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몰상식과 비이성 vs 하나님의 마음과 뜻 [레 20:1-16]
 – 2022년 08월 05일
– 2022년 08월 05일 –
18-19장의 금지 명령에 대한 징벌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이지만 당시 가나안 땅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던 그 삶을 심판하신다. 가장 심각한 죄는 사형이라는 가장 무거운 형벌을 내렸다.

자식을 몰렉에게 주면(2절)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6절)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9절)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10절)
아버지의 아내와 동침하는 자(11절)
그의 며느리와 동침하는 자(12절)
남자와 동침한 자(13절)
아내와 장모를 함께 취하는 자(14절)
남자와 여자가 짐승과 교합하면(15-16절)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신다.

본문에서 “반드시 죽이라”는 명령은 7회 반복된다. 이외에도 “끊다”라는 표현은 2회 반복된다. 또, 이 명령을 순종하여 반응하지 않는 이에게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는 표현도 5회 반복된다.

*하나님의 단호한 의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따르지 말아야 할 애굽과 가나안의 풍습과 규례를 하나라도 따를 때 하나님께서 이에 대하여 얼마나 처절하게 싫어 하시는지 분명하게 드러내신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삶에 대한 무감각은 대단히 위험한 영적 신호이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에 대한 무지는 위험을 자초하는 어리석음이다. 그래서 주님은 7-8절에서 “그러므로 너희는 몸가짐을 깨끗하게 하고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내가 정한 규례를 지켜 그대로 하여야 한다.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한 주다.(새번역_7-8절)”라고 강조하셨다.



1.못본 체 하는 것도 죄다(1-5절)
*거룩함은 홀로 준수하는 것이 아니다. 거룩하도록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공동체 내에서 자식을 몰렉에게 바치는 일이 일어났을 때 당사자를 반드시 죽이는 이는 “그 일이 일어난 그 지방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2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진노하셔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신다(3절). 그런데 이를 못본체 하고 그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직접 그와 그의 가문에 진노를 부어서 그는 물론이고, 그를 따라 몰렉을 섬기며 음란한 짓을 한 자들을, 모조리 자기 백성에게서 끊어지게 하겠다.(새번역_5절)”고 하신다.

죄를 보고도 못본 체 하는 것도 죄라는 것이다. 자식을 몰렉에게 바치는 자를 보고서도 묵인하고 벌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그 목격자와 그의 가족에게도 동일한 책임을 물으시겠다는 것이다.

혈연, 학연, 지연, 우정 혹은 사랑에 얽매여서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정체성을 훼손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을 좌시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시다. 무엇보다 “그 지방 사람”에게 이를 물으신다는 의미는 이미 그 지방, 혹은 그 공동체에 이러한 죄가 만연 하다는 이야기이다.



2.그 피(죄의 삯, 댓가)가 자기(들)에게로 돌아가리라(9-16절)
하나님께서는 성적인 죄에 대하여 그 죄의 삯은 “자기들(범죄한 당사자)에게로” 돌아가리라고 선언하신다. 성적인 죄를 지은 자가 그에 타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적인 죄의 영역 뿐일까?

오늘날 자신이 범한 죄를 다른 이들이 지게 하는 “무고함”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악하게 일어나는지 모른다. 죄를 지은 어떤 자들은 죄의 값을 치루지 않고 도리어 세상에서 더 잘나가고, 평범한 어떤 이들이 누명을 쓰거나, 조작된 죄의 결과를 책임지는 억울한 사회라면 그 사회는 지극히 병들고 병든 사회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만 하는 억지 논리가 통하는 세상도 역시 병든 사회이다. 특히나 지도자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빈번하게 보이게 되면 사회는 전체적으로 건강한 자정능력이 아니라 “남 탓”문화에 발목이 잡히고 말 것이다. 어쩌면 이미 그런 사회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 처럼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18장에서 성적 문란함을 경계하시고 죄라고 선언하신 하나님께서는 20장에서 이런 성적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단호하게 선포하신다. “반드시 죽일지니라!”이다.

-또한 영적인 음란함(몰렉에게 자식을 바침)을 섬기는 자와 이를 보면서도 외면하는 자를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하셨다. 그만큼 하나님외에 다른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창조질서를 혼란케 하는 이들을 간과하지 않으신다.

-성결법은 이제 막 하나님 나라 백성,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정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이 들어갈 가나안 땅에서 일상을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 채워 나갈 것인지를 알려주시는 말씀이다.

-이 중에서 본문은 “잘못된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왜곡되고 변질된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 윤리”와 관련하여 문란하여 죄에 치우치는 성 문제에 대한 중심적인 가치관을 선명하게 가르치신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올바른 가치관이 아니라 가나안의 신앙 가치관과 가정관을 가진 자는 가나안 땅이 가나안 백성들을 토해내듯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 받은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어긴 지극히 엄중한 결정으로 “죽이라!”고 명령하신다.

-몰렉에게 자식을 바치는 잘못된 신앙관을 받아들인 이와 이를 방관하는 반드시 쳐 죽이라고 하신다.

-또한 아버지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시는데, 여기에서 “저주하다(칼날)”라는 단어는 “깔보다, 함부로 여기다”라는 뜻을 가진다. 부모를 저주하는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하신다. 그것은 “깔보는 것, 함부로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부모를 저주하는 것 뿐 아니라 더 넓은 의미로 부모를 함부로 대하고 깔보고, 무시하는 모든 행동을 가리킨다. 부모를 무시하는 이들은 사형에 처해야 할 것을 단단히 말씀하셨다.

-접신, 박수무당을 따르는 것도 사형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규정들은 이스라엘의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거룩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똑똑히 보고 배우라는 의미이다. 자녀들은 말씀과 기도로 돌보고 거룩한 삶을 살아내도록 격려하고 사랑해 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자녀들이 하나님과 상관없는 길을 갈 때에는 부모로서 꾸짖기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책망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의 사고가 지극히 성경적이고 상식적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마치고 들어갈 땅에는 하나님조차 우려(?)하시는 몰렉을 따르고, 근친상간과 수간과 같은 비상식적인 삶이 자연스레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가나안 사람들은 그런 삶에 중독이 되어 있는 몰상식과 비이성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몰상식과 비이성적인 삶을 철저히 배격하셨다.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정해 놓으신 질서와 그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살아내기를 기대하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스스로 깨끗하여 지고 거룩한 삶을 끝까지 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님, 만연한 죄를 애써 무시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하는 공동체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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