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들은 바를 굳게 간직하고 소홀히 여기지 않겠습니다 [히 2:1-9]
 – 2022년 07월 02일
– 2022년 07월 02일 –
“그러므로”라고 시작하는 2장은 예수님의 우월성에 대하여 더욱 힘을 주어 말한다. 1-4절까지 권면, 5-18절은 해설로 이루어져 있다. 교회 밖으로부터 오는 핍박으로 인해 배교 하려는 이들을 매우 염려하면서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예수님이 주신 구원의 말씀을 등한히 여기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구원 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먼저 우리가 들은 바(복음)에 최선의 관심을 두고 복음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으라고(더욱 굳게 간직하여_1절) 말한다. 이는 천사들을 통해 전해진 율법을 어겨도 형벌을 받았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전하여 준 구원의 말씀을 거역하면 더 큰 형벌을 피할 수 없다(2-3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표징과 기이한 일과 여러 가지 기적을 보이시고, 또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의 선물을 나눠 주심으로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다(4절).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천사들의 지배에 두지 않으셨다(5절). 즉 천사들이 전하여 준 율법의 지배 하에 두지 않았다는 말이다. 성경에서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기억하여 주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그를 돌보아 주십니까?(6절_시 8:4-6 인용, 사람과 인자(사람의 아들)은 인류를 일컫는 것임_새번역)” 라고 증언하듯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을 “잠시 천사보다 못하게(9절)” 하였다. 저자는 창조주이시며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죄인인 인간이 사는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천사보다 낮아지심”으로 표현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은 자신의 모든 지위와 권세, 영광을 죄인을 위하여 버리신 결과로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의 은혜는 예수님의 전적인 희생과 사랑의 결과물인 것이다.

흔히 말하는 “그저 주신 은혜”가 아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선물(엡 2:8) 이라고 표현한 우리에게 베풀어진 구원은 이렇게 “천사보다 낮아지심”, 즉 하나님의 자리에서 죄인인 인간의 자리로 내려 오셔서 가장 저주받은 죽음을 받아 들이시고 온갖 모욕과 수치를 당하셔서 이루신 것이기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여 준 말씀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수님께서 전해 주신 말씀(복음)을 감당해야 할까?


1.들은 바를(1절)
저자는 이렇게 당부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여,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어야 마땅하겠습니다.”(새번역)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해야” 한다. 먼저 중요한 것이 “들은 바”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바울은 이렇게 전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됩니다(새번역_롬 10:17)” 무엇을 듣느냐가 중요한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전할 때 믿음이 생긴다고 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전한 말씀이 아니라, 천사들이 전하여 준 율법의 가르침을 들으면 ‘잘못된 길로 빠져듬(흘러 떠내려감_개역개정)’을 알아야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교회 밖으로부터 핍박을 피하기 위해 예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천사들이 전해준 율법)을 적당히 들어 주는 것은 믿음에 굳게 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에서 “흘러 떠내려가는 것”임을 경고하는 것이다.

“흘러 떠내려간다”는 말은 “귀중한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나간다”는 뜻이다. 이는 영혼을 구원하는 예수님의 복음이 훼손되거나 진리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항상 복음을 되새기라는 의미이다. “손가락의 반지는 잃어버려도 복음은 절대로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 주신 복음은 예수님 자신이 ‘천사보다 낮아지심’을 통해 저주받은 죽음의 댓가를 치루고 주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굳게 간직함(더욱 유념함_1절)
이렇게 들은 바를 굳게 간직 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굳게 간직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분명하다. 인간의 뇌는 들은 것에 대해 단기 기억에 저장했다가 금새 삭제 시키기 때문이다. 들은 것을 굳게 간직하려면 굉장히 중요한 삶의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들은 바를 다시 생각하고 이 말씀이 내 삶에 정말 그런가 하고 적용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묵상이라고 한다. 묵상이라는 히브리어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서 “되새김 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들은 말씀을 되새김하여 자주 생각하고 자기의 삶에 적용하도록 생각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 또, 설교만이 아니라 스스로 성경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묵상(되새김) 해야 한다.

듣는 것에서 끝나고, 읽는 것에서 만족해 버리면 “흘러 떠내려 가는 것”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들은 설교에 대해, 스스로 읽는 말씀에 대해 “되새기고 되새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더욱 더 굳게” 할 수 있을까?



3.소홀히 여기지 말아야(3절)
묵상을 지속해 나가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저자는 3절에서 “하물며 우리가 이렇게도 귀중한 구원을 소홀히 하고서야, 어떻게 그 갚음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구원은 주님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것이요, 그것을 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확증하여 준 것입니다.(새번역)” 라고 강조한다.

들은 설교 말씀을 되새김 하는 것이나, 매일 묵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참 분주하다. 문제도 많다. “되새김” 할 틈이 없다. 아침이다 싶으면 벌써 잠자리에 누워있다. 그럼에도 “들은 말씀을 더욱 더 굳게” 붙잡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전해준 말씀대로 사는 것을 소홀히 한 이들에게 분명한 “보응(심판_갚음)”을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늘 공의로움과 함께 하신다. 심지어 천사들이 전해준 율법도 순종하지 않았을 때 심판 하셨는데(2절), “이렇게도 귀중한 구원(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떻게 그 심판(보응)을 피할 수 있겠는가 경고한다.

예수님께서 들려 주신 말씀을 더욱 더 굳게 잡고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생명과 구원을 걸어야 하는 매우 묵직한 문제이다.



나는?
-나는 우리 더온누리교회 공동체가 말씀에 대한 자세를 이처럼 세웠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들려 주신 말씀을 더욱 더 굳게 붙잡고, 소홀히 여김을 경계하며” 매일 말씀을 되새김 하는 거룩한 생명의 습관을 길들였으면 좋겠다.

-되새김은 홀로 하는 것 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욱 수월하고, 더 깊은 은혜가 임한다. 목장모임, 전도회 모임, 각종 모임에서 들은 말씀이 삶에서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나눌 때, 더욱 더 굳게 말씀을 붙잡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우리가 주일 예배와 수요 기도회, 새벽 묵상을 통해 들은 말씀을 “되새김” 하여 삶 속에서 녹여내고 이렇게 역사한 말씀의 이야기를 서로 나눌 때 매우 강력한 말씀의 영향력 아래 하나가 될 수 있다.

-되새김은 홀로 하는 것 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욱 강력하다. 또한 되새김이 힘든 지체들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돌보는 시간들을 통해 영혼이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당부한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집니다(새번역_딤전 4:5)”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말씀은 되새김 하라고 주신 것이다. 일회용 생수가 아니다….



*주님, 말씀을 잘 듣겠습니다.
*주님, 말씀을 더욱 더 굳게 붙잡겠습니다. 되새김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주님, 말씀을 소홀히 여기지 않겠습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