죄 한다”는 의미가 있다. 손을 높이 든다는 표현은 당시 전쟁에 임하는 군사가 손을 들어 올리는 행위를 묘사하는 것인데,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린다는 것이 찬양과 경배를 드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공공연하게 비방하고 대적하는 악함을 뜻한다.
 
이런 죄를 짓즞 개인은 누구를 막론하고, 잠시 거하는 타국인이라도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는 형벌을 받는다. 그가 공공연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의 명령을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위는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들이다. “백성중에서 끊어질 것이라”는 의미는 “잘라내다, 베어내다”라는 기본의미와 관련하여 사형에 해당하는 것과 같은 공동체에서의 추방, 제명의 의미가 다분히 담겨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의 은혜 안에 머무를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비방,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폄훼하거나 거부하는 고의적인 언행을 매우 무겁게 바라보시는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고의로 하나님을 비방하는 자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될 수 없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의 바른 관계, 즉 언약 안에서 누리는 사랑과 자유인데 고의로 하나님을 거역하는 의도를 품고 말하고 행동하는 죄를 범하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포기하고 언약관계를 스스로 떠난 것이나 다름 없다.
 
*알면서도 하나님을 거역하고 비방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거절하는 자리에 있다면 속히 돌아서야 한다. 사소한 비방하고 부정적인 말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파괴하는 죄”(31절)을 범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안식일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32-36절)
고의적으로 범죄하는 사람에 대한 사례로 안식일을 범하는 것을 든다. 본문에는 이에 따른 추가 규례는 등장하지 않는다. 즉, 고의로 범죄한 사람에 대한 처벌 규정은 그 죄에 해당하는 이미 선언된 말씀대로 집행하면 된다는 의미다. 출 31:14-15은 안식일을 고의로 범하는 자의 처벌 규정이다.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므로,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그 날을 더럽히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 날에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의 겨레로부터 제거될 것이다. 엿새 동안은 일을 하고, 이렛날은 나 주에게 바친 거룩한 날이므로, 완전히 쉬어야 한다.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새번역)”
 
율법을 범하는 것에 대한 예를 “안식일 규정”으로 든 것은 안식일이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규례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에 쉬는 일은 내 삶이 노동의 유무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인정하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어떤 학자는 금식이 “음식을 굶는 날”이라면, 안식을은 “일을 굶는 날”이라고 해설했다. 하나님은 먹는 것과 일하는 것을 중단하게 하심으로 오직 생명의 원천이 하나님 뿐이심을 고백하게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이 광야에 거할 때 이와같은 안식일을 범한 사람을 회중이 모세와 아론에게 끌고 왔다. 모세는 안식일을 범한 것의 형벌이 죽음인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지만, 그를 가두고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린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일 것과 어떻게 죽일 것인지에 대해 지침을 주시고 온 회중은 그 명령에 순종한다.
 
회중이 형벌 집행에 동참하는 것은 그의 죄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과 더불어 하나님의 성일(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반역죄로 간주되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진 밖으로 가서 돌을 던져 시체가 그대로 돌에 묻히도록 했다.
 
*단지 안식일을 범하였다고 죽이는 것은 너무도 가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쉬지 않았다고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생명에 대한 주권을 고의로 인정하지 않았기에 자신의 생명을 빼앗긴 것이 되는 것이다. 생명은 나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자기 주관, 힘과 능력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철저한 불신앙이며, 하나님 없는 삶의 대표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하나님께서 없는 듯한 취급을 하는 것이기에 엄히 다스리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을 성실하게 지키는 것으로 증명된다.
 
 
 
3.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더하라 (37-41절)
마지막 규정은 백성들의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38절)는 명령이다. 술을 다는 것은 고대사회에서 귀족의 신분임을 뜻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 그렇게 술을 달게 함심으로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의 신분을 귀중함을 기억하게 하신 것이다. 술은 머리를 땋은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내린 것이고, 여기에 청색 끈을 더하는데, 당시 청색 염료는 매우 비싸고 귀한 재료였다. 이와같은 귀한 장식을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겉옷에 달아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됨의 고귀한 정체성을 상기하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같이 명령하신 이유를 “너희는 이 술을 볼 수 있게 달도록 하여라. 그래야만 너희는 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실천할 것이다. 그래야만 너희는, 마음 내키는 대로 따라가거나 너희 눈에 좋은 대로 따라가지 아니할 것이고, 스스로 색욕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나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며,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될 것이다.(새번역_39-40절)” 라고 밝히셨다.
 
