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블레셋의 비명소리가 하늘에 사무쳤다. [삼상 5:1-12]
 – 2022년 05월 16일
– 2022년 05월 16일 –

법궤를 빼앗은 블레셋은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당하게 될 큰 화를 예상하지도 못했다. 이스라엘과의 전투에서 크게 이긴 블레셋이 의기양양하게 빼앗은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복귀한다. 흥겨운 개선도 잠시뿐 블레셋 도시들에게 재앙이 시작된다. 이스라엘의 궤를 빼앗은 것에 한껏 도취된 블레셋에 “하나님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셨다.



1.멘붕…. 정신적 재앙이 몰려오다(1-5절)
블레셋은 하나님의 궤를 아스돗의 다곤 신전에 갖다 놓았다.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 신상에 무릎꿇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즐거워 했을 것이다. 자기 신의 승리에 환호하며 하나님을 그 발 아래 두겠다는 심산이었다. 대장부처럼(4:9) 밀어 부쳤더니 속절없이 무너진 이스라엘과 그의 신이니 다곤 신 앞에서 만만하기 그지 없었다.

*분하다… 하나님을 이토록 만만하게 보다니…

하지만 그들의 설레는 기대는 하룻밤에 족했다. 이튿날 아침 신전에 가보니 자신들의 신이 하나님의 궤 앞에 엎드려져 있었다. 블레셋 사람들의 정신이 혼미해 졌다. 혹시 우연일까 해서 다시 다곤 신상을 세워 놓았지만, 다음날 마치 전쟁 포로가 처형 당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신 다곤의 머리와 손목이 잘려 나간 채 하나님의 궤 앞에 엎드려져 있었다. 하나님의 궤 앞에 바쳐진 제물과 같았다.

*자신들의 신이 이스라엘의 신을 이겼다고 의기양양 했지만, 그 교만한 마음이 무너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편 인간들의 손을 의지하지 않고서는 넘어져서 일어서지도 못하는 신이라니… 그런데 그런 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잘려진 머리와 손목이 문지방에 놓여졌었다고 해서 그 문지방을 발로 밟지 않는 사람들의 무지라니… 우상에 사로 잡히면 이리도 어리석어 지는 가 보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무속에 사로잡힌 지도자들의 판단이 하나님께서 일반은총으로 주신 지식과 지혜, 명철이 아니라 맹목적인 무속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지… 아… 이 일을 어찌해야 할까….



2.여호와의 손이… 독한 종기, 육체의 재앙이 몰려오다(6-12절)
하나님께서는 단지 다곤 신상의 머리와 손목을 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주님께서 아스돗 사람들을 무섭게 내리치셨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악성 종양 재앙을 내리셔서, 아스돗과 그 지역 사람들을 망하게 하셨다(새번역_6절).”

아스돗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해 졌다. 블레셋의 지도자들이 치열하게 의논한 끝에 하나님의 궤를 “가드”로 옮겼다(8절). 하지만 가드도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손”이 또 내리치셨다(9절). 그러자 또 에그론으로 옮기지만 내리치시는 “여호와의 손”을 피할 수 없었다(12절). 이 과정에서 에그론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한다. “…. 에그론 주민들은 “아스돗 사람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 와서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고 한다” 하면서 울부짖었다(새번역_10절).”

궤가 옮겨 지는 곳 마다 블레셋은 하나님의 손의 엄중한 심판에 직면한다.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다. 하나님은 블레셋에게 끌려가신(빼앗기신_4:21, 22) 것이 아니라, 블레셋과 홀로 싸우시기 위해 당당히 들어오신 것이다.


*희한하다… 하나님의 궤를 탈취할 때 까지만 해도 블레셋은 의기 양양했다. 다 자신들의 신의 능력이라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궤 앞에 머리과 손목이 잘린 채 엎드려진 신상을 보고 할 말을 잃는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궤가 가는 곳마다 재앙이 일어나 이를 해결 하려는데, 희한 하게도 자신들의 신, 다곤에게 묻지 않는다. 그렇다고 놀랍고 막강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도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궤만 제거하면 된다는 식이다.

*블레셋 사람들이 절규했다. “아스돗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의 신이 우리와 우리의 신 다곤을 무섭게 내리치니, 그 신의 궤를 우리가 있는 곳에 두어서는 안 되겠다” 하고 말하면서,(새번역_7절)”

*이리 저리 궤를 옮기지만, “무섭게 내리치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즐거워 했지만, 이스라엘의 신 하나님에게 호되게 당한 꼴이다.



나는?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패역으로 궤가 빼앗겼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홀로 블레셋 한 가운데로 들어오셔서 싸우시고 승리하며 스스로 이스라엘로 돌아오실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사사시대를 종결하고 사무엘을 통해 왕정시대로 나아가는 전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하여 더럽혀지고 추락한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회복 시키고 계신 것이다. 블레셋에게나 이스라엘에게나 하나님의 실재함을 분명하게 증거 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니,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셨다.

*당시 민족 간의 전생은 민족이 섬기는 신 간의 전쟁이었다. 풍요와 다산의 신 다곤이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을 이겼다고 생각한 블레셋은 자신들의 신전에 하나님의 궤를 갖다 놓음으로 다곤이 여호와를 다시는 재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자신만만함과 기쁨은 경악으로 바뀐다. 다곤 신상이 하나님의 궤 앞에 엎드려져 있었다. 우연일까 생각되어 신상을 다시 세워 놓았지만 다음날에는 머리와 손목이 잘린 채로 궤 앞에 엎드려져 있었다.

*당시 사람들은 신상의 머리와 손은 영광과 능력을 나타낸다고 여겼는데, 미리와 손목이 끊어 졌다는 것은 그 신상이 무능력하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 앞에서 우상은 무능력하다. 무가치한 돌과 나무에 불과한 것이다.

*다곤의 제사장들은 이 일이 하나님의 궤로 인한 것임을 직감했다. 그래서 급히 가드로 궤를 옮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악성 독종(종기)이 퍼졌다. 또다시 옮긴 에그론도 마찬가지였다. 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궁극의 승리는 아니었다. 도리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과 능력을 톡톡히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살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은 눈 앞에 패배가 결론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 승리하시는 살아계신 분이시다. 그러니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졌다고 상심하지 말아야지….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11절 하)”에서 “엄중한 손”은 “하나님의 손이 다곤 우상이든 블레셋 사람이든 무겁게(무섭게) 눌러서 숨도 못 쉬게 하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런 이스라엘과 상관 없이 하나님의 위엄은 위대하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할 지라도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던 이들에게 하나님의 엄중한 손을 피할 수 없다. 블레셋에게 궤를 빼앗기고, 34,000명의 생명을 잃고, 대제사장의 집안도 대부분 죽어 나가고, 실로와 성막이 불타 없어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규했다.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았던 오만함과 완악함을 짖누르시는 하나님의 엄중한 손을 피할 수 없었다.

*머리와 손목이 끊어진 눈에 보이는 신상 다곤…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엄중한 손!

*하나님의 엄중한 손으로 인해 “온 성읍에서 비명소리가 하늘에 사무쳤다!(새번역_12)”



**주님, 저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손이 인자하신 손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엄중한 손이 오늘도 세상을 통치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늘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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