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우정….하나님의 인자 하심처럼 우리도 인자 하게… [삼상 20:1-23]
 – 2022년 06월 09일
– 2022년 06월 09일 –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다루는 장이다. 라마나욧에서 사울이 사무엘 앞에서 예언하고 있을 때 조용히 도망하여 요나단을 은밀하게 만난다. 자신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사울왕의 진정한 의도를 살펴주기를 부탁했다. 요나단은 다윗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만일 사울이 다윗을 해치려 한다면 그를 안전하게 도망하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다윗은 참담했을 것이다.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은 그저 악한 영에 사로잡힐 때 ‘우발적’으로 행하는 것인 줄만 알았다. 그런 줄 알고 악령의 역사가 잠잠해 질 때까지 사울 곁을 떠나 사무엘에게 조언을 들으며 괴로운 심정을 달래려고 했다. 하지만 라마나욧까지 세 번에 걸쳐 군사들을 보내 잡으려고 했고, 급기야 사울이 직접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것을 보고, 이것은 악령의 역사가 아니라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이 확실함을 알아챘다. 하지만 요나단은 아직까지 그 정도일 것 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다윗은 은밀한 곳에서 요나단을 만나 이 일을 서로 나누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식적으로 자신을 잡아 죽일 것을 명령하였기에 다윗에 대한 백성과 신하들의 오해를 교정해 줄 필요가 있었다.

다윗은 제안한 ‘초하루’ 절기에 함께 모여 식사할 때 사울의 반응을 근거로 자신을 향한 사울의 진심을 판단하고자 했다. 그래서 요나단에게 “… 만일 자네의 아버님이 내가 왜 안 보이느냐고 물으시거든, 그 때 자네는, 내가 우리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서 온 가족과 함께 거기에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되어, 급히 가 보아야 한다고, 말미를 달라고 해서, 허락해 주었다고 말씀드려 주게. 그 때에 자네의 아버님이 잘 했다고 말씀하시면, 나에게 아무런 화가 미치지 않겠지만, 자네의 아버님이 화를 내시면, 나를 해치려고 결심하신 것으로 알겠네.(새번역_6-7절)” 라고 부탁했다.

요나단은 이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만일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작정한 것을 알게 되면 이를 먼저 알려주고 사울의 손에서 다윗을 구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12-17절). 그리고 다윗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 줄지에 대한 방법도 서로 정한다(18-23절).

이 과정에서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의 약속을 “여호와의 인자(헤세드) 하심과 같이, 서로에게 인자(헤세드) 하게” 지킬 것을 약속했다(8, 14-15절).


*인자하게 행하라(8절),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내게 베풀어서(14절), 너는 네 인자함을 내 집에서 영원히 끊어 버리지 말라(15절)…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에게 “인자하게” 행하여 줄 것을 약속하고 나눈다. “인자(헤세드)”는 언약에 기초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감정이나 조건,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니라 친히 약속하신 자신의 약속에 따라 사랑해 주시는 사랑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다윗과 요나단은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서로 약속한 것에 기초하여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서로 사랑하고 지켜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의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다윗과 요나단은 이 약속을 서로에게 성실하게 지켰다.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인자하심을 베푸심 같이 변함없이 약속을 따라 지켜냈다.



나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대로 어떤 환경 속에서도 지켜내는 것이었다. 서로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개인의 언약을 넘어 가문 간의 언약으로 확대하여 후손들에 대하여 서로가 책임을 지겠노라고도 했다. 다윗은 이 약속을 따라 훗날 요나단의 후손 므비보셋을 끝까지 챙겼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모델이다. 그 인자하심을 따라 나도 인자를 행하는 것에 어색하지 않으리라.

*요즘은 약속의 무게를 매우 가볍게 여기는 시대인 듯 하다. 하기야 국민 앞에 약속한 것도 슬그머니 감추거나, 뒤집는 것이 너무도 다반사인 시대이다 보니, 백성들도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다! 녹음 기능을 일상처럼 사용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방금 한 약속도 금새 뒤집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가 신선하고 그리운 시대일 수도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신선하고 그리운 사람이 되도록 도전해야 하지 않겠나!


*주님, 다윗과 요나단의 성실한 약속 지키기가 도전이 됩니다. 쉽게 약속을 뒤짚는 지도자들을 바라보며 더욱 그렇습니다. 저도 하나님의 인자(헤세드) 하심을 따라 인자(헤세드)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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