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그림자, 모형을 넘어 실체와 원형을 바라보라 [히 10:1-18]
 – 2022년 07월 16일
– 2022년 07월 16일 –
율법은 장차 올 좋은 것들의 그림자, 실체가 아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하여 드리는 제사는 죄를 기억하게 하지만 죄를 없이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제사와 예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오시기에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려 우리를 거룩하게 하셨다(1-10절).

제사장은 매일 같은 제사를 드리지만, 죄를 없이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리스도는 한 번의 영원한 제사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다(11-14절).

성령께서는 그 날 이후로 하나님의 법을 거룩하게 된 자들의 마음에 두고, 생각에 기록하셨다. 그들의 죄와 불법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다시 제사를 드릴 것이 없는 것이다(15-18절).



1.그림자가 더 매혹적으로 보일 때(1-10절)
8장부터 이어진 예수님의 희생제사의 완전함을 설명하는 것을 마무리한다. 앞서 다룬 중요한 내용을 반복하며 다시 강조한다. 새 언약이 주는 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의 마음에 기록하여 그들을 말씀에 순종하는 존재로 세우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죄와 불법을 완전히 용서하셨기에 다시 기억하지 않으신다. 이와 같은 것은 율법을 따라 제사를 드리던 이들이 간절히 바랬던 것이지만 누리지 못한 복이었다.

첫 언약(옛 언약)은 구원을 가져다 주는 실체가 아니라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실체는 예수님이 단번에 드린 희생제사이다. 오직 예수님을 통해 사죄의 은총을 완전하게 받을 수 있고 심판의 두려움에서 자유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이들로 변화될 수 있다.

저자는 이 사실을 강조하며 유대인들의 핍박 때문에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그리스도인들을 붙들었다.

*주님을 믿는 믿음을 지키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다. 예수님 외에 다른 것이 나를 구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미혹이 마음에 가득 찰 때도 있다. 나의 시선과 마음이 예수님이 아니라 다른 것에 더 마음이 빼앗길 때도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직면할 때 “그러므로 하늘의 부르심을 함께 받은 거룩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사도요,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십시오.”(새번역_히 3:1) 이라고 말한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 내가 고백하는 신앙의 사도,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

*예수 외의 것은 “완전하게” 할 수 없다. 구원도 완전하게 할 수 없다. 거룩하게 되는 것도 완전하게 할 수 없다. 제사를 통해서도, 율법을 행하여도 완전하게 행하는 것이 아니다. 율법과 제사는 그림자일 뿐, 실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진짜 이기에, 실체이기에 환난에 직면하게 될 때,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자! 진짜가 나에게 있음을 알 때 그림자에 마음을 빼앗기지도, 그럴싸하게 보여도 돌아서지 않는다. 진짜을 알면, 가짜는 별 볼 일 없다.



2.인간은 반복해도 해결 하지 못한, 그러나 주님은 단 번에 해결하신 “죄”(11-14절)
모든 제사장이 날마다 똑같은 제사를 드려도 죄를 없앨 수 없다. 하지만 예수님은 단 한 번의 희생제사로 죄를 없애셨다. 그리고 하나님 오른쪽에 앉으셔서 원수들이 그 발 아래 굴복할 때까지 기다리신다.

예수님은 모든 제사장이 날마다, 똑같은 제사로도 해결하지 못한 죄의 문제를 단 한 번의 십자가의 희생제사로 완전하게 하셨다. 완전하게 구원의 문을 여셨다. “그러므로” 다시 제사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껏은 어리석은 짓이다.

*옛 제사장들이 “매일, 서서, 자주(반복하여)” 드려야 했던 제사와는 달리 예수님의 희생 제사는 추가적이고 반복적인 제사가 필요치 않은 “완전하고 영원한 제사”였다.

*주님께서는 하나님 우편에서 죄를 통해 이 땅의 인생들에게 왕 노릇하는 원수가 멸망할 때까지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고 원수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신다.



