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순종하여 누리는 축복 [레 26:1-13]
 – 2022년 08월 17일
– 2022년 08월 17일 –
언약적 축복과 저주를 선포한다. 본문은 지금까지 레위기에서 선포했던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자에게 내릴 축복을 구체적으로 약속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명령하신 말씀대로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언약을 실행하실 것이다. 26장 전체는 레위기 율법을 마무리하면서 언약에 순종하는 자에게 약속된 축복과 불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질 저주를 선언한다.

1-2절은 본격적으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하기 전에 먼저 율법 규례를 요약한다. 요약이기에 이 율법만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이 율법이 모든 율법을 대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 우상 숭배 금지이다. 본문이 말하는 우상은 헛된 것, 쓸모없는 것을 가리키는데, 나무, 돌 등으로 조각하여 만든 것이든, 신성한 기념비처럼 세우는 것이든 모든 형태의 우상을 금지하신다. “우상(엘릴림)”은 “우상들”인데 문자적으로 “무가치한 것, 부실하거나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둘째, 안식일을 지키라 하신다. 원문은 “나의 안식일들”로 복수형이다. 이는 단순하게 안식일만이 아니라 23장부터 선포한 안식일, 안식년, 희년, 월삭과 절기 등을 모두 포함한다. 셋째, 여호와의 성소를 경외하라고 하신다.

3-13절은 순종에 따른 언약적 축복을 선언하신다. 먼저 3절은 “너희가 내가 세운 규례를 따르고, 내가 명한 계명을 그대로 받들어 지키면,(새번역)” 이라고 조건절로 시작한다. “받들어 지키다(개역_준행하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걷다”, 또는 “살다”라는 의미다. 이는 하나님의 계명을 듣고 지속적으로 순종하며 산다는 의미이다. 3절을 직역하면 “만일 너희가 나의 계명들을 따라 살고, 나의 명령을 지키고, 그것들을 너희가 행하면”이다. 이렇게 언약의 말씀을 순종하는 이에게 네 가지의 언약적 축복을 약속하신다.



1.풍요(3-5절)
물질적 번영과 관련된다. 만일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을 따라 살면 땅이 그들에게 풍성한 복을 줄 것이다. 이 풍성함은 때를 따라 내리는 비로 나타난다. 이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지만, 하나님의 은혜임을 선언하신다. “제때 내리는 비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가리킨다.

가나안 땅의 기후는 우기(10월~4월)와 건기(5월-9월)로 나뉜다. “이른 비”는 10월~11월에 내리는 비이고 “늦은 비”는 4월경에 내리는 비이다. 이 비가 적절한 때 내리지 않으면 그 해 농사를 망친다. 또한 시점(때)도 중요하지만, 양도 중요하다. 너무 많은 양이 내리면 오히려 농사를 망친다.

*가나안의 풍요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양의 비가 내림으로 얻을 수 있었다. 우리가 바라는 풍요는 그야말로 무엇이든 넘쳐나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진정한 풍요는 “적절한 때와 적절한 양”이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요를 누리는 자세를 솔로몬은 이렇게 고백한 듯 하다. “…..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잠 30:8)” 바울은 디모데에게 넘치는 풍족함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이렇게 권면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2.평화(6-8절)
순종이 가져오는 두 번째 축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이다. 세 가지가 언급되는데 첫째, 백성들이 누울 때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다. 둘째,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다. 셋째, 칼이 그들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않을 것이다(6절).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시는데, 원수들이 쫓기다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칼에 맞아 쓰러질 것이다(7절). 다섯이 백명을 쫓고 백명이 만명을 쫓을 것이다(8절)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는 전쟁에서 승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의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를 전쟁의 현장에서 맛보는 것이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처단하시는 것의 증인으로 서게 될 것이다.



