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라도 따라가지 말라,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레 18:19-30]
 – 2022년 08월 02일
– 2022년 08월 02일 –
레위기 후반부인 17-27장은 “성결법전”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실천적인 주제를 다룬다. “성결법전”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거룩에 대한 요청이 반복해서 등장하기 때문이다. 18장은 가족 혹은 친족 관계 안에서의 성 윤리와 도덕에 대하여 다룬다. 주의할 것은 당시 애굽과 가나안에서의 성적으로 타락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본문을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은 당시 이방 문화의 문란한 성 문화와 비교하여 거룩한 성 윤리를 지키는 공동체 이어야 한다. 1-18절은 성에 대한 금지명령들을, 19-23절은 다양한 성 법규들을 다룬다. 본문은 특히 공동체 내에서 무질서한 성 관계(월경 중, 이웃의 아내, 몰렉 제사, 동성애와 수간)의 금지를 강조한다. 24-30절은 성 윤리에 대한 훈계와 처벌 경고이다.



1.자신을 더럽히는 일(19-30절)
각종 금지된 성관계는 모두 가증하고 문란하다. 이는 “자신을 더럽히는 일”이다. 성 윤리중에서 ‘근친상간’만이 가정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휴형의 금지된 성관계도 가정을 무너뜨린다.

월경 중인 아내와 성관계를 금지하셨다(19절). 이는 레 15:24에서 밝힌 것처럼 부정함이 전염되기에 금지한 것이지만, 포괄적으로 이해하자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아내에 대한 배려가 깃든 명령일 수도 있겠다 싶다.

또 간통을 금지하셨다(20절). 간통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인류 보편적인 금기사항이다. 성적으로 문란한 사회라 하여 간통을 무조건 용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간통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금기하는 영역중의 하나이다. 무엇보다 간통은 가정도 무너뜨리지만, 이웃과의 관계도 무너뜨리는 것이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통로다.

몰렉에게 자녀를 희생제로 바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21절). 인신제사는 성적 죄악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외에 다른 우상을 섬기는 것은 영적 간음이다. 더구나 자신들의 이기적인 탐욕을 위해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것은 그야말로 가정과 공동체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죄악과 벗하는 추악한 가나안 땅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기꺼이 아이들을 몰렉의 제단불로 통과하게 하였다.

다음으로 동성애와 수간을 금지하셨다(22-23절). 동성애는 고대 근동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문화 였다. 예수님 시대에도 로마의 귀족들은 미소년을 거느리고 다녔다. 본문은 특히나 가나안 땅에 만연했던 동성애 풍습을 강도 높게 고발한다. “가증한(망측한) 짓”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한다. 수간도 가나안 땅에서는 매우 일상적인 것이었다. 이는 가나안 신화에서 신들과 동물의 교접이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이는 당시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영향을 끼쳤다. 군간에 대하여 “문란한 일(테벨_23절)”이라고 번역이 되었지만, 그 의미는 ‘뒤틀림, 혼합’이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자연과 사회질서가 뒤죽박죽이 된 상태이다.

수간 뿐일까? 동성애나 몰렉에게 바치는 자녀 제사, 간통은 하나님이 창조질서를 뒤틀리게 만드는 행위였다. 엉망으로 만드는 길이다. 요즘 민감한 동성애 문제는 본문에서 매우 직접적으로 “가증하다(토에바)”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께서 직접 표현하신 “가증”이라는 단에 담긴 의미 중에는 “증오하다”, “혐오하다”라는 뜻도 담겨 있다. 동성애는 여러 문란한 성관계를 다루는 것들 중에서 매우 엄중하게 하나님께서도 “증오하고, 혐오하는” 죄임을 드러낸다.

*하나님의 백성, 그들의 가정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외부의 힘보다는 내부의 문제가 될 것이다. 그것은 문란한 성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 가정을 무너뜨리고, 공동체를 무너뜨리게 한다.

*죄의 영향력은 가장 중요한 영역을 가장 치밀하게 유혹하여 허무하게 무너뜨린다. 세상의 성 문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거룩한 공동체가 될 수 없다. 문란한 성 문화는 거룩한 공동체를 순식간에 문란한 공동체로 물들게 하는 힘이 충분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 문란에 대한 경고에 있어 매우 단호하게 대처하신다.