3.마음에 박아주고 생각에 새겨 주시는 새 언약(15-18절)
예수님의 희생 제사로 죄와 불법이 완전히 용서 되었으니 죄를 사하는 첫 언약의 제사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었다(18절). 주님은 구원받은 백성들의 죄와 불법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더 이상 첫 언약의 제사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그러나 더욱 하나님과 함께 거룩한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저자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선언을 인용한다. “그날 이후에, 내가 그들에게 세워 줄 언약은 이것이다. 나는 내 율법을 그들의 마음에 박아주고, 그들의 생각에 새겨주겠다.”(새번역_16절_렘 31:33,34)

하나님께서 새 언약의 공동체와 지체들에게 분명하게 강조하신다. 첫 언약에서 돌판에 새기고 두루마리에 기록한 율법을 이제는 구원받은 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박고 새겨 주신다.

*율법을 완성하기 위해 오신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를 완성하셨다. 이제 구원받은 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말씀을 기록하시고 성령께서는 언제든지 그 말씀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역사하신다.



나는?
-예전에는 그것을 절대적으로 여겼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아니였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구약의 율법과 제사가 이런 경우이다. 그림자이기에, 모형이기에 시간이 흘러 원형이 보이고, 진짜가 나타나면 당연히 잊혀져야 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했다.

-예루살렘 성전이 여전히 서 있고, 그곳에서 대속죄일마다 대속죄제를 드리기 위해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오는 유대인들이 듣기에, 이 말은 너무도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어니 들을 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었을 말이었을 수 있다. 유대의 오랜 전통에 사로 잡힌 그들이 예수님의 속죄원리를 어떻게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겠나…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림자, 모형… 이런 표현으로 설명을 한들 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 속에서도 받아들이고 그 이해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그리스도께서는 두 번째 것을 세우시려고, 첫 번째 것을 폐하셨습니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써 우리는 거룩하게 되었습니다.”(10:9~10 새번역) 라는 말씀이 신비롭게 받아들여 졌다.

-첫 번째 것을 폐기하여야 두 번째 것이 오고, 제사와 율법의 불완전함을 포기하고 넘어서야 완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에 이른다. 전통과 제도는 자부심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진리를 가로막는 폐습이라면 넘어서야 개혁에 이른다. 예전에는 진리를 보여주는 그림자, 모형이었지만 원형이 오고 실체가 들러났을 때 그것을 버리지 못하면 진리를 가로막는 악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늘 이런 도전에 직면하는 듯하다. 이전에는 절대적이었던 가치나 태도가 오늘에는 미래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들 말이다. 예전에는 그것이 아니면 안되었지만, 이제는 더 나은 것으로 나아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들과 매일 직면한다. 가부장적인 사회가 평등의 사회로, 도장 문화가 사인 문화로, 현금 문화가 카드 문화로, 은행 창구 문화가 인터넷 뱅킹 문화로…. 생각해 보면 전통가 변화의 양립이 수시로 일어나는 것이 삶이다.

-신앙도 맥을 같이 한다. 율법과 제사의 문화 아래 경직된 하나님과의 형식적인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격적인 교제와 누림의 관계로 변화되고 개혁되는 길에는 넘어서야 할 전통과 제도가 제법 많다.

-우리는 늘 세상은 변해도 이런 문화는 변하지 말아야지.. 라는 전통과 제도, 사상과 가치의 알껍데기를 깨고 나오지 못하면, 교회는 사회와 동떨어진… 어쩌면 훗날 지금의 산 속에 틀어박힌 사찰처럼 세상과 상관없는 곳이 되버릴 수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으로) 가서”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여 믿어 세례를 받게하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셨다. 세상과 동떨어져 살지 말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이며 살라 하셨다.

-그러므로 그림자, 모형에 집착하면 안 된다.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며 실체, 원형 되신 예수님을 선명하게 보여야 한다. 껍데기를 깨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깨야 할 껍데기는 깨뜨려야 한다.


*주님, 그림자, 모형에 천착하여 실체, 원형을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겠습니다. 늘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깨뜨리고 나와야 할 모형, 그림자가 있다면 담대히 깨뜨릴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유연한 마음으로 전통과 제도에 집착하여 진리를 외면하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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