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요나단의 사랑, 사울의 시기와 두려움, 다윗의 형통 [삼상 18:1-16]
 – 2022년 06월 06일
– 2022년 06월 06일 –

요나단이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에게 감동한다. 그를 자신의 생명같이 사랑하여(1절) 아낌없이 자기 것을 나눈다(3-4절). 왕권을 상징하는 자신의 의복과 무기를 스스럼 없이 다윗에게 넘긴 것이다(1-5절). 다윗에게서 사무엘이 예언한 사울 왕과 다른 “여호와의 마음에 맞는 사람(13:14)”, “사울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15:28)”이 다윗임을 알아챈다.


이와 달리 사울 왕은 다윗에 대하여 전형적인 시기심에 사로잡힌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지 않았다. 사울은 다윗을 온 백성과 신하들이 인정하는 군대의 장으로 삼았다(5절). 그러나 사울은 자신의 군대의 장으로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다윗에게 이스라엘 여인들이 부르는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는 시(노래) 문구조차 비교하며 정치적으로 이를 해석해 버린다. 히브리 시에서 ‘천천과 만만’은 평행을 이루는 동의적인 표현임에도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여 자신을 헤치는 정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 그 날 후로 … 다윗을 주목 하였다(8-9절).” “주목하였다(아완)”는 구약 성경에서 단 한번 이곳에서 등장한다. “눈여겨 보다, 주의 깊게 보다, 바라보다, 주목하다”라는 기본 의미가 있지만 본문은 “질투와 적의로 뚫어져라 바라 보는 것”으로 사용 되었다. 사울이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에서(16:21) 질투하고 적의를 품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순간이다.

여기에 악령의 역사도 강화된다. 사울이 처음 기름부음을 받을 때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여 선지자들과 더불어 예언 하였지만(10:10), 지금은 하나님이 보내신 악령에 사로잡혀 홀로 정신없이 떠든다. 그러면서 수금을 타며 악령에 힘있게 붙들린 자신을 진정 시키려는 다윗을 향하여 던진 창이 다윗의 몸을 두 번이나 비껴 나갔다. 사울 그는 용사였다. 주변 민족들을 압도하는 출중한 전쟁 실력을 가진 왕이었다. 그런 사울왕이 가까운 거리에서 던진 창이 두 번이나 비껴 나갔다. 무엇보다 다윗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분명히 알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지혜롭게 행하는 다윗에게 “두려움”까지 느낀다(12, 15절). 새번역은 12절에서 “주님께서 자기를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는 것을 안 사울은 다윗이 두려워졌다”고 기록하고, 114-15절에서는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그는 항상 이겼다. 다윗이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니, 사울은 그것을 보고, 다윗을 매우 두려워하였다.”고 번역했다.

사울은 다윗과 함께 하신 주님이 자신에게서는 떠나간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주님과 함께 하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이기는 것을 보고 “매우 두려워 하였다”는 것이다. 즉, 다윗이 등장 하기 전까지 보지 못했던 “하나님과 함께 함”의 능력을 비로소 절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난 날 자신도 그런 능력 안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도 함께 깨달아진 것이다. 사울은 다윗의 승승장구를 바라보며 좌절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좌절감이 치명적인 시기와 질투를 가져왔다 하겠다. 다윗의 승승장구는 자신이 하나님과 함께 하였더라면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인데, 그 성취를 다윗이 누리고 있음을 보며 좌절하였다. 깊은 좌절감은 다윗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가속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백성 앞에 출입했다(13-16절). 사울은 다윗을 군대 장관에서 천부장으로 강등 임명하여 전쟁터에서 죽게 하려 했다. 하지만 반대로 오히려 ‘전장을 누비는 왕’과 같은 사명을 지혜롭게 수행하며 백성들의 신임을 듬뿍 받는다.

