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믿음의 공동체는? [히 12:14-29]
 – 2022년 07월 24일
– 2022년 07월 24일 –
믿음의 경주는 홀로 달리는 고독한 경주가 아니다. 선조들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함께 달리는 경주다. 함께 달리기 위해 공동체와 호흡하는 법이 중요하다. 12:1-13절은 11장에서 예를 든 것처럼 믿음의 증인들처럼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자고 권면 한다. 그리고 본문은 그 경주를 함께 하는 공동체가 어떻게 믿음과 인내로 완전하신 예수님의 구원을 누리는 공동체로 서야 하는지 권면한다.


1.화평과 거룩함을 추구하는 공동체(14-17절)
14-17절은 공동체적 권면으로, 개인이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이렇게 하라는 의미보다 모든 이가 함께 평화와 거룩함을 추구하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15절에서 “하나님의 은혜”라는 표현은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과 영광에 이르지 못한 것을 가리키고 이것은 배교를 지칭한다. 두 번째 표현인 “쓴 뿌리”는 신29장의 맥락에서 이 표현은 쓴 열매, 즉 우상숭배와 교만을 일으키는 악한 의도와 경향성이다. 이런 삶은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준다. 공동체가 화평함 만을 앞세워 죄를 외면하거나 덮으라는 의미가 아니다. 거룩함만 앞세워 갈등과 분열을 만들어도 안된다.

16-17절에는 이삭의 아들 에서가 등장하고 그를 소개하며 음행과 망령이라는 두 단어를 사용했다. 음행하다-헷 족속의 두 여인과 결혼한 것을 가리킨다. 망령되다-그가 당장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죽 한 그릇에 장자의 권리를 팔아넘긴 것을 가리킨다. 이는 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하찮게 여긴 것을 가리키고 그의 가치관이 지극히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욕구 충족에 우선 되어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행동은 순간적인 실수가 아니라 일관되고 적극적인 하나님을 무시한 배교 행위였다. 이 말씀은 에서의 모습과 비교하여 나는 얼마나 자유로운지 바라보게 한다.

*우리는 이런 공동체인가?


2.은혜를 받고, 섬기는 예배의 공동체(18-29절)
18-29절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하는 자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18-24절은 계시가 주어지는 두 가지 현장을 비교한다. 먼저 18-21절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던 상황인데 불, 어둠, 폭풍, 나팔소리는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하여 동반된 자연현상들이 있었다. 분명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소리가 들려 왔지만, 그 소리를 들은 백성들은 이런 현상 때문에 더 말씀 하시지 않기를 간청했다. 하나님의 임재의 현장에서 두려워 할 수 있다. 하지만 눈 앞의 두려움을 핑계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입을 막으려 했던 이스라엘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 본문은 19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 “구하다(파라이테오마이)”를, 25절에서 땅에서 거역한 행동을 묘사하면서 동일한 동사 “파라이테오마이”를 다시 반복하여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태도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시와 무관심이 담겨 있음을 보여 주었다.

22-24절은 그리스도를 통한 계시의 현장을 설명한다. 시온산, 하늘의 예루살렘이라 불리우고 신자들은 이미 그곳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시내산과 달리 시온산은 하나님, 천사,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이 있었다. 이들은 구약과 신약의 신자들을 통칭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두려워 숨지 않았고 축제와 같은 그 집회에 함께 참여 하였다. 무엇보다 여기는 예수님이 함께 계셨다,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도 의인들의 영에 합류하게 될 것을 말한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현재의 신분 뿐 아니라 장차 누리게 될 미래의 신분도 알려준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 되어야 한다.

25-27절은 시내산과 시온산을 대조한 이유를 밝힌다. 특히 25절에 “하물며”라는 단어에 집중해야 한다. 옛 언약아래에서도 불순종과 배교에 대한 형벌이 내려 졌다면 하물며 새 언약을 거부하는 영혼에게는 더 무서운 형벌이 내려질 것이다. 시내산에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웠지만, 오늘 우리는 하나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 그분과 교제할 수 있다. 이 놀라운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축복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라는 것이다.

28-29절은 결론적인 권면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 때에 흔들리지 않을 하늘의 예루살렘을 받았다. 이는 이미 이루어진 과거이기도 하고, 현재이기도 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하늘에 속한 시민이고 지금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임재 하신다는 정체성을 느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일은 그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예배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아내기 위한 충전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영적인 기준을 재조정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의지하는 것이 흔들릴 것이라면 신앙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예배를 통해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고 그 나라에 속한 자라고 확인한다면 잠깐 있다 사라질 이 세상의 권력, 명예 소유 때문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붙들고 오늘을 살아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나의 공동체는 진정 하나님의 공동체인가?
*나는 예배를 기쁘게 드리는가? 예배를 누리는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이름으로 쓴 뿌리에 영향 받지 않고(15절) 망령되이 행하지 않는(16절) 공동체로 서기 위해 서로 살피며 권면하고 격려하는 생동감 있는 공동체 이어라!


*주님, 이런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공동체와 함께 믿음의 경주 이어가고 싶습니다. 제게 이런 공동체를 더온누리교회로 주신 것으로 압니다. 소중히 여기고 힘써 믿음으로 함께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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