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돌파구가 필요할 때…. [삼상 14:1-23]
 – 2022년 05월 28일
– 2022년 05월 28일 –

블레셋과의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다. 병거 3망, 마병 6천, 해변의 모래처럼 많은 보병을 거느리고 진을 친 블레셋 군대와(13:5) 맞서는 사울과 이스라엘의 군대는 겨우 6백명이었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숨고 도망치는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서 담대하게 나서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블레셋을 기습하여 단숨에 전세를 역전 시킨다. 요나단이 대단히 무모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승리를 주셨다.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1.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6절)
객관적으로 볼 때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싸움은 가망 없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진영 사이는 ‘보세스와 세네’라는 험한 바위가 있었다(4-5절). 즉, 이쪽 진영에서 저쪽 진영으로 가려면 자신들의 모습을 노출시킨 채 바위 골짜기를 지나야 했던 것이다.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소년은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다(6절)”고 고백하고 당당히 바위 골짜기를 건너서 지나간다. 요나단의 무기를 든 소년도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하여 따르리이다(7절)” 고백하며 함께한다.

*요나단이나 그의 무기를 든 소년이나 세상적으로 보면 무모하기 짝이 없다. 철없는 소년들의 객기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신앙고백에 의지한 행동”이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않는다!” 지식으로는 충분히 되뇌일 수 있는 각오다. 하지만 실제 전장에서 이렇게 한다는 것은 무모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요나단은 이 무모하기 짝이 없는 것을 실행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확신은 무모함을 딛고 일어서서 믿음의 결정을 실행하게 한다.



2.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셨음이니라”(10절).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 것을 믿었던 요나단이 블레셋을 자신의 손에 넘기셨음을 믿는다. 이 믿음을 확인할 표징을 구하는데, 골짜기를 건너오는 자신을 보며 블레셋 사람들이 “올라와서 덤비라!”라고 외친다면 하나님께서 블레셋 군대를 요나단의 손에 넘기신 증거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자기들에게로 올라오라고 하면, 우리는 올라간다. 이것을, 주님께서 그들을 우리에게 넘겨 주셨다는 징조로 알자(새번역_10절).”

“넘기셨다(나탄)”는 말은 하나님께서 블레셋의 군대를 요나단의 손에 맡기셨기에 요나단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허락 하심의 의미이다.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확신 속에서 요나단과 무기 든 소년은 거대한 불레셋 진영을 휘젓고 다닌다. 블레셋 진영에 속수무책, 자중지란이 일어났다….



나는?
-요나단의 믿음의 기개가 대단하다. 블레셋과의 믹마스 전투에 임하는 그의 자세는 “할례없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했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전쟁에 임한 요나단의 믿음의 기개가 대단할 뿐이다.

-막대한 전력의 차이는 도리어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증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겨우 6백명이 남은 이스라엘 군대에 비교하여 병거가 3만, 마병이 6천(당시 병거의 탑승 인원이 2명 이었기에 병거는 3만이 아니라 3천이 되어야 한다.) 보병은 셀 수 없이 많았기에 싸움 자체가 비교가 되질 않는다.

-더구나 이스라엘 군대는 변변한 무기조차 없었다. 하지만 블레셋 군대는 자중지란 속에서 참패를 당했다. 요나단의 믿음의 행동 하나가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요나단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용기로 순종하여 마음이 무너지고 육신이 흩어진 이스라엘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다. 때로 무모한 믿음의 응전이 공동체에 변화를 이끌 수 있다. 요나단의 용기에 사울이 군대를 이끌고, 블레셋 편에 서서 전쟁을 협력하던 히브리 사람들도, 산간으로 숨어 들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 편으로 속속 복귀하였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함께 하심”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도 구해야 한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모한 것이고, 이를 알고 확신 가운데 행하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뜻이 확실할 때 가야할 그 길이 아무리 좁고 험하여도 “함께하여 주심”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사울은 요나단으로 인해 블레셋 진영에 큰 혼란이 일어나서 이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물으려다가 블레셋 진영의 혼란이 가중되자 묻기를 그친다. 명백하게 불리한 전세를 항상 물었던 요나단의 모습과 많이 비교가 된다. 급한 상황 속에서 요청되는 결단과 결정은 상황이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 말씀이 우선 이어야 한다. 사울에게서 보여져야 할 모습이 아들 요나단에게 보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뻔히 보이는 상대가 되지 않는 싸움, 패할 수 밖에 없을 싸움이었다. 하지만 요나단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할례 받지 못한 자들’에게 당하는 수모를 당당히 거부하였다. 지도자는 이런 면모가 있어야 한다. 사울에게 있어야 할 리더십이 아들 요나단에게 보이다니… 씁쓸 하기만 하다.

-우리에게 이런 지도자, 그를 믿고 따른 무기든 소년과 같은 백성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세상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믿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와 백성들이 필요하다.

-정의가 불의에 농락 당하고, 진실이 거짓에게 조롱당하는 시대 속에서 뻔히 보이는 불가능한 상황에 마음과 시선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과 기개를 따라 믿음으로 바위 골짜기를 건너갈 수 있는 지도자 요나단, 이를 따르는 무기든 소년의 결기에 블레셋은 자중지란에 빠지고, 숨고 도망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아왔다!

-오늘날 믿음으로 세상 속에 들어가 살아야 할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요나단에게서 보게 된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말씀의 가치대로 살아가려는 것은 마치 블레셋의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의 싸움과도 같다. 막강하고 거대한 세상 권력 앞에 숨고 도망치기 급급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오늘날 교회의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나단과 그의 무기 든 소년처럼 믿음으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그 능력을 드러내신다. 하나님의 영광된 이름이 세상 속에서 조롱거리가 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 조차 “숫자”에 미쳐 “숫자”를 뛰어 넘는 하나님의 능력을 스스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나단과 그를 따르는 무기 든 소년은 “숫자”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블레셋 진영) 한 가운데서 드러났다. 그곳에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담대히 휘젓고 있는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소년이 있었다! 그곳에(세상 속에) 그들과 같은 그리스도인이 있어야 한다!


*요나단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임한 승리의 소식! 이 승전보는 오직 한 사람의 믿음의 용기와 이를 신뢰하고 따른 이에게서 시작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의 결정을 내리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믿음의 용기와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내가 먼저 이기를 결심해 본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힘이다.

*세상의 위세에 눌려 돌파구가 필요할 때가 지금 한국교회의 상황이 아닐까? 진리의 말씀보다 정치적 계산을 익숙하게 따르며 세상의 위세에 눌린 교회가 바라보아야 할 것이 요나단과 그를 따르는 무기든 소년의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기개다!


**주님, 믿음의 행동이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나의 행동에도 주님을 향한 믿음이 드러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주님, 숫자 계산이 서질 않는 상황에서 계산을 초월해 계신 하나님을 생각하도록 지혜와 믿음을 주십시오.
**주님, 돌파구가 필요할 때 요나단과 같은 지도자, 그를 믿고 따르는 병사와 같은 믿음을 우리에게 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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