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삼상 10:1-16]
 – 2022년 05월 22일
– 2022년 05월 22일 –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런데 참 희한하다 매우 감동하고 감격해야 할 것 같은 장면에서 사울은 매우 미적거린다.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사무엘은 사울이 하나님에게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증거 셋을 알려주고 즉시로 이루어 질 것을 말해 주었다.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 일어버린 암나귀를 찾았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고,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에게서 그들이 가진 떡 세 덩이 중에서 두 덩이를 받을 것이며, 하나님의 산(블레셋 사람들의 군대가 주둔한 곳)이있는 성읍에 들어갈 때, 예언하는 무리들을 만날 텐데, 거기서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여 새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징조가 임하면 “기회를 따라 행하라”고 말하고 그 일이 마치면 길갈로 내려가서 칠 일 동안 기다리라고 했다. (2-8절).

사무엘아 말한 그대로 사울에게 징조가 이루어 졌다(9-12절). 그런데 이 징조를 보고서도 사울이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기회를 따라 행하라”는 명령에 불순종하고 산당으로 가버린다(13절). 그리고 사울이 숙부를 만나고도 이 일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14-16절).

사울이 불순종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1.사울에게 기름 부으신 목적(1절)
“…. 주님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주님의 소유이신 이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세우셨습니다(새번역_1절).”

“그 기업의 지도자”에서 “그 기업”은 “여호와의 기업”을 말한다. 여호와의 기업은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인간 왕이 다스리는 나라가 아니라 여호와께 속한 나라임을 분명하게 드러내신 것이다.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라면 인간 왕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다스리는 백성이다.
개역개정은 지도자(나가드)로 번역했다. 9:16절에도 나타난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기름부어 세우실 때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라고 하셨다. 이 단어는 “군사적 지도자, 앞에 선 자”라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왕”과 달리 절대적 권력을 가지지 않는, 왕 이전의 단계이다. 하나님께서는 왕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나기드(지도자)로 세우신 것이다.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직접적인 원인은 “블레셋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는 그 위협에서 백성들을 지켜주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이 아니라 “지도자”로 세우셨다. 그런데 왕을 세워 달라고 열망하였던 백성들이 “지도자”를 왕”으로 세워버렸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인정하신 것이다. (반면에 다윗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주도하셔서 검증하시고 왕이 되기 위한 자질을 연마하게 하셨다.)

어떤 측면에서 사울은 하나님께서 직접 준비한 왕을 세울 때까지 과도기 기간에 블레셋을 맞서 싸울 “지도자”로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의 기업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하여 줄 인도자인 것이다.

*그런데 사울의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다… 뜨뜨미지근….. 이런 느낌? 이게 뭔가 싶다….

*살다 보면 하나님의 부르심에 적극적인 감동이 없는데, 자꾸 부담이 오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부르심에 대한 증거들까지 보여 주시는 것 같이 우연과 우연이 이어진다. 이게 웬일인가?….



2.증거보다 순종(2-8절)
그런데 이 막중한 사명을 위임받는 기름부음을 받고 있는 사무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시큰둥하다. 별 반응이 없다. 너무도 갑작스러워서 일수도 있겠고, 성격 자체가 내성적일 수도 있겠다. 갑작스럽게 일이 진행 되어질 때 이를 확신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표징들을 사무엘을 통해 말씀해 주셨다.

*2절_라헬의 묘실 근처에서 두 사람을 만날 것 인데, 그들로부터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여전히 암나귀를 찾으러 가는 길에 들은 소식이다. 사울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해결되었다.
*3-4절_벧엘에서 세 사람의 순례객을 만날 것이다. 그들로부터 떡 두덩이를 얻는데, 지금 사울에게는 먹을 것이 없었다(9:7). 하나님께서 이들을 통해 먹을 것을 공급하신다는 의미다.
*5-6절_하나님의 산에서 선지자의 무리(선지자 교육생)를 만난다.

과연 말씀해 주신대로 기름부음의 증거가 하룻 동안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 징조가 임하게 되면 감당해야 할 분명한 사명이 있었다. “이런 일들이 그대에게 나타나거든,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증거이니,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 하십시오(새번역_7절).

표징들이 나타나면 즉시로 “그 기업의 지도자”로서 순종 해야 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순종 해야 했을까?
9:16절을 찾아보자.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 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는 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이것이 “지도자”로 세움 받은 사울이 해야 할 우선순위 사역 이었다. 이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기 위해 세 번째 표징인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 임한다(10:6절).
그리고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7절).” 이 징조는 세 가지의 표징, 특히 세 번째 표징인 여호와의 영이 임한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표징이다. 그 힘으로 블레셋에게 나아가 싸우라는 것이다. “기회를 따라 행하라”는 이어지는 8절 말씀과 함께 이해해야 한다. “길갈로 내려가서 칠 일을 기다리라”는 명령이었다. 문맥의 흐름은 이렇다. 여호와의 영이 임한 사울이 블레셋과의 대대적인 전투를 하기 위해 길갈로 내려가서 먼저 제의를 행한 뒤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울은 이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는다.



나는?
-사울의 미적거림이 꼭 내 모습 같다. 삶의 어떤 순간이든 이런 때가 꼭 있다. 하나님께서 증거를 보여 주셔도, 미적거린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기다려 주셨다. 하나님의 특기는 기다려 주시는 것이다. 아… 나도 그래야지… 누군가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얼마나 놀랬을까? 얼마나 버겁게 느껴졌을까? 아무리 신비한 경험을 하여도 때로 본능적으로 되는 계산을 쉽사리 덮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사울의 미적거림을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진다. 나도 그 큰 사랑을 흉내내며 살아야 하는데…..


**주님, 기다려 주는 사람 되겠습니다.
**주님, 그렇지만 순종해야 할 때를 더 이상 놓치지 않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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