3.자손의 번성(9-10절)
9절-10절은 원문을 직역하면 “내가 너희를 보리라”로 시작한다. 개역개정은 “내가 너희를 돌보아”라고 번역했다. 이는 민 6:24-27의 제사장의 축복과 연관된다.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라는 표현과 같은 표현이다. “돌보다(파나)”는 “돌리다, 돌다, 방향을 바꾸다, 향하게 하다, 쫓아 버리다”는 의미가 있는데 “내가 너희를 향하여 얼굴을 들어”라고 이해 할 수 있다. 이렇게 얼굴을 돌려 주시는 축복의 약속은 “자손의 번성”이다.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인데, 창 1:28의 약속과 유사하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9절의 원문에서는 “내가 한다”라는 표현이 네 번에 걸쳐 반복된다.

그리고 자손의 번성은 10절에서 곡식의 풍성함으로 3-5절에 이어 다시 반복된다. 자손이 많아지겠지만, 곡식은 계속해서 풍성하게 공급될 것이라는 의미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인구가 증가함에도 생산량이 함께 증가하는 것이다. 단지 양이 증가한다는 막연한 것보다 인류 문명, 특히 경작하는 방법이나, 농기구등이 획기적으로 발전을 이룬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지혜의 은혜를 인생들에게 내려 주심으로 단위 생산량이 점차 늘어난다는 의미다.



4.하나님의 임재와 동행(거니심)(11-13절)
이 모든 축복보다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신다는 사실이다. 축복 중의 축복은 “함께 하여 주심”이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 한 가운데 거하실 것이며 백성들 가운데 거니시며 동행하실 것이다(12절). 마치 태초의 아담이 하나님과 함께 에덴 동산을 거니는 듯한 이미지가 연상 된다.

함께 거니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임을 선언하신다. 전형적인 언약 문구인 이 표현은 시내산 언약으로 맺어진 언약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라는 축복은 에덴의 회복과 맞닿아 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 가운데 행하신다는 표현은 창 3:8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의 습관적이고 지속적이며 스스로 기쁨으로 하신다는 의미를 충분히 드러낸다. 즉, 하나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거하심은 하나님의 기쁨의 의지로 지속적으로 나타나신다는 것이다.

*가나안 땅에서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과 거닐었던 아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함께 행하게 될 것이다. 언약에 순종하는 그 자리, 그 시간, 그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함께 행하신다.

*오늘날 주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나에게 베푸신 날, 내 마음에 들어오셨고, 나와 함께 나의 세계를 거니시는 것을 이 말씀을 통해 실감나게 깨닫는다. 말씀대로 순종할 때 더욱 실제적으로 함께 거니시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이 실제 한다. 이것이 가장 큰 축복이 아니고 무엇인가!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어, 그들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하였다. 또, 나는 너희가 메고 있던 멍에의 가름대를 부수어서, 너희가 얼굴을 들고 다니게 하였다.(새번역_13절)” 함께 거닐어 주시는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옭아맸던 죄의 멍에를 깨뜨리신 하나님이시다. 죄의 노예가 아니라 생명의 자유민이 되게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죄의 멍에를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되려 하나님의 뜻을 포기하려 할 때가 더 많다. 이미 부숴진 “멍에의 빗장(가름대)”를 다시 조립하려 한다. 하나님과 함께 거니는 구원 받은 백성은 이 빗장을 완전히 버린 사람들이다.



나는?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풍요와 평화와 번성과 하나님과 함께 하여 주심을 누린다.

-철저한 순종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함께 거닐고 계심을 깨닫는다. 이는 순종이 나의 의지와 능력이 아니라 함께 거닐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했던 것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은혜로 순종할 수 있음을 믿는다. 순종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할 수 있다.

-놀랍게도 언약을 지키는 백성에게 에덴의 삶을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하며 거닐며 하나님께서 공급하여 주시는 풍요로움과 평화를 누리며 약속하여 주신대로 자손이 번성하는 실제가 순종의 삶에서 이루어진다.

-나는 이 약속이 오늘날 나의 삶의 세계에서도 충분히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순종하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다.


*주님, 순종이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증거임을 믿습니다. 나의 의지와 능력으로가 아님을 고백합니다. 나와 함께 거닐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의 규례와 계명을 지켜 행하도록 힘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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