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깊은 현타…. 왕위 계승보다 우정(하나님의 뜻) [삼상 20:24-42]
 – 2022년 06월 10일
– 2022년 06월 10일 –

요나단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사울은 다윗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죽일 의향을 드러낸다(30절). 다윗을 변호하는 요나단에게 시만 저주를 퍼붓는다. 권력욕에 사로잡힌 사울은 아들마저 원수처럼 말한다. 권력욕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권력의노예가 되고 만다. 하나님의 종노릇이 아니라 권력의종노릇을 하게 된다.

요나단은 참담한 마음으로 다윗과 약속한대로 그가 도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사람의 이별은 어떤 이별보다 슬프고 슬퍼 보인다. 요나단은 사울의 모습을 보며 다윗에게 왕권이 이어질 것을 분명하게 알았다. 그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이 자신들뿐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효력이 있음을 확인시킨다(42절). 요나단은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다윗을 죽여 왕권을 이어가려는 사울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한치앞도 분별할 수 없으며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는 도망자의 길에 막 들어선 다윗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을 신뢰하였다.

요나단은 결국 하나님의 편에 선 것이다. 이 결정이 결코 쉽지 않다. 지금 사울에게 모든 권력이 주어져 있다. 다윗은 인간적으로 본다면 언제 비명횡사 할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름부으심과 함께 하심이 다윗에게 있다고 확신하고 확인한 요나단은 하나님의 결정 편에 선다.

반면 사울이 다윗을 미워하는 이유는 왕국을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울에게 다윗은 자신의 왕위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요소였다. 요나단이 왕위를 계승하는 데에도 크나 큰 걸림돌이 분명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마음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사무엘에게 분명하게 선언된 하나님으로부터 선언은 외면 혹은 무시하고 있는 상태다.


나는?
-사울의 분노가 안쓰럽다. 아들 요나단의 다윗을 변호하는 행동이 철없다고 느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다윗이 도주하려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베들레헴으로 떠남을 허락한 요나단의 태도에 분노했다. 다윗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린 것에 화가 난 것이다.

-사울은 불과 며칠 전에 라마나욧에서 하나님의 영에 붙들려 사무엘 앞에 벌거벗은 상태로 예언 행동을 했다. 수치를 당했으나 돌이킴이 없었다. 다윗을 붙잡기 위해 직접 라마나욧 갔으나 도리어 하나님 앞에서 왕의 권위의 상징중의 하나인 겉옷을 벗고, 더 나아가 벌거벗은 상태로 하나님 앞에 보냈다. 심경이 변화 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되었음에도 사울은 왕권에 집착할 뿐,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돌이키지 않았다.


-반면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상대가 다윗이어서 일수도 있지만, 다윗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요나단의 중심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고 순응하는 그의 모습이 감동이 된다.

-요나단이 사울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은 충격 그 자체이다. 다윗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랬지만 사울이 얼마나 다윗을 제거하려는 마음이 확고 한지를 확인한다. 다윗에 대하여 분노하고 죽이려고 할 뿐 아니라 다윗을 두둔하려는 자신을 향해서 단창을 던지고 자식에게 까지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이라고 저주하는 아버지 사울의 모습에 좌절했다.

-아버지 사울의 다윗 살해의지와 이로 인해 고생할 다윗을 바라보며 식음을 전폐한 채 슬퍼한다. 아버지에 대한 깊은 좌절감… 친구 다윗을 향한 깊은 연민…. 요나단의 마음이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다윗은 이제부터 자신이 도망자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을 알고 있다. 사울의 손을 피해 다녀야 할 여정은 예정 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사울의 통치는 점점 강압적이 될 것이고, 다윗이 피할 곳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 막막한 여정이 막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유일한 피난처이심을 이제부터 실제가 될 것이다.


*주님, 요나단의 마음에 공감이 됩니다. 얼마나 그 마음이 비참할까요… 이와 같은 마음에 처한 성도들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주님, 인간적인 왕위 계승보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순종하는 요나단을 본 받습니다. 저도 인간적인 마음보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더 순종하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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