*주의 모든 명령을 기억하고 실천하게 하기 위함(39절)이었다. 이를 통해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스스로 색욕(음행)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눈에 보이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멈춘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옷단 귀의 술과 청색 끈을 보면서 방종, 음란이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나님의 백성이다.
 
*옷단의 술과 끈을 볼 때마다 자기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야 하는 사람들임을 되새기게 된다. 오늘날 나에게 옷단의 술과 끈은 무엇일까? 두말 할 것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생각하며 묵상하는 것이리라. 성령께서 말씀을 생각나게 하실 때마다 하나님 나라 백성임을 되새기고 나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좇지 않으려고 노력해야지….
 
 
 
나는?
-실수로 죄를 지었을 때 용서받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길 밖에 없다. 이와같은 법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죄 아래 눌리고 얽매이는 삶이 아니라 죄에서 자유함과 기쁨을 얻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도록 도우시려는 은혜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하나님을 공공연하게 비방하고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공동체에서 끊어지는 중한 죄이다. 하나님과 건강한 관계는 그 사랑의 언약을 신뢰하고 그 안에 거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에서부터 하나님을 거역하려는 의도를 품고 비방하는 죄를 짓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언약관계가 이미 무너졌을 가능성도 크다.
 
-나의 입술에서부터 하나님을 향한 고백들이 신뢰와 감사, 찬양의 언어들로 늘 드려지기를 노력해야 하겠다.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그 안에 거하는 것은 입술에서부터 나오는 고백이 진심으로 그 사랑과 은혜에 반응하는 것이어야 하기에…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단지 일을 쉬지 않는 것을 벌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 인간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망각하여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살고 있음을 스스로 자랑하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집착하는 물질과 일에 대한 나의 힘과 노력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이를 책임지심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삶의 큰 은혜이다. 내가 모든 것을 다 감당할 수 없다. 책임질 수도 없다. 인간의 한계는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제한이 없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지킬 윤리 규범이다. 주 중에서 가장 처음 언급된 제 1계명이(너는 나외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_출 20:3; 신 5:7) 가장 우선되는 계명이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가장 명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 계명은 오늘날에도 적용해야 한다. 첫 계명부터 네 번째 계명까지는 출애굽한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가져야 할 믿음의 태도인 것이다. 다섯 번째 계명부터 열 번째 계명은 공동체 구성원 사이에서 유지되어야 할 윤리 규범이다. 이것을 주님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명확하게 정의해 주셨다.
 
-이와 같은 십계명에서 언급된 길이로 중요도를 따진다면 단연코 네 번째 계명인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 안식일 준수는 가장 긴 복잡한 설명과 설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계명안에 1~3계명이 다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계명에는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출 20:11)”는 규정도 있다.
 
-또 안식일 계명은 출애굽기 20장에서는 이 계명을 지켜야할 이유로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자라면 반드시 지키라고 명령한다.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출 20:11)”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지 않는 자는 이 계명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런 자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출애굽 2세대에게 들려주는 모세의 설교에서는 안식일 준수의 이유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신 5:15)” 고 명령하셨다. 출애굽 1세대에게는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출애굽 2세대에게는 구원의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식일 명령에 담긴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창조주 하나님과 구원의 주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존재라는 것이다.
 
 
-나의 마음 내키는 대로, 나의 눈에 좋을 대로 살아가는 삶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 아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의 삶이다. 이를 “기억하게 하기 위해” 하나님은 늘 입는 겉옷의 소매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끈을 함께 묶어 놓으라고 하셨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하게 하는 것, 내가 언제나 보고 기억나게 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오늘 나의 옷단 귀 술과 청색끈은 무엇일까? 성령께서 찰나에라도 생각나게 하시는 그것을 붙잡고 기억해 나가리라….
 
 
 
*주님, 주님을 기억하기 위해 말씀을 늘 붙잡겠습니다.
*주님, 창조주, 구원의 주 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 백성답게 늘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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