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거룩한 일상, 사랑하며 사는 삶 [레 19:1-18]
 – 2022년 08월 03일
– 2022년 08월 03일 –
19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아내야 할 거룩함이 무엇인지 다룬다. 19장은 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차원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할 이유를 신학적으로 제공한다. 십계명의 흐름을 따라 삶의 윤리들을 선언하고, 이것이 “나는 여호와니라”라는 표현이 19장 전체에서 16회나 사용될 정도로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강력한 삶의 태도임을 강조한다.

여호와 앞에서 살아내야 할 백성들의 삶의 모습은 우상숭배를 금지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하지 말아야 하며, 안식일을 준수하고, 부모공경과 살인과 간음, 도둑질과 거짓말 등을 금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말씀들은 십계명의 계명들을 요약 설명하는 듯 하다.

본문을 통해 요청하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거룩함은 무엇일까? 삶의 터전과 일상에서 거룩함이 깃든 사회 윤리는 무엇일까?



1.거룩, 일상에서 (1-4절)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누구라도 예외 없이 요청되는 절대 명령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도 당연히 거룩해야 한다.

거룩의 터전은 일상이다. 특히 본 장은 자기 이웃과의 관계에서 거룩함을 드러내길 원하심을 알 수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과 안식일을 지키는 것으로(3절), 헛된 것,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않는 것이 거룩이다(4절)



2.거룩, 쌓지 말고 나누라(5-10절)
화목제물에 대하여 예를 들어 가르침을 계속한다. 화목제물은 남겨둘 수 없고 기한 내에 먹어야 하기에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화목제로 드린 제물을 남기면 반드시 불태워야 했다. 자기 의지나, 자기 결정권으로 이를 맞설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니 따라야 한다. 또, 추수때에도 곡식을 다 거두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일정량을 버려 두어야 했다. 이를 통해 제물이나 곡식은 자기 인생이 아니라고 말했다. 포도원 열매를 다 따먹지 말라 한다.



3.거룩, 이웃사랑과 약자를 보호하는 것(11-18절)
개인적인 삶의 관계에서 이웃에게 선을 행할 것을 명령하셨다. 도둑질과 거짓 맹세 금지는 십계명의 8계명과 9계명을 상기 시킨다. 이는 이웃의 명예를 존중하는 태도와 관련 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백성은 이웃의 삶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거짓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행위이다. 도둑질, 속임, 거짓말(11절)을 하지 말 것과 이웃을 억압과 착취하지 말 것, 품꾼의 삯을 제때 지급하는 것(13절)도 이웃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재판을 공정하게 하는 것(15절), 비방과 폭력을 통해 이익을 취하지 말 것(16절)도 포함된다.

이웃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그의 잘못을 타이르는 것, 앙심을 품고 원수를 갚지 말라고 하신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17-18절) 명령하신다.



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삶이 거룩해야 한다. 이 거룩함의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것으로 드러난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그의 성품을 따라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의 문화와 관습이 자연스레 덧입혀진다. 무엇을 바라보느냐가 어떤 삶을 살아내느냐를 좌우한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백성은 그의 삶도 거룩해야 한다.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듯 부모를 경외하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안식일을 지킨다. 이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그의 백성들의 기본적인 삶의 태도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치를 당연히 선택하고 결정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는 이웃을 사랑한다. 하나님 사랑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는 일말의 타협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단호히 배격하는 삶을 산다. 우상숭배 하지 않는 것, 나의 욕망을 따르는 ‘내 마음 우상’을 만들지 않는다. 우상을 만들고 따르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인정하지 않는 삶의 태도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화목제)에 있어서도 철저히 하나님의 규례를 따른다. 즉, 나의 욕심이 먼저가 아니다. 추수 때 밭모퉁이의 이삭은 남겨두고, 떨어진 이삭은 줍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랑은 “돌봄과 베풂”으로 드러나는 법이다.

-또 이웃을 사랑하는 삶은 공의와 정의로움을 빼놓을 수 없다. 이웃의 물건을 도둑질 하거나, 거짓 맹세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명예롭게 하지 못하는 행동들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면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하고 배려 한다. 이웃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않는다. 품삭을 횡령하지도 않는다. 장애우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는 공정한 재판과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한다.


*한편,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신 “거룩”은 무엇일까? “거룩(카도쉬)”은 “분리하다, 구별하다”라는 의미인데, 레위기 18:3-4, 26, 30을 기준으로 “애굽의 풍습과 가나안의 풍습, 법도와 구별되고 분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레위기 18장에서 다룬 애굽과 가나안의 성문란함과 분리되고 구별되라는 것이고, 본문에서는 가나안의 풍습과 다른 “이웃 사랑”으로 구별되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백성은 “사랑하는 삶”을 살아내면서 세상의 가치과 구별되고 분리되어 확연하게 다른 삶의 가치로 살아야 한다.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는 삶은 주님께서 직접 선언하신 것처럼 “세상의 빛, 세상의 소금”될 수 밖에 없다. 확연하게 드러나 영향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삶은 참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면 안 된다. 잘 안되더라도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 백성다운 것이다. 거룩한 삶을 산다 할 수 있다.

*거룩을 추구하는 것은 예배당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문란한 성 문화에 호응하지 않고, 이기적인 세상 풍습과 달리 이타적인 모습으로 살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 공경, 안식일 지킴, 우상을 만들지 말 것, 화목제물을 사흘 째가 되기 전에 다 먹을 것, 추수 때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할 것, 도둑질, 속임, 거짓말을 하지 말 것, 품꾼의 삯을 미루지 말 것, 저주하지 말 것, 눈 먼 사람 앞에 걸림돌을 두지 말 것, 공정한 재판을 할 것, 비방 하지 말 것, 이웃을 위험하게 하면서 까지 이익을 보려 말 것, 앙심을 품지 말 것… 이것이 거룩이다.

*거룩은 예배, 성경을 열심히 읽는 것, 기도 열정적으로 하는 것과 같은 외적인 모양이 아니다. 혹은 마음의 고백과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모습이다. 가난한 이를 배려하고, 소외 받는 약자를 돌아보며, 공평과 정의를 삶 속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한편 성경 보고, 예배 드리고 기도하는 것을 소홀히 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먼저 열심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일상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내는 힘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이런 종교적인 행위들을 통해 배우는 진리의 가치들을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다운 것이다.

*그렇다면 거룩은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예배 드리는 종교적인 행위들과 그 가운데서 보고 듣고 깨달은 진리의 가치들을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순종 하여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하고, 공평과 정의로움을 실천하는 삶이다!. 즉, 종교적인 행위, 일상의 삶이 모두 거룩해야 한다. 주일에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겼다면, 일상에서 최선을 다해 이웃을 사랑하고 섬겨야 한다.


*주님, 주일 예배당 뿐 아니라 일상에서 거룩하게 살겠습니다.
*주님, 거룩은 애굽과 가나안의 풍습과 구별되고 분리되는 일상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일상이 하나님의 사랑을 흉내 내며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주님, 사랑은 선택이 아니라 온전히 지키고 순종 해야 할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습니다. 순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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