왕의 시기와 질투로 인해 군대 장관에서 천부장으로 강등되어 왕궁이 아니라 최전방에서 격렬한 전투의 현장에 있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지혜롭게” 행하게 하셔서 도리어 전장의 영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다. 전화위복도 이런 기막힌 것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심(12, 14절)”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단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만 될까? 아니다. 본문에는 다윗의 행동을 3회나 “지혜롭게 행하였다(5, 14, 15절)”고 반복하여 기록했다. “지혜롭게 행하다(샤칼)”의 본문의 의미는 “번영하다, 성공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사울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다윗이 전쟁에서 늘 승리라는 결과를 내는 것을 보고 두려워 하였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실제적인 삶의 열매는 맡겨신 사역에서의 형통, 성공의 열매가 분명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기뻐하는 삶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서라도 분명한 증거를 보여주신다.

사울은 다윗에게서 분명하게 보이는 하나님과 함께 함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나는?
-요나단의 성품이 대단하다. 안목도 탁월하다. 이스라엘 초대 왕의 후계자였다. 막강한 경쟁자가 출현한 것을 보면서 시기하고 질투하기 보다는 “마음이 끌려, 마치 제 목숨을 아끼듯 다윗을 아끼는 마음(새번역_1, 3절)으로 언약을 맺고 왕의 후계자의 겉옷, 칼과 활, 허리띠까지 모두 다윗에게 주었다(4절). 이런 물품은 왕권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골리앗을 죽인 자에게 자신의 여동생을 부인으로 주겠다는 사울왕의 포상 약속이 있었기에(17:25) 그 약속을 왕자로서 충실하게 지키는 모습일 수도 있겠다. 그렇더라도 자신의 신분과 권위를 상징하는 겉옷과 칼, 활, 허리띠까지 주었다는 것은 요나단이 인지했든지 하지 못했든지 의도치 않게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2대 왕 다윗을 영접하고 예우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또, 사무엘을 통해 아버지 사울 왕에 대한 하나님의 왕권 철회와 다른 왕을 세울 것이라는 예언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지금 진심으로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모욕과 조롱에서 구해준 다윗에게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요나단에 비하여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 하였다. 백성들의 환호성과 여인들의 승전가에 민감하여 다윗의 개선을 불쾌해 하고 심히 노하여(8절) 받아 들이기 시작하자, 이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강하게” 그를 덮친다. “불쾌감”이 미친 듯이 헛소리를 지르도록 이끌었다. 수금 연주로 사울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던 다윗이 수금을 연주하자 “갑자기” 다윗을 벽에 박아 버리겠다며 “두 번”이나 창을 던졌다.

-여인들의 승전가로 불쾌해 졌고, 시기와 의심이 일어나, 죽이려고 창을 던졌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그의 마음에는 자신에게서 떠나가신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함을 보고 느끼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다윗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그가 “지혜롭게”행하였기 때문이었는데,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증거가 분명하게 나타나서 군대 장관으로 혹은 천부장으로 전장에서의 확실한 승리로 증명 되었다는 것이다.

-다윗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은 기름부음을 받은 이후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양들을 보호했던 것과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 그리고 군대 장관으로, 천부장으로 각종 전장의 승리자로 개선하는 것을 통해 분명하게 증명되었다. 사울은 자신과 분명히 다른 다윗의 승승장구를 보면서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분명히 보았다. 이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다윗에 대한 시기과 질투가 더욱 가속화 되었다.

“주님께서 자기를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는 것을 안 사울은, 다윗이 두려워졌다.(새번역_12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그는 항상 이겼다. 다윗이 이렇게 큰 승리를 거두니, 사울은 그것을 보고, 다윗을 매우 두려워하였다.(새번역_14-15절)”


*주님, 저도 하나님과 늘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를 떠나지 말아 주십시오.
*주님, 목회의 현장에서 주변에 대한 시기와 질투보다 하나님과 함께 함을 더 추구하겠습니다. 시기가 저를 사로잡지 않도록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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