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사울, 마침내 왕권을 인정받다! [삼상 11:1-15]
 – 2022년 05월 24일
– 2022년 05월 24일 –

하나님께서 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사울이 백성들의 인정을 받는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괴롭히는 암몬 족속을 크게 물리친 후 길갈에서 온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고 나라를 새롭게 한 것이다. 사울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정받게 되었을까?



1.또 다른 위협(1-3절)
암몬의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 백성들을 위협한다. 나하스는 화친을 요구하는 길르앗 백성들에게 길르앗의 모든 남자들의 오른 눈을 다 빼고서 조약을 맺겠다고 모욕하고 위협한다(1-2절). 이에 길르앗의 장로들은 7일 동안의 말미를 요청하고 이스라엘 온 지역에 전령을 보내어 원군을 요청한다.


암몬은 요단 동편 지역에 정착해 있던 길르앗 지파를 수시로 위협하던 존재였다. 입다가 사사로 있을 때 침공하여 참패를 경험했지만, 반복적으로 길르앗에게 큰 위협이었다. 서쪽 남부지역의 블레셋과 동쪽의 암몬 족속이 자기들의 왕을 앞세워 지파 공동체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었다.

더구나 암몬은 매우 비인간적이고 굴욕적인 위협을 마다하지 않았다.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의 야베스를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베스 사람들이 모두 나하스에게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하고 제안하였다.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내가 너희의 오른쪽 눈을 모조리 빼겠다.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는 조건에서만 너희와 조약을 맺겠다” 하고 대답하였다(새번역_1-2절).” 이 얼마나 모욕적인가!


*길르앗 백성들이 직면한 두려움과 무력감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온 이스라엘은 다른 이방 나라의 왕정 제도를 바라보며 가장 인상 깊게 받아들인 것이 “강력한 통치력”이다. 암몬의 나하스는 역시나 그렇게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이스라엘은 어떤가? 과연 도우러 올까? 라는 신뢰마저 불분명하고 지파들이 전령들의 소식에 반응하여 참전할 것인지 확신이 가지 않았다. 그만큼 이스라엘은 제도적으로 매우 불안정했다.

“그럼에도 야베스 장로들은 또 암몬의 나하스에게 비굴한 부탁을 하였다. “우리에게 이레 동안만 말미를 주셔서, 우리가 이스라엘 모든 지역으로 전령들을 보내도록 하여 주십시오. 우리를 구하여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우리가 항복하겠습니다.(새번역_3절)” 전쟁 중에 이런 말이 가당키나 하겠나 싶지만, 아무튼 비참하고 구차하다…. 지금 길르앗은 맞설 힘이 없다.

온 이스라엘을 이끄는 강력한 통솔력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혹은 단지 7일 정도의 시간을 벌어 놓은 것처럼, 아무런 기대도 없이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전령들을 보낸다. 이마저도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반드시 우리를 구하러 올 것이라는 믿음보다 우리를 도와 주지 않아서 아무도 우리를 구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항복할 것이라고 스스로 비관한다.


*이런 모습이 이스라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운 초기의 모습이었다. 바로 “지도력의 부재, 통솔력의 부재”였다. 길르앗 지파는 원군에 대한 확신이 없다. 왜냐하면, 요단 서편의 지파들의 상황도 그리 밝지만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위협이 되는 블레셋을 뒤에 두고 과연 길르앗 지파를 도울 수 있겠는가! 현실적인 계산이 정신없이 어우러지고 있다. 진퇴양난, 사면초가이다.



2.하나님의 영이 세차게 내리니…(4-10절)
사울은 이미 미스바에서 백성들에게 왕으로 추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짐보따리에 숨어있다 마지못해 이끌려 나오는 모습에 불평하는 사람들의 인정하지 못함도 있었지만, 결국 즉위가 되었다. 그런데 백성들의 추대를 받은 그가 고향에 내려가 칩거하였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적어도 이런 순간을 위해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게 그 위에 내리신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백성을 악한 세력으로부터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렇기에 왕으로 세움을 받은 사울의 미적거림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으신다. 사울은 전령들에게 이런 소식을 듣자 “…. 하나님의 영이 세차게 내리니, 그가 무섭게 분노를 터뜨렸다(새번역_6절).”

사울은 일을 하고 있던 소를 그 자리에서 잡아서 여러 토막으로 자른 다음, 전령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스라엘 모든 지역으로 전하기를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 나서지 않으면, 그 집의 소들도 이런 꼴을 당할 것이다(새번역_7절)” 라고 했다.

