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예수님 중심 안에서 더 예수님처럼…[히 1:1-14]
 – 2022년 07월 01일
– 2022년 07월 01일 –
신약성경은 대개 저자와 수진자, 수신자들이 사는 지역명이 기록되어 있어 저자와 수신자와의 관계과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히브리서는 요한 일서와 함께 발신자와 수신자에 대한 언급이 없다. 본문의 정보를 통해 추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리해 볼 수 있는 것은 저자가 당시 교회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다는 점, 구약성경에 능통한 것을 보아 유대인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점 등이다. 수신자는 짐승 제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이전 이스라엘 땅의 그리스도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신약의 서신서들은 인사와 문안으로 시작하지만, 히브리서는 이를 생략하고 본론으로 직행하는 것으로 보아 저자가 그만큼 수신자들에게 급하고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이었을까?

히브리서 내용을 보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이들이 있다는 점, 그렇게 흔들리는 이들 중에서 짐승제사를 통한 구속의 옛 가르침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고, 같은 유대인들로 부터 비난과 핍박을 받는 처지였다는 것에 따라 저자는 다른 어떤 것보다 예수님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소망의 인내를 권면한다.


히브리서의 서론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선지자들과 천사들보다 위대하신 분임을 증거한다. 저자는 예수님과 복음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들을 붙잡아 주기 위해 펜을 들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시며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사랑과 용서의 음성을 들려주신다. 하나님을 알고자 한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 하면 된다. 영혼의 구원과 영생의 기쁨을 얻고자 한다면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믿고 시인하면 된다.



1.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통로(1-3절)
하나님께서 옛날에는 예언자들(선지자들)을 통해, 여러 번,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말씀하셨다(1절). 하지만 마지막 때에는 아들을 통하여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이 아들은 만물의 상속자이고 그를 통해 온 세상을 지으셨다(2절). 이 아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 본체 대로의 모습이다. 그는 자기의 능력있는 말씀으로 만물을 보존 하신다. 죄를 깨끗하게 하시고, 높은 곳의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다(3절).

*하나님은 늘 말씀하셨다. 소통하시기 위해 선지자들을 세우셔서 말씀 하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여 주신대로 알리기 위해 대상과 상황, 여건에 따라 여러 번 반복하여 알렸다. 예수님은 여러 번, 여러 방법이 필요없이 직접 하나님이 마음을 보여 주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복음에 대하여 흔들리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온전히 바라보면 된다. 예수님은 완전한 계시이다. 선지자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려 주시던 말씀과 차원이 다르다.



2.천사보다 높으신 예수님(4-14절)
저자는 예수님이 천사보다 높으신 분임을 선언한다. “그는 천사들보다 훨씬 더 높게 되셨으니, 천사들보다 더 빼어난 이름을 물려받으신 것입니다.”(새번역) 예수님이 천사보다 높으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천사들은 모두 그에게 경배하여라”(새번역_6절) 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시중꾼들을 불꽃으로”삼으셨다고 증거 한다.”(새번역_7절) 반면 예수님의 보좌는 영원 무궁하고 그의 왕권은 공의의 막대기이다(8절). 예수님은 정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 하신다(9절 상).

예수님은 태초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고, 하늘은 예수님의 손으로 지으셨다(10절). 이것들이 없어지더라도 예수님은 영원히 존재하신다. 땅과 하늘을 두루마기처럼 말아 치우시며, 그것들이 다 옷처럼 낡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같으시고(동일하시고), 주님의 세월은 끝남이 없다(11-12절).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받을 영혼들을 섬기도록 보내심을 받았다(14절).

특히 5절, “하나님께서 천사들 가운데서 누구에게 a”너는 내 아들이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 또, b”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새번역) 의 말씀은 시편 2:7에서 다윗 아들의 등극시로서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고,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임한 말씀(마 3:17)이며,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친밀한 관계를(시 89:26-27) 나타내는 구절이다. 이 말씀 한 구절만으로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지위와 권한이 특별함을 증거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유일한 상속자, 창조자, 최고의 계시자이시다.

*그리스도인은 이와 같은 예수님이 중심이 되는 삶을 사는 존재들이다.



3. 왜 예수님을 천사와 비교할까?
당시 유대인들은 천사의 존재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영적인 존재로서 인간보다 먼저 존재했고, 하나님의 사자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존재였으며, 육신의 존재보다 신비롭고 영적으로 권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지나친 동경은 천사숭배까지 이루어지게 했다.

오늘날도 실상 하나님 보다 천사에 대하여 동경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처럼, 당시 유대인들도 하나님을 섬기는 존재이긴 하나 그들을 더 신뢰하며 섬기는 자들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이 천사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 그 자체임을 변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모세에게 전해 주었다고 믿었으며(2:2; 행 7:53; 갈 3:19), 율법을 최고의 계시로 여겼다. 그렇지만 최고이자 최종적인 계시는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 율법을 완성하는 복음이었다. 이 점은 예수님이 천사보다 월등히 뛰어나시다는 것으로 입증된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예수님을 믿지도, 따르지도 못한다. 히브리서의 1차 독자들은 박해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신앙을 버리고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히브리서 저자가 볼 때, 이탈의 근원적인 원인은 외부의 박해가 아니라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들의 무지였다. 그래서 그는 동료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설명했다. 예수님을 알면 어떤 박해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고,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저자는 박해 가운데서 믿음을 지키는 것의 핵심은 “예수님”임을 분명하게 강조한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제대로 믿지 못하면 믿음은 늘 흔들린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은 예수님이시다. 그런데 예수님 중심으로 살려는 중심은 늘 흔들린다. 이유는 여러가지 이다. 저자는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이 유대교의 전통과 예수님 사이에서 흔들렸고, 지금 당하는 고난 앞에서 예수님 중심의 삶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도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교회 안에 예수님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다. 그저 자기가 원하는 예수님을 믿으려고 할 뿐이 그리스도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철저하게 자기 중심, 자기 유익을 위한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신앙은 자신의 믿음이 흔들리게 되는 상황을 만날 때 쉽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한편, 한국 교회에 무수한 “가나안 성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교회가 예수님에 대하여 왜곡된 가르침을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꾸준히 고수해 왔고 이런 가르침과 일상의 삶의 괴리에서 오는 실망감은 가나안 성도의 길을 선택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세속의 즐거움과 부요함이 주는 유혹은 충분히 믿음의 가치, 하나님 나라의 유산을 바라보며 사는 삶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무늬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수님 중심으로, 예수님처럼, 더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쉽지 않다. 너무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런 혼란한 상황일 수록 예수님께 집중하고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예수님 중심으로 사는 것의 출발은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야 세상의 부함과 즐거움에 얽매인 삶에서 예수님 안에서의 자유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주님께서는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너희가 나의 말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들이다. 그리고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새번역_요 8:31-32)

*예수님중심,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은 “주님의 말씀에 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인 것이다. 말씀이 진리(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해 줄 것이고, 예수님이 세상의 속박으로부터, 종교 생활의 굴레로 부터, 율법의 얽매임으로 부터 자유롭게 한다고 말씀하셨다.


*주님, 하나님의 말씀 자체이신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하겠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천사들 보다 더 높으신 분이심을 알고 믿습니다.
*주님, 예수님 중심, 예수님처럼, 더 예수님처럼 살아가기 위해 “변함 없으신 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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