2.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땅이 토해 낸다(24-25절)
근친상간(6-18절), 간통(20절), 몰렉제사(21절), 동성애와 수간(22-23절)과 같이 성적으로 문란한 것에 자신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고 경고하신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의 민족들이 이와 같은 짓들을 하다가 스스로 자신들을 더럽혔고 이에 대해 분명히 심판 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사는 땅까지 더럽게 되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 악한 땅을 벌하였고, 그 땅은 그 거주자들을 토해 내게 되었다.(새번역_25절)”

가나안 족속들은 가나안 땅에서 그들의 문란한 성적 관행을 멈추지 않음으로 가나안 땅이 그들을 토해 내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족속들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했다. 개인의 더러운 죄가 사회의 뭎속과 문화가 될 만큼 만연해 진다면 땅은 자신을 오염시킨 그들을 견디지 못하고 토해 낸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나, 인위적인 재해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경고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인간의 탐욕이 창조세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한계를 넘어선 듯하여 심히 두렵다.

*공동체 안에서도 깨어진 관계들 속에 감츠어진 성적 문란함의 한계가 이미 넘어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이미 오염되고 타락한 듯하여 두렵기 그지 없다. 곧 토해 내침을 당할 때가 오지 않을까?



3.그러므로 “하나라도 스스로 따르지 말라”(26-30절)
하나님의 백성은 애굽과 가나안 땅의 성적 문란함의 가증한 것을 따르지 않고 “내 규례와 내 법도”를 지켜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할 이유를 가나안 땅이 가나안 사람들의 가증한 것 때문에 역겨워서 그들을 토해 낸 것 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만일 가증한 일의 하나라도 행하면 그들처럼 똑같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보다 앞서 그 땅에서 살던 사람들은, 이 역겨운 모든 짓을 하여, 그 땅을 더럽히고 말았다. 너희가 그 땅을 더럽히면, 마치, 너희보다 앞서 그 땅에 살던 민족을 그 땅이 토해 냈듯이, 너희를 토해 낼 것이다.(새번역_27-28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중요한 명령을 내리신다. 먼저 그런 짓을 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끊으라고 하신다(29절). 그리고 다시 반복하여 강조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지키라고 한 것을 꼭 지켜서, 너희보다 앞서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이 저지른 역겨운 풍습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따라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그런 짓들을 하여, 너희가 스스로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새번역_30절)”

*하나라도 그 역겨운 풍습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스스로를 더럽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하나님의 규례와 하나님의 법도”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그래야 가나안 땅이 고즈넉히 품어준다.



나는?
-늘 조심해야 할 마음이 있다! “나 하나 쯤이야….”이다. 또,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철저히 분별해야 한다.

-세상 풍속에 대하여 가볍게 아무일 없는 듯 취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세상 문화 속 성적 문란한 풍습은 더더욱 그렇다. 그런 것은 가정을 파괴하고 공동체를 허물어 뜨린다. 관계를 부순다. “나 하나쯤이야…”의 덫은 아주 작은 느슨함에서 시작된다. 죄는 그런 것이다.

-역시 사소하게 여기거나 무시해도 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없다. 어떤 말씀이라도 “여호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신뢰하며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 정도쯤은 괜찮겠지…”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세상 풍속은 하나라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부터 충성 되게 지켜야 한다”

-가정과 공동체를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지켜 내는 것은 나의 이기적인 욕심과 성적 문란함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시작이고 결론이다. 해일처럼 일렁이고 경계가 모호해진 성 윤리가 본래의 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나부터 건강한 성 윤리에 대한 의지에서 오는 바른 삶을 살 용기가 필요하다!



*주님, 가정과 공동체를 지키는 것이 저의 이기적인 쾌락의 유혹을 이기는 것에서부터 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세상 문란함에 하나라도 물들지 않겠습니다. 거룩의 열정을 더욱 붙잡겠습니다.
*주님, 거룩함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워지도록 말씀 따라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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