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청천벽력… 그렇지만 [삼상 12:16-25]
 – 2022년 05월 26일
– 2022년 05월 26일 –

왕을 구한 죄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적이 일어난다. 밀을 베는 시기에 폭풍이 오면 농부들에게는 재앙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간 왕을 구한 것은 이와 같다. 자신들에게 재앙이다. 그런데 재앙을 스스로 자초하고 말았다. 왕을 구하는 죄는 왕을 구하면서 하나님을 버린 죄를 가리킨다(8:7).

백성들이 용서를 구하면서 사무엘에게 기도를 부탁한다.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우상을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라고 권면한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믿음도 촉구한다. 자신은 기도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고 권면하며 마무리한다.



1.청천벽력(푸르고 푸른 하늘에 치는 날벼락_16-18절)
하나님께서는 왕을 허락 하시지만, 왕을 요구한 백성들의 의도가 얼마나 불순한 것인지 그냥 넘기지 않으신다. “왕을 요구한 의도”와 같은 자세가 모든 불신앙의 출발이 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이방 나라와 전혀 다른 하나님의 나라 이스라엘에 대한 정체성과 존재의 목적을(출 19:5-6) 스스로 저버리는 요청이었기 때문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의 이 심각한 죄를 깨닫도록 일깨울 만한 표징을 선언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우레와 비를 수확을 앞둔 건기에 밀밭에 내리셨다(16-18절). 이스라엘의 비는 주로 12월에서 2월까지 겨울에 내린다. 10월에 내리는 이른 비와 4~5월에 내리는 늦은 비는 가을 파종과 봄 파종 전에 땅을 부드럽게 해주기에 꼭 필요한 비다. 하지만 보리와 밀을 수확하는 시기인 여름에는 비가 드물다. 만약 이때 폭풍이 온다면 이는 재앙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죄를 심판하는 폭풍인 것이다.

*백성들은 밀을 수확하는 시기인 여름에 우레와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하나님과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 하였다(18절). 백성들은 우레와 비를 보고 두려워했지만, 이보다 더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자신들이 구한 왕정이 가지고 올 파괴적인 결과이다.

*자기 욕심, 자기 목적을 따라 구한 것이 응답이 될 때 그것은 복이 아니라 “청천벽력”이다.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 된다.

*사무엘의 말과 하늘의 징조가 왕을 구한 자신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죄 인지를 깨닫게 하고 인정하게 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백성들이 의지할 것은 그래도 사무엘 밖에 없다. 죄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질 수록 기도의 부탁을 할 수 있는 믿음의 스승, 선생이 우리에게는 있을까?



2.죄의 고백과 사무엘의 조언(19-22절)
사무엘을 통한 말씀과 이적에 백성들이 두려워 하며 왕을 구한 죄에 대하여 고백한다(19절). 사무엘이 가장 듣고 싶어 했을 말일 것이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은 왕을 구하면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정당성을 항변하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의 중심을 잘 알고 계셨다.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 버리고 자신들의 욕망을 대변할 왕”을 원한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죄이다. 그래서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을 구하느라 잊고 있었던 중보자 사무엘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백성들의 죄의 고백을 들은 사무엘은 끊임없이 범죄하는 이스라엘이지만, 깨닫고 회개하는 그들에게 목자의 마음으로 격려한다.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가 온 마음으로 여호와를 섬기면… 절대로 너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20절)” 라고 격려한다. 또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 받지도 못하는 헛된 것(21절)”을 따르지 말라고 권면 한다.



3.그럼에도 이스라엘이 사는 길(22-25절)
왕정시대가 시작 되어도 하나님 앞에서 사는 길이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선택하신 것을 기뻐하시고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회개하는 백성은 버리시지 않으시는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시다(22절). 이 하나님 앞에서 23절은 왕과 선지자의 역할 분담을 선명하게 들려준다. 왕에게는 통치의 사명이 있지만, 선지자는 기도와 말씀 선포의 사명이 있다. 사울이 왕으로 세워지면서 사무엘의 통치사명, 사사로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여전히 왕과 백성을 위한 중보와 가르침의 사역을 감당할 것이다.

먼저 사무엘은 앞으로도 여전히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약속한다. 얼마나 단호한지 기도하기를 쉬는 것을 “죄”이며, 이것을 “결단코” 여호와 앞에서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또,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칠 것”임을 강조한다(23절).

백성들은 사무엘의 가르침에 왕과 백성들은 듣고 순종해야 한다. 왕의 통치의 정당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나온다. “당신들은 주님만을 두려워하며, 마음을 다 바쳐서 진실하게 그분만을 섬기십시오. 주님께서 당신들을 생각하시고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는가를 기억하십시오(새번역_24절).”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마음을 다하여 진실하게 섬기는 순종을 함께 구비하라고 가르친다. 이어서 “만일 당신들이 여전히 악한 행동을 한다면, 당신들도 망하고 왕도 망할 것입니다(새번역_25절).”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자리를 사울왕에게 물려 주지만, 백성을 위해 기도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치는 일 만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무엘은 이제 사울왕 앞에서 하나님 역할을 대신하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다.

*나도 성도들 앞에서 기도와 말씀이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 되기를 열망하고 노력할 것이다. 하나님이 살아있고 역사 하는 교회는 기도와 말씀(가르침)이 늘 끊이지 않는 교회이다.



나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끝까지 사랑하시기에 주님께서도 그 사랑으로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가셨다. 자기 백성이 범죄하여 회개할 때,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진리가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 하나님 앞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살다보면 자신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짐으로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나의 욕심은 이루고 싶은데,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다. 그래도 그 욕심을 끝까지 고집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그래서 회개하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않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은 소망을 갖게 한다.

-하나님은 기회를 주시는 분이시다. 백성들이 참 왕되신 하나님을 외면하고 그 앞에서 인간 왕을 간절히 원할 때 허락해 주셨지만, 왕을 세워 주신 이후 여전히 인간 왕을 하나님보다 더 하나님처럼 섬겨서 멸망 당하지 않도도록 가르쳐 주시고 기회를 주신다.

-사무엘의 모습도 도전이 된다. 비록 자기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모습도 그렇지만, 인간 왕을 고집하는 자기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왕이 세워진 이후에도 계속 소통하고 가르치기를 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가르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오늘 내가 붙잡아야 할 목양의 중심을 깨닫는다.

-그것은 “기도와 말씀(가르침)”이다. 시대가 변하여도 하나님의 사역자는 결국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기도로 서 있고,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올바르게 가르쳐서 그들의 삶이 “선하고 의롭게 되도록 돕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여도 진리의 말씀은 변치 않기에, 이 원리를 따라 더욱 순종해야지…


*주님, 사는 날 동안 혹시 일어나는 청천벽력 속에서도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않기를 결심합니다.
*주님, 사무엘의 모습에서 내가 굳게 붙잡아야 할 목양의 도리를 깨닫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더욱 전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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