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거인 골리앗… 돌파구가 필요해…. [삼상 17:1-23]
 – 2022년 06월 03일
– 2022년 06월 03일 –

블레셋이 또 다시 밀고 올라와 이스라엘과 대치하였다.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일대일 전투를 도발한다. 문제는 이 장수가 키가 3m(여섯 규빗 한 뼘)에 그의 몸을 감싸는 갑옷과 투구의 무게가 자그만치 57kg(오천세겔), 그의 날만 7kg에 이르는 창을 메고 으시댔다(1-7절). 골리앗의 기세와 조롱에 이스라엘 군대는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 왕부터 겁에 질려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왕이 자신들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전쟁터에서 모욕과 수치를 당하고 있었다(8-11절). 한편 블레셋과의 전쟁으로 이새의 장성한 세 아들이 전장에 나가 있었고,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여전히 목동으로 살아간다. 가끔 수금을 연주하기 위해 궁궐을 드나들 뿐 들에서 양들을 치는 목동의 삶을 잘 감당하고 있었다(12-15절).

40일 밤낮 동안 이어진 골리앗의 도발은 이스라엘 군대에 심한 무기력함을 심어 주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골리앗을 상대하고자 하는 용기를 발휘하지 못했다. 다윗은 아버지 이새의 부탁으로 전쟁에 출전한 형들의 음식을 챙겨주러 왔다가 이 기막힌 상황을 목격한다. 무엇보다 골리앗이 40일 동안 외치는 조롱과 멸시의 말을 비로소 듣게 된다.



1.이스라엘과 블레셋
블레셋은 가나안 남부 해안의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중부 내륙의 가드, 에그론을 중심으로 도시국가 연맹을 이루며 지냈다. 그들의 종교는 ‘바알세붑과 다곤’이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 때 모든 가나안 민족과 그들이 섬기는 우상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도 ‘가사와 가드, 아스돗에 가나안 민족을 조금 남겨 두었는데(수 11:22), 이들이 훗날 이스라엘을 지겹도록 괴롭히는 블레셋의 거점 도시가 된다.

사사기에 보면 삼손을 타락시키고 조롱거리로 만든 들릴라가 ‘가사’ 출신이었다. ‘아스돗’에서는 하나님의 법궤가 감금 당했고, 본문의 골리앗은 “가드” 출신이었다. 조금 남겨둔 것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당하는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애초에 온전히 순종 하면 일어나지 않았을 고통과 억압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내일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는 저축과 같은 것이다.

*오늘 순종하는 것이 매우 고달플 수 있고 어려울 수 있겠지만, 순종해야 산다.



2.사울과 골리앗
백성들이 미스바에서 사울을 왕으로 추대할 때 바라 본 것은 ‘모든 백성 보다 어깨 위 만큼 큰 키와 수려한 외모’ 였다. 우리의 왕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라는 저마다의 심리적 기준에 부응하는 외모였다. 그런데 그런 사울과 비교가 되지 않는 큰 거인 골리앗을 대면한다. 사울은 그를 보고 “몹시 놀라 떨기만” 했다(11절).

거인 골리앗은 사울과 이스라엘에게 “큰 모욕”을 주며 항오를 벌였다. 사울과 이스라엘은 모욕을 들으면서도 골리앗에 압도되어 “몹시 떨기만” 했다.

*거인 골리앗에게 압도 당한 사울과 이스라엘… 그들을 움츠려들게 한 것은 골리앗의 거대한 체구와 그가 휘두르는 무시 무시한 창이었다. 어느 누구도 그 앞에 용감하게 나서지 못했다. 더구나 이 때 당시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달리 철기 무기가 사울과 요나단을 제외하고 없었기 때문에 압도적인 거인 골리앗을 상대한다는 것은 너무도 두려운 일이었다.

*삶이 이처럼 “거인 골리앗”처럼 보일 때가 있다. 갑작스러운 항오를 벌이며 우리의 마음을 압도하며 주눅 들게 하는 일이 일어날 때가 있다. 맞설 용기가 생기질 않아 무기력하게 압도 당할 때가 있다.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을 때가 있다…. 돌파구가 필요하다…



3.하나님의 돌파구, 다윗
다윗은 나이 많은 아버지 이새로부터 전쟁터에 나간 세 아들(엘리압, 아비나답, 삼마)의 안부가 걱정되어 음식을 준비하여 살피고 오라는 말에 순종한다. 이새의 여덟형제 중 막내인 다윗은 사울에게로 왕래하며 가끔 수금을 탔고, 또 여전히 이새가 맡긴 양을 치는 목자의 자리를 성실히 감당하며 살았다.

전쟁터에 도착했을 때 40일 동안 아침 저녁으로 이어지는 골리앗의 조롱을 비로소 듣게 된다. 마침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전열을 벌이고 대치하게 된다. 다윗은 짐 지키는 자에게 짐을 맡기고 군대로 달려가 형들에게 문안하고 함께 대화할 때, 그때서야 비로소 골리앗이 전과 같이 했던 말을 주의 깊게 들을 수 있었다.

*막내여서 전쟁 중이었지만, 고향 집에서 일상을 성실하게 감당하던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본격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 보이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함의 사건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등장하는 과정이다. 마치 사울이 암몬의 나하스와의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모욕하는 그들을 참지 못하여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새롭게 한 것과 비슷하다.

*아직은 존재감이 없는 다윗이 골리앗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물러설 수 없는 충돌이 이제 곧 시작되려 한다



*주님, 우리는 늘 ‘세상’이라는 거인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혹시 “몹시 놀라 두려워 떨고”만 있는 삶은 아니기를 고대합니다.
*주님, 역시 돌파구는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습니다. 일상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있는 다윗에게 돌파구를 맡기신 것 처럼, 저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의 돌파구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