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최고의 것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레 22:10-33]
 – 2022년 08월 09일
– 2022년 08월 09일 –
본문은 제사장과 그 집안이 지켜야 하는 성물에 관한 규례와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 제물에 관한 규례이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를 드린 후의 성물들은 제사장과 그의 가족들의 몫이라고 정해 주셨다.

그런데 10-16절에서는 제사장과 가족 외에도 성물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해 주셨다. 이들의 특징은 제사장 집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17-25절은 하나님께서는 ‘흠이 없고 정결한 제물을 드리는 제사’를 기뻐 받으신다고 전한다. 왜냐하면 ‘흠이 없고 정결한 제물”을 준비하고 드리기 위해 제물을 드리는 백성이나 제사를 집전하는 제사장이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즉, 흠이 없고 정결한 제물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다는 것이다. 26-30절은 흠없는 제물을 드리겠다며 태어난지 8일도 안 된 새끼를 바치거나, 어미와 함께 바치는 것을 금하신다. 1년 이상 된 새끼를 제물로 바쳐야 하는데, 이는 모든 제사가 짐승의 희생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그 희생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갖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31-33절은 22장의 결론 구절이다. “내 계명을 지키며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이 구절은 성결법전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문장이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거룩함을 인식하며 그의 백성된 이스라엘도 거룩함의 본분을 힘써 지켜야 할것을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혈통이나, 신분이나, 능력, 외모로 거룩한 것이 아니라 이들을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존재로 여겨 주셨기에 거룩한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한 백성이라는 칭호 자체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주로 믿고 영접하여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이 된 이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처럼 거룩하게 살아가라”는 명령을 지킴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사 유지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삶의 양태가 거룩하여야 자신의 하나님께서 거룩한 분이심이 증거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거룩함”이라는 것은 차별화된 신분의 상태나, 외모의 두드러진 차이로서의 아름답고 화려함이 아니다. “거룩함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그의 뜻을 따라 순종하며 살아내며 굳건하여지는 의로운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거룩을 늘 지식적으로 정의내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거룩은 지식으로 규정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다. 거룩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의 이정표”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된 나의 삶에도 구현되어지는 것이다.

-거룩함의 구현은 먹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감사하는 것부터 출발하는 듯 하다. 구별된 제물을 먹고 사는 제사장들에게 자신들이 먹는 음식이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이었음을 기억하게 하고 함께 먹는 가족들에게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바쳐진 것을 나누어 주신 놀라운 은혜를 각성케 하는 자리가 제사장의 식탁 이었다.

-제사장의 식탁에 참여할 수 없는 이들보다 참여할 수 있는 경우를 먼저 다루어 주시는데, 특히 일반인과 결혼한 딸이 “과부가 되든지, 이혼을 당하든지 자식이 없이 그의 친정에 돌아와 있으면” 함께 그 식탁에서 먹고 마실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출가한 딸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보호받지 못할 그녀의 먹을 권리를 먼저 헤아려 주신다. 하나님의 사랑이 이토록 세밀하시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은 공동체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식탁에 누구라도 함께 어울려 먹고 마시며 “함께 먹는 기쁨”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공동체이다. 아…. 이런 공동체 꼭 일구어야지…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또 한가지의 모습은 자신의 거룩함을 백성들이 일상에서 체득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는 일상과 다른 특별함으로 나아오라고 하신 것이다. 이는 백성들의 일상 속에 늘 함께 계시지만, 일반적인 일상의 태도와 자세가 아닌 온 마음과 정성, 힘을 다하는 구별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치심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에 대한 특별함을 깨닫기를 원하신듯 하다.

-특별하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데, 그분은 거룩하시다. 그렇기에 거룩한 마음과 자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흠 없는 일 년된 숫양”이라는 규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은 바로 이런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데 거룩함의 추구와 순종의 행함을 가지고 나아오라”는 것이다.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이나 제사에 드릴 제물 모두 흠 없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은 거룩함의 의미를 체득해 나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현실의 삶 속에서 눈에 보이는 육신의 온전함을 요구 하심으로 그들이 힘써 지켜야 할 “거룩함(성결)”을 강조하신 것이다.

-제사를 드리는 과정의 엄격함과 온전함의 절차들을 통해 일상을 살아내는 삶의 자세에 고스란히 하나님의 거룩함의 가치와 태도로 담게 하기 위함이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제사(예배)를 19절에서 이렇게 가르치신다. “나 주가 즐거이 받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 가운데서 수컷으로, 흠이 없는 것을 바쳐야 한다.(새번역_19절)”, 개역개정은 “기쁘게 받으심이 되도록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라고 번역했다.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시는 제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리는 제사이다. “흠 없는 제물”이란 어떤 결점이나 장애가 없다는 의미이다. 또 하나님께 자원하는 제사나, 서원제나 낙헌제를 드리는 백성은 자신들이 가진 것들 중에 남는 제물, 아무렇게나 고른 제물을 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신의 소유중에서 준비하되 가장 깨끗한 소나 양이나 염소를 바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수컷” 제물을 드리라고 특정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출애굽 당시에는 지금도 그렇지만 암컷보다 수컷 가축이 더 온전하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 당시 세계관이 그랬다. 그러므로 “수컷 제물”을 드리라는 말씀은 더욱 온전하고 완전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라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


*최고의 제물을, 최선의 준비과정으로 드릴 때 그 제사를 기뻐 받으신다는 것이다.

*최선의 자세와 태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역의 결과보다 그 사역의 동기와 과정이 얼마나 하나님께 온전하게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는지를 보신다. 하나님께서 완전하고 온전하신 거룩한 분이시기에 하나님 앞에 사는 구원받은 이의 삶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따라 살아내기를 추구하고 또 추구해야 한다.



*주님, 거룩함의 핵심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이기에 당연히 거룩을 반영해 내는 관계성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최고의 것을 드리지만 최선의 과정이 없는 삶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최선의 삶을 살아내어 최고의 삶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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