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나의 모든 근원(터전)이 하나님께 있다! [시편 87:1-7]
 – 2022년 07월 27일
– 2022년 07월 27일 –
하나님의 성 시온의 영광을 찬양하는 시편이다. 본문은 열방이 이스라엘과 동료가 되어 하나님을 인정하고 시온으로 모일 회복된 미래를 예언한다. 시온을 찬양하는 것은 영광의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시온산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영광이 시온산에 있기에 모든 민족들이 사모한다고 노래한다.

시편 86:9에서 “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라고 노래했다. 시편 87편은 하나님의 성읍, 시온성의 영광스러운 일들에 대한 노래인데, 그것은 모든 열방과 모든 민족들이 어떻게 시온성에 거하며 기뻐하는지를 묘사한다.


1.하나님의 터전과 시온의 문들, 영광스러운 성(1-3절)
“터전”은(1절) “기초, 토대”를 의미한다. 거룩한 산(성산)에 기초를 두었다는 것은 “성전”에 기초를 두었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모든 지역) 보다 “시온의 문들(예루살렘 성)”을 사랑하시는 근원이다.

고대사회에서 “성문”은 각종 재판과 교육, 사회,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중심지였다. 하지만 비유적으로 하나님께서 문을 사랑하시는 것은 인간들의 삶의 중심지여서 보다, “문”을 통해 말씀과 진리의 복음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통로 이기 때문이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 의미를 깨우쳐 주신다.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사 2:2-3)

이 문들을 통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소통되었다.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문들을 통해 시온성에서, 예루살렘에서 흘러 나왔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신 것이다.

*말씀이 흘러 나오는 터전, 온 세상을 향해 말씀이 흘러가는 통로가 예루살렘, 시온성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예루살렘(시온성)을 “하나님의 성”이라고 부르고 “영광스럽다”고 노래하는 것이다(3절). “영광(카바드)”이라는 말은 “무겁다, 존경하다, 영화롭다, 존귀하다, 견고하다”등의 의미가 있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봉헌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렇게 선포하셨다.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대하 7:16)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거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성 이기에 영광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어 구원에 이른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은 영광스러운 “성전”된 존재임을 말씀하셨다 (고전 3:16; 6:19; 고후 6:16; 엡 2:21, 22).

*하나님의 구원의 출발점, 터전(기초)로서 시온성을 영광 스럽다고 시인은 노래하였다. 그리고 이 구원의 축제는 성 안의 잔치로 멈추지 않는다. 모든 구원과 생명과 축복의 근원이 시온에 있음을 노래한다.



2.나의 근원이 시온성에 있다!(4-7절)
시온의 문들을 통해 흘러나간 진리의 말씀들이 구원의 복음이 되어 만국에게 흘러 들어간다. 결국 만국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고 구원하심이 하나님께 있음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자신들의 구원이 시온에서 말미암았음을 노래하게 될 것이다.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4절) 라합(애굽_사 30:7), 바벨론, 블레셋, 두로, 구스 같은 이방 나라가 예루살렘에서 났다고 노래하는 것은 신앙의 근원이 예루살렘임을 밝히는 것이다. 결국 예루살렘을 통해 이들 만국백성들이 구원을 받게 될 것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특이한 표현은 시온에 대하여 “이 사람, 저사람(5절)”이 거기서 났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민족이나 국가적인 단위가 아니라 이방인이라도 구원받을 영혼은 인격적이고 비할 수 없는 가치있는 존재임을 노래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주님께서도 이방인들, 과부, 병자, 어린아이들을 대하실 때 유대인들에 비해 차별없이, 오히려 약자들을 더 찾아 다니시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심으로 각각 개개인의 주님과의 관계가 매우 인격적이어야 함을 몸소 보여 주셨다. 그 구원의 은혜의 기초와 터전이 시온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실 것이라고 노래한다(6절). 노래하는 자들과 뛰어 노는 자들이 자신들의 근원이 시온에 있다고 할 것이다(7절). 시온에서 흘러 나온 말씀이 민족들과 각각 이 사람, 저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게 할 때 하나님의 성 시온에 모여 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노래한 것이다.

마치 요한이 보았던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궁극적인 소망인 재림하신 주님과 함께 모여 벌이는 하늘 잔치와 통한다. 노래하는 자들과 춤 추는 자들이 행진하며 축제 의식으로 들어가면서 즐거워 하며 선포하는 주제는 “나의 근원이 네게(시온에) 있다” 라는 것이다.

*구원과 생명과 축복의 근원이 시온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1절을 시작하면서 “터전(기초)”가 시온에 있다고 노래한 것과 연결된다. “인클루지오(수미상관)” 구조이다.



*고라 자손들이 이 노래를 지어 부른 이유가 뭘까? 본 시편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 70년을 마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정체성”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그것은 출애굽 직후 “하나님 백성 제사장 나라”라는 분명한 기초 위에 서 있었지만, 바벨론에게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고 70년의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이 정체성의 확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고대에는 자신들이 섬기는 왕은 곧 국가 였고,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섬기는 왕이 없으면 자기 나라도 없다는 의미이고 바벨론 70년의 포로 생활은 충분히 이런 상실감에 젖어 들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역사의 출애굽과 같은 포로귀환이 기적적으로 이루어 졌다. 우여곡절 끝에 귀환단이 꾸려지고 놀랍게도 다시 자기 조상들의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라는 정체성이 약화되면, 언어, 문화가 쉽게 이방에 동화되어 버릴 것이었다.

*실제로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멸망 당한 후 흐지부지 앗수르화 되어 버렸다. 흩어져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라 자손들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만국 백성의 근원이 시온에 있음을 강력하게 노래한 것이다. 장차 시온과 예루살렘을 통하여 이방과 열방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을 믿음으로 노래하는 것이다.

*이 노래는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성취되었다.



**주님, 나의 터전, 나의 영광 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나를 성전 삼아 주셨으니,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에 흘러가도록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겠습니다.
**주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만왕, 만국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삶임을 믿습니다. 그렇게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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