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무모함, 저주와 맹세가 가득한 정치… [삼상 14:24-35]
 – 2022년 05월 29일
– 2022년 05월 29일 –

과유불급이다. 요나단의 믿음의 도전이 이스라엘을 블레셋과 맞서도록 이끌었는데, 사울은 승기를 완전히 잡을때까지 허기에 지쳐가는 백성들을 몰아부쳤다. “내가 오늘 저녁에 적군에게 원수를 갚을 때까지 아무것이라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저주를 받을 것이다(삼상 14:24).”

백성들은 들판에서 꿀을 발견했지만 누구도 먹지 못했다. 사울이 이런 명령을 내린 것은 그만큼 블레셋과의 전쟁에 집중하여 일망타지하고자 하는 의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목적을 위한 지도자의 과도한 욕심이 백성들을 지치게 만들어 버렸다. 무모한 판단과 과도한 명령은 백성을 쓰러지게 만든다.

그런데 사울의 이런 명령을 전해듣지 못한 요나단은 막대기로 꿀을 찍어 ㅂ=먹었다. 금새 눈이 번쩍 뜨이고 생기가 돌았다. 요나단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 백성들이 사울왕의 저주 소식을 알려 주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의 결정을 매우 아쉬워 했다. 특이한 것은 아버지의 명령을 어긴 것에 대한 뉘우침은 없었다.

바울의 집념에 찬 압박으로 마침내 이스라엘이 승리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허기가 질대로 진 백성들이 전리품 가축들을 도축하여 피째 먹는 실수(과연 실수일까?)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기를 먹을 때 피를 제거해야 했기에(창 9:4)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사울의 지나친 정치적 목적과 야욕이 백성들을 불순종의 죄에 빠지게 하였다.

*세상이나 교회나 지도자가 중요하다. 지도자의 정치적 결정이 백성들과 성도들을 피곤하게 하고 죄를 범할 수 밖에 없는 과도한 정책을 취하지 않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목회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성도를 수단화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성도 답게 서 나가기 위해 생각하고 결정하는 순수함이 살아있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성들이 웃을 수 있는 결정과 명령을 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욕심대로 몰아부치는 사울의 무모함이 한탄 스럽다. 백성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이를 따른다. “백성들이 피곤하였다”라는 표현이 반복된다(24, 28, 31절).

*전쟁중 저주의 맹세를 담은 금식 명령(24절)이라니… 이처럼 무모한 명령이 어디에 있을까? 요나단은 이 명령을 전달 받지 못하고 최선을 다해 싸우다가 기력이 쇠진하여 있을 때 막대기로 꿀을 찍어 먹은 후 기운을 회복하여 사울의 맹세를 들은 후에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한탄한다.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29절)”, “탈취하여 얻은 것들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을 쳐서 전쟁에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텐데(30절)”

*과도하고 무모한 명령은 백성들을 더 큰 죄를 짓게 만들었다. 블레셋을 무찌르고 승리를 확정한 후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다(32절)” 이 일 때문에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처음 쌓게 된다.

*저주와 맹세에 기댄 정치는 백성들이 피곤하다. 과도한 무모함을 의지하는 정치는 백성들이 죄를 짓게 한다.

**주님, 사울의 무모함이 가히 충격적입니다. 혹시 제가 그런 무모함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주님, 나라와 민족의 지도자가 이런 무모함과 저주와 맹세에 기대어 정치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