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사사시대가 저물고 왕정시대가 열렸다. [삼상 12:1-15]
 – 2022년 05월 25일
– 2022년 05월 25일 –

사무엘이 사울이 왕으로 즉위하는 길갈에서 백성들에게 회고하며 권면한다. 이를 통해 공식적으로 통치 권력을 사울에게 이양한다. 이제부터는 사무엘이 아니라 사울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린다.

사무엘은 통치권을 사울에게 넘기면서 자신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다스리는 동안, 주변의 왕들처럼 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백성들도 이를 인정한다(1-5절). 이를 통해 왕정의 시작이 사사로서 자신의 실패나, 사사제도의 실패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어한다.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직접 통치에 대한 반역임을 드러낸다.

3절에서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에 대하여 증거하면서 “내가 누구의 것을 빼앗았거나, 속이거나, 압제하거나, 뇌물을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는 8:11-17에 기록된 왕정의 폐혜와 대비된다. 자신은 열방의 왕들과 달리 백성에게서 아무것도 취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이다. 백성들은 사무엘의 읍소를 인정하였다.

6-15절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고하며 요약한다. 6-8절은 출애굽, 9-11절은 사사 시대, 12-13절은 왕정 전환기를 요약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결국 하나님께서 왕정을 허락하신 것이기에 14-15절을 통해 그 조건들을 분명하게 밝히신다.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왕정이 신정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 그 길이 무엇일까?



1.그 목소리를 듣고(14절)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면 좋겠지마는(14절)”

여기에서 “듣다(샤마)”라는 단어는 “순종하다”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다. “듣다”는 시내산 언약(출 19:5-6)의 핵심이다. 고대로부터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그분께 순종한다는 것이다.” “듣다와 순종하다”가 동의어로 사용된다. 성경은 “들어도 순종하지 않는 자를 들을 귀가 없는 자”로 표현한다.

한편 히브리어 14절의 문장을 직역하면,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면,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통치를 받을 것이다.”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왕정과 신정이 공존하는 길은 여호와의 목소리(말씀)를 이스라엘이 청종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 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손”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칠 것이다(15절).


나는?
-사무엘은 왕정이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수 있다고 고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인간 왕을 구하였기에 이스라엘을 책망하고 경고한 것이다.

-왕을 구한 것이 하나님을 배반 하는 것임을 지적하고 왕과 백성이 모두 하나님께 순종 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면서 왕정 체제의 시작을 인정한다.

-왕은 “취하는 자”가 아니라 “듣는 자”가 되야 한다. 들어야 산다. 순종 해야 산다.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출애굽 때나, 사사시대나 변함이 없으셨다. 그러므로 왕정이 시작되었더라도 변치 않으신다. 변치 않는 하나님은 변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말씀하신 대로 변함없이 행하실 것이다.



*주님, 취하는 자가 아니라 듣는 자가 되겠습니다.
*주님, 시대가 변하여도 하나님은 변하지 않음을 압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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