*”…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온지라(새번역_7절)” 이렇게 모인 백성이 삼십만 명이나 되었다(8절).


*암몬 족속에게 포위된 길르앗 족속에 대한 소식은 사울을 각성 시켰다. 이미 라마에서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고 있던 말미에 사무엘에게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한 이후로 두 번째 부르심이 사울에게 일어났다. 이번에는 사울이 도망가지 않는다. 매우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기민하게 반응한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니 사울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아니, 하나님께서 사울의 존재감을 드러내신다. 짐보따리 영향력에서 자신의 소를 잡아 죽이며 백성들에게 호령 하는 리더십으로 변화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에 가득한 사울 왕의 명령에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암몬 족속을 크게 쳐서 이겼다(11절).



3.승리의 환호성 속에서(11-16절)
암몬족속에 대한 이스라엘의 승리는 고무적이었다. 승리의 순간에 백성들이 전장에서 사울과 함께 있는 사무엘에게 달려와 “사울이 어떻게 우리의 왕이 될 수 있느냐고 떠들던 자들이 누구입니까? 그런 자들을 내어 주십시오. 우리가 그들을 쳐서 죽이겠습니다(새번역_12절)” 이라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울이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여 주신 날이오. 오늘은 사람을 죽이지 못하오(새번역_13절)” 라고 말했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길갈에서 사울이 우리의 왕이라는 것을 거기서 새롭게 선포하자!”고 독려한다. 이에 백성들이 “길갈”에 모여 사울을 왕으로 세웠고, 사울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크게 기뻐하였다(새번역_15절).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지 않으셨다면 기쁨의 승리는 없었다. “여호와의 영이 크게 내리고,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이라는 것을 승리의 기쁨 속에서 선포하였다.”

*그런데 눈여겨 보아야 할 중요한 구절들이 있다. 사울은 이 승리가 “여호와께서 주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 되매(6절)”, “여호와의 두려움이(주님께서 온 백성을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시니_새번역)”,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13절)” 그래서 승리의 환호성 속에서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였(15절)”음을 드러낸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토록 바라는 인간 왕은 “여호와 앞에서” 행하여야 할 왕임을 분명히 보여 주신 것이다. 인간 왕의 능력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감동”이 아니면 어떤 일도 행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울왕의 처음 전투는 비록 블레셋의 위협에서 나라를 구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위협이었던 암몬을 이긴 전투였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의 인간 왕은 어느 누구보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는 존재여야 함을 일깨우신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면 승리할 수 없음을 절실히 감동하게 하신다.



나는?
-왕으로서의 권위가 하나님께 로부터 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사울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 되어 보낸 전령들의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두려움”에 각성 된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제비뽑기로 백성들의 추대로 된 왕 이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은 이들을 향한 보복을 사울을 따르는 이들의 입에서 거론되었다. 하지만 사울은 개인적인 복수보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기쁨을 모든 백성들이 누리기를 원했다. 사울에게 임한 하나님의 영이 그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워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영에 충만하면, 불순종한 이들도 하나님의 백성임을 놓치지 않게 한다. 복수보다, 함께 주님의 구원의 기쁨을 누려야 할 형제로 보게 한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왕이라는 직분도 결국 “하나님의 마음과 뜻”안에서 순종하며 감당해야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불순종을 그들의 모습에서 보았을 수도 있다. 하나님의 영이 크게 임했을 때 길갈로 내려가지 않고 기브아로 돌아와 버렸던 자신의 모습이 그들의 모습에서 보았을 수도 있다.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았지만, 그에게는 여호와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이는 자신이 왕이 아님을 분명하게 깨닫는다. 사울의 처음은 이랬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마음에 의분을 일으키셔서 암몬 족속의 불의하고 부당한 폭압 속에 있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다.

-하루 아침에 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미스바에서 제비뽑기로 추대 되었지만, 존재감은 전혀 없었다. 이때 암몬의 침공을 단숨에 물리침으로서 왕권이 강화되었다. 이 승리의 여세를 몰아 사무엘은 길갈로 온 백성을 모으고 이스라엘의 새로운 하나됨을 선포하며 초대 왕 사울의 즉위식을 거행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암몬의 모욕은 철저하게 응징하고, 미스바에서 자신을 조롱하던 불량배들을 척결하자는 측근들의 말을 거절하고 품는다. 자기 백성의 조롱과 모욕은 감내한 것이다.


*주님, 역시 문제해결은 주님 밖에 없습니다.
*주님, 이제 막 걸음을 뗀 사울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영에 충만한 모습을 봅니다. 저에게도 하나님의 영에 충만함이 언제까지나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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