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이스라엘이 마치내 돌아오다…하나님의 다스림이 비로소 이루어지다! [삼상 7:3-17]
 – 2022년 05월 18일
– 2022년 05월 18일 –

언약궤 사건 이후 20년이 흘렀다. 탈취 당했을 때와 돌아왔을 때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사모하는 자들로 변했다(2절). 이는 분명히 선지자 사무엘의 사역의 열매이다. 기럇여아림에 하나님의 궤가 20년 동안 있을 때 소년 사무엘이 선지자 사무엘로 권위가 다져지는 기간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말씀과 이상이 희귀하였던 엘리 시대와 달리 사무엘의 시대는 말씀과 이상이 꾸준히 선포되고 증거 되었음이 분명하다. 궤 소동이 있었지만 여전한 블레셋의 억압 속에서 사무엘의 말씀 사역은 이스라엘의 마음을 변화 시켰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2절)”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사모하는 때에 사무엘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두 번의 회개 운동과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로서의 지역을 순회하며 통치 했다.



1.여호와만 섬기라(3-4절)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건져냄을 받으려면 “여호와께 돌아오라”고 선포한다. 어떻게 여호와께 돌아와야 할까?

먼저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3절은 “전심으로”라는 말로 시작한다. “전심으로(베콜 레바브켐)”는 “온 마음으로”라는 의미다. 유대인에게 마음은 감정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지성과 의지를 모두 포함한다. 따라서 여호와께 돌아오라는 회개는 말 뿐이 아닌 행위까지의 변화다. “통전적 변화”이다.

그리고 두 번째 구체적인 지침은 은 “이방 신들과(바알) 아스다롯”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 우상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혹했던 가나안 우상 들이었다. 주목할 것은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 우상을 복수로 표시 한 것인데,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 이런 신당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세 번째 지침은 “여호와만 섬기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우상만 섬긴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우상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겼다. 당시 가나안의 세계가 다신종교가 일반적인 시대였음을 고려할 때 사무엘을 통해 요청하신 것은 그런 가나안의 문화를 따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행하여 “여호와께 돌아오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하여 주실 것이다. 백성들은 즉각 사무엘의 외침에 반응하여 각기 자기의 집에 두었던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만 섬겼다(4절).



2.미스바 집회(5-6절)
이스라엘에게 회개 운동이 일어나자 사무엘은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한다. 목적은 두 가지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는 것(5절)이고, 이스라엘의 지도자(사사)로서의 통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였다(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 하였다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곧바로 회복될 리 만무하다. 하나님과 백성들을 이어주는 중보사역이 필요했다. 사무엘이 “….그들의 죄를 용서하여 달라고 주님께 기도를 드리려는 것이었다.(새번역_5절)”. 중요한 것은 이런 제사장적인 중보 사역은 백성들의 회개가 선행 된 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백성들이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제사장의 중보사역도 효력이 없다.

이렇게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위해 대제사장처럼 중보기도를 한 후에 “물일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고백했다.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벌인 회개 운동의 결정판이었다. 함께 모여 민족적인 회개를 물을 붓는 정결례와 같은 행위로 구체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행하였다(6절 상).

또 다른 목적은 사사 사역이다. 사무엘은 온 마음으로(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온 백성들을 미스바에서 “다스린다(6절).” “다스린다(샤파트)”는 사사의 통치를 통칭한다. 사실 사사 제도는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신정 통치의 형태였다.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하나님의 직접 통치를 순종하여 구현한 것이다. 가나안 입성 이후 제대로 된 신정통치가 비로소 이루어 지고 있었다.



3.에벤에셀(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_7-14절)
사사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다스림이 블레셋으로부터 어떻게 이스라엘을 지켜주시는지 보여 주신다. 블레셋의 위협이 늘 상존하는 시대에 온 이스라엘이 모이는 집회가 얼마나 위험할지 사무엘도 이스라엘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회심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신뢰했다.

그런데 막상 블레셋이 침공하자 두려워한다(7절). 하지만 20년전 아벡-에벤에셀 전투에 임했던 이스라엘은 없다. 자신들의 소견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백성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제사장이자, 선지자인 사사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께 간구한다(8절). 실로 놀라운 일이다. 놀라운 변화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자 하나님께서 반응하신다.

