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그 한 사람…. [레 4:22-35]
 – 2022년 03월 05일
– 2022년 03월 05일 –
계속해서 족장(새번역은 최고 통치자)과 일반 백성(평민)들이 ‘여호와께서 금하신 명령을 부지중에, 비고의적으로 어겼을 때’ 드려야 하는 속죄제를 이어서 설명한다. 제사장이나 회중의 속죄제와 비교되는 다른 점을 짚어 보자.



1.허물이 있었는데 그가 범한 죄를 그에게 깨우쳐 주면(23, 28절)
22-23절과 27-28절은 주어만 제외하고 문장이 동일하다. “허물이 있는데”는 원문을 직역하면 “허물임을 느끼다(깨닫다)”라는 뜻으로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라는 의미다. 말씀을 통해 느끼거나, 누군가의 충고나 질책을 통해 양심이 깨닫게 되면 아무리 부지중에, 비고의적으로 지은 죄라도 반드시 속죄제를 통해 해결을 받으라는 것이다.

개역 개정은 족장으로,새번역은 최고 통치자라고 번역을 했다. 일반적으로 열 두 지파의 지파장 정도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이 정도의 위치 있는 권력자에게 여호와의 금지하신 명령을 범한 것을 인지 시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족장은 그런 충고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겸허함이 있어야 가능했다.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들은 이런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야 한다. 속죄제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결국 “양심을 뒤흔드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겸손함”이 있어야 가능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는(잠 16:18) 솔로몬의 후회가 어쩌면 이와 연결 될 수 있겠다. 즉위 초 “듣는 마음”을 구했던 솔로몬은 시간이 지날 수록 “닫힌 마음”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과정에서 어느 누구의 조언이나 충고도 듣지 않았다. 그것의 결말은 나라의 분단이었고 결국은 패망으로 가는 씨앗이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산다고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하나님의 뜻과 상반된 행동을 하게 된다. 그 순간은 깨우치지 못했더라도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이나, 기도하는 시간 등을 통해 성령께서 그런 언행들을 생각나게 하실 때가 왕왕 있다. 어찌나 부끄럽고 민망한지…. 그런데 어떤 깨우침들은 극구 부인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변명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것들도 있다. 그러므로 “허물임을 느끼게” 해 주시는 것 자체가 성령님의 큰 은혜다. 깨닫게 하시는 것이 성령님의 중심 사역이 맞다. 깨닫지 못하면 돌이킴은 없다. 속죄제를 통한 죄의 해결은 언강생심이다.

*오늘날은 회개의 은혜이리라. 성령께서 근심함으로 나의 행위를 감찰하실 때 깨닫게 하시는 것에 “겸허하게” 인정하며 주님의 사죄의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힘을 내어 주님과 즐겁게 동행 할 수 있다. 죄책감을 가지고 거룩하신 주님과 동행 할 수 없다. 늘 죄책이 주님과 나를 가로막아 선다.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깨우쳐 주시는 은혜 앞에서 더욱 겸손하게 반응하고 받아들이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산다!



2.드리는 제물
족장이 드리는 속죄제물은 “흠 없는 숫염소(23절)”를 평민이 드리는 제물은 “암염소나 흠 없는 어린 암양(28, 32절)”을 머리에 안수하고(24, 29, 33절) 번제물 잡는 곳에서 잡아 번제단 뿔에 바르고 제단 아래 부어 정결케 한다(25, 30, 34절). 기름은 제단 위에서 불살랐다. 제사장과 회중이 드리는 속죄제물은 기름과 콩팥은 제단 위에서 나머지 가죽과 모든 고기, 머리, 정강이, 내장과 심지어 똥까지 전체를 진영 바깥에서 불살랐다.

그런데 족장과 평민들이 드리는 속죄제물은 “화목제를 드릴 때 처럼(26, 31, 35절)” 기름은 제단에서 태우고 나머지 고기는 제사장이 거룩한 곳에서 먹을 수 있었다(레 10:16-18).

*속죄제물을 화목제를 드릴 때 처럼 처리 하라는 주님의 말씀에서 죄의 처리에 대하여 단호하시기도 하지만, “허물을 깨닫고 속죄의 은혜를 구하며 나오는 족장과 평민들의 마음을 이미 받으셔서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부지중에 범한 잘못이라도 나중에 깨닫더라도 깨닫는 순간 즉시 하나님께 조치를 취하는 태도를 주님이 얼마나 기쁘게 여기시는지 더불어 깨닫는다. 제사장이 속죄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심으로 속죄제를 드리러 나오는 그 순간 용서하시고 관계를 회복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주님께서 깨닫게 하실 때 지체 말고 용서를 구할 때 “화목제”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화답하신다.



나는?
-족장(최고 통치자)과 평민의 제물도 역시 차이가 있다. 족장은 흠 없는 숫염소였고 평민은 흠 없는 암염소나 암양이었다. 지파를 이끄는 족장이나 일반 백성이나 죄의 문제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백성(네페쉬)”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일반적으로 “영혼”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이는 영혼을 지닌 사람이라면(모든 사람) 누구나 범죄 했다면 속죄해야 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죄는 반드시 처리 되어야 한다.

-왜 이렇게 까지 죄의 문제와 처리를 당부하실까? 그것은 제사장이든, 족장이든, 평민이든 결국 “한 사람”의 죄악이 공동체에 죄를 가져오게 한다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마다 죄의 경중을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금하신 명령”을 어기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반드시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교만한 죄성이 공동체에 퍼지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복음에 합당한 생활”로 복음의 선한 영향력이 공동체에 더욱 미치지 않을까? 믿음의 선진들이 그토록 “복음 중심의 삶”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은 이런 “영향력” 때문일 것이다.

*바울은 분명히 선언했다. “한 사람이 범죄함으로 온 인류에게 사망이 들어왔고, 한 사람이 순종함으로 생명이 들어왔다(롬 5:15)”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금하신 것을 철저하게 순종하는 영향력이 공동체에 거룩의 힘을 성숙케 한다.

*제사장 한 사람, 족장(지도자) 한 사람의 영향력이 끼치는 파급력은 모든 회중과 맞먹는다. 하지만 평민 한 사람의 영향력을 미미하게 보면 한 된다. 그 한 사람의 가정, 그가 속한 지역 공동체에 그로 인하여 끼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특히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살아내는 일에는 더더욱 그렇다. 한 사람이 순종하면 공동체가 순종한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신실하게 주의 명령 따라 살아가는 한 사람…. 그 한 사람이 무척이나 그립다.


**주님, 그 한 사람으로 살아내겠습니다. 겸손히, 순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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