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대속죄일과 초막절 [레 23:26-44]
 – 2022년 08월 11일
– 2022년 08월 11일 –
이스라엘의 모든 날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날인 대속죄일 규례를 추가로 주신다. 대속죄일에 제사장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은 16장에서 다루었고 본문은 백성들이 어떻게 이 날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하여 다룬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성대하게 지키는 초막절 절기에 대하여 말씀 하신다.



1.대속죄일(26-32절)
해마다 지키는 이 “속죄일”을 통해 이스라엘의 모든 죄와 부정을 씻어 주시고, 정결하게 새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셨다. 본문은 백성들이 어떻게 이 속죄일을 지켜야 하는지 크게 세 가지로 명령하신다.

먼저 “거룩한 성회”로 모이라고 하셨다. 7월 10일 전체를 구별된 날로 지정하셨다. 그리고 두 번째는 스스로 괴롭게 하는 것과 세 번째로 어떤 노동도 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스스로 괴롭게 하는 것과 어떤 노동도 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반복하시면서 이것을 어길시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스스로 괴롭게 한다’는 것은 외적으로 철저한 금식을 실행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환자나 임산부를 제외하고 마시는 것조차 금하셨다. 또, ‘어떤 노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은 무교절이나 칠칠절의 직업으로서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더욱 강화된 일상의 모든 일을 하지 말라는 명령이다.

*이처럼 철저하게 금식하며 회개하는 것은 대속죄일이 다른 절기들과 비교하여 축제의 날이 아니라 회개의 날이기 때문이다.

*대속죄일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이 한 해동안 지은 모든 죄를 제거하기 위한 구별된 날이며 영적 갱신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여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은혜의 문을 여시는 날이다. 그러므로 이 날만은 모든 백성들이 철저하게 금식하고 모든 일을 그치며 안식해야 했다.



2.초막절(33-43절)
유월절, 칠칠절과 함께 구약의 3대 절기이다. 초막절은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초막을 짓고 생활한다하여 초막절이라고 하고, 초막을 텐트로 이해하여 장막절이라고도 하며, 가을 절기상 추수한 과일을 저장하는 날이었기에 수장절이라고도 불린다.

*참고로 초막절은 이스라엘 절기에서 가장 중요한 지위를 가지고 있기에 성경에서 ‘그 절기’라고 표현하면 초막절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 “여호와의 절기”라고도 불렸다(39절).

초막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매일 화제를 드렸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이 기간 동안 드려지는 제물을 계산하면 70마리의 송아지, 어린 양 98마리, 숫양 14마리, 숫염소 7마리 등 그 양이 엄청났다. 특히 시작일인 15일과 8일째 되는 22일은 “거룩한 성회(대회)”로 불렸다.

*이와 같은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기 위한 절기이다. 출애굽하고 힘들었던 광야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인도하고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는 신앙 고백적 장치였다.

*무엇보다 이 절기는 모든 가을 추수가 끝난 후 지키는 절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광야생활 뿐 아니라 가나안 땅에서의 삶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가장 풍성한 추수의 때에 가장 열악했던 출애굽 직후 광야의 삶을 기억함으로서 풍성한 수확을 의지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의지해야 겠다고 고백하는 절기인 것이다. 무엇보다 가나안 땅에서의 풍성한 수확은 그 땅의 바알의 힘이 아니라 광야에서도 먹을 것을 주시고 보호하여 주신 하나님의 힘이라는 고백을 드리는 절기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의 풍성한 수확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확을 주신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실제적인 체험과 고백을 통해 여호와 신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자손손 전수 되기를 바라셨다.

*” 이렇게 하여야 너희의 자손이,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그들을 초막에서 살게 한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새번역_43절)



나는?
-죄의 문제는 인간 스스로 철저하고 깨끗하게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사죄의 은혜는 오직 하나님께서만 베푸실 수 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할 때는 철저하게 아파해야 한다. 죄를 아파하는 이가 속죄의 은혜를 더 깊이 절감한다. 그리고 죄를 처절하게 증오해야만 그 죄를 더 멀리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주님께서 나의 죄를 대신 속죄하셨다는 말이 가볍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나의 죄성을 인정해야 한다. 내가 해결할 수 없어 죽음에 이른 죄에서 나를 구원하여 주신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절감할 때 사죄의 은총이 소중하고 소중해 진다.

-대속죄일이나, 초막절이나 안식의 명령이 뒤따른다. 이는 단순히 노동을 쉬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해야 할 날인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 나의 일, 나의 힘, 나의 관심, 나의 계획…. 나를 위한 것을 “멈출 때”이 하나님께 대하여 “집중”할 수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왜 대속죄일에,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하실까? 이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위가 구원이다. 구원에 있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구원의 날에 사람이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거부다.

-여호와의 절기들을 지키라는 명령을 듣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굽의 노예였다. “죽도록 일만 하다 죽는 인생”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 안식의 명령, 일하지 말라는 명령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니… 그렇게 하고서도 하나님께서 먹이고 입히신 것을 경험하다니… 자신들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일한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매일 아침 만나는 진 사방으로 내렸고, 마실 물을 찾기 위해 광야에서 발버둥 치지 않았지만, 생수의 강을 내어 주신 하나님이셨다.

-바로의 힘, 바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이 자기 백성들을 책임지신다는 분명한 증거였던 광야 생활이었다. 이를 초막을 짓고 생활하며 그 구원과 인도와 보호의 하나님이 지금 여기에서도 역사하심을 고백한다. 그 하나님께서 지금 나의 삶도 역시 책임지신다.


*주님, 주님의 은혜로, 주님의 힘으로 오늘을 삽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말씀으로 오늘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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