우레를 발하시며 블레셋의 진영을 흩으시자 블레셋 군대는 미스바에서부터 도망하여 벧갈 아래까지 내달린다. 이스라엘은 그들을 쫓아 완벽한 승리를 완성한다. 그리고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미스바와 센 사이에 “에벤에셀”이라 이름 붙인 돌을 세웠다.

*하나님의 승리는 종교적인 성물이나 관행, 제도에서가 아니라 회개하는 마음을 통해 역사 하신다. 미스바 전쟁 후 블레셋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침범하지 못한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해안지대 성읍들을(에그론, 가드) 되찾았다. 하나님의 사무엘을 통한 직접 통치가 이스라엘 땅에 일시적이지만 안전한 평화를 가져 왔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4.다스리다(15-17절)
사무엘 사역의 요약이다. “이스라엘을 다스렸다(15, 16, 17절)”는 말이 세 번 반복 되었다. 미스바 회개 집회 이후 백성들이 다시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옛 삶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사무엘은 끊임없이 가르치고 확인했다. “다스리다(샤파트)” 라는 단어는 재판하다, 다스리다, 통치하다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갖는다.

각각 구절마다 “다스림”의 성격이 분명한다. 15절의 다스림은 사사적인 직무로서 다스림을 지칭한다. 미스바에서 블레셋 군사를 물리친 그 지도력과 연결되어 있다. 16절의 다스림은 선지자적인 임무를 지칭한다. 사무엘은 지역을 순회하며 사역을 했다. 혹, 사람이 찾아오면 말씀과 기도,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사무엘은 벧엘과 길갈 미스바를 순회하며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며 필요하면 능력도 행하였다. 17절의 다스림은 제사장의 직무를 가리킨다. 사무엘은 고향 라마에서 단을 쌓고 제사를 주도하였다.

*사무엘은 사사로서, 선지자로서, 제사장으로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는 통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한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2:35) 행하였다.




나는?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대단한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것은 궤가 기랏여아림에 도착한 후 20년 간의 성실한 사역 때문이었다. 한편으로 보면 사무엘의 20년 간의 성실한 사역의 열매가 미스바 집회였다.

-놀랍기 만한 미스바 집회의 배후에는 지난 20년 간의 성실하고 진실한 목회의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대형 집회의 환상을 여전히 추구하는 듯한 이들에게 분명한 메세지를 준다.

*화려하고 규모 있는 대형 집회가 먼저가 아니다. 20년 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꾸준하게 말씀 사역을 일구는 성실함이 먼저다.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어떤 난관도 외면하지 않는 우직한 성실함이 먼저인 것이다. 또, 사무엘이 미스바로 모이라고 한 중요한 목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먼저 회개가 일어나면 하나님 앞에 나아오고자 하는 열망이 일어난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열심이 일어난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그 열망이 어떤 장소라도 가리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라도 가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곳이 어느 곳이든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나아온다. 말씀이 듣고 싶어 나아온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충만한 상태에 오히려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블레셋은 온 이스라엘이 함께 모여 있는 것을 한꺼번에 치기에 매우 좋은 기회로 여겼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블레셋이 강성한 시기에 이렇게 모두 모였다는 것은 자신들에게 대한 선전포고처럼 오해했을 수 있다. 이렇게 침공해 오는 블레셋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놀라운 변화의 모습을 놓치면 안 된다. 사무엘에게 기도를 부탁한 것이다(8절).

*여호와께 돌아오면 몰려오는 대적이 두렵더라도 먼저 하나님을 찾게 된다. 우리의 일상에도 동일할 것이다. 하나님과 늘 교제하며 성실하게 믿음의 삶을 살아갈 때,위기가 몰려 오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우뢰를 발하시며 위기를 흩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누릴 수 있다. 위기가 우리를 쫓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위기를 쫓아가며 붕괴 시킬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이런 삶을 산다!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맛 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우상을 섬기지 않도록,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최선을 다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속적으로 가르쳤다. 반짝 집회를 한 것이 아니었다. 꾸준하게 가르쳤다.

*사무엘 통해 마침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돌아오고, 비로소 하나님의 통치가 시작되었다.


*주님, 온 마음으로, 하나님만 섬기겠습니다. 내 안의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을 제하겠습니다.
*주님, 이스라엘이 마침내 돌아옵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비로소 시작 됩니다. 우리의 삶에 “마침내, 비로소”의 생소한 단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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