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깊어지는 저주, 그만큼 확고한 사랑 [레 26:14-26]
 – 2022년 08월 18일
– 2022년 08월 18일 –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 주어질 언약적 저주를 소개한다. 39절까지 이어지는데, 점점 강도가 심각해진다. 본문은 먼저 두 재앙을 소개하는데 언약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적들이 공격해 와서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땅은 가뭄으로 인해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돌아오지 않으면 그 재앙을 칠 배나 더하실 것이다.

언약에 불순종할 때 내릴 하나님의 심판은 질병(폐병과 열병)과 추수하지 못함과(16절) 전쟁(17절), 가뭄과 흉년(18-20절), 일곱 배의 재앙(21절), 들짐승(22절), 칠 배(24절), 염병(25절), 양식을 끊음(26절) 등이다. 구구절절 비참한 심판들이다. 어쩌면 심판의 경고가 이리도 가혹한 것은 그만큼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듭 범죄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때마다 “내배려 두지 않으시고 징계” 하시겠다는 것은 자기 백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불순종하고 배신하며 더 나아가 대항하여도 하나님의 백성답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그때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이다.

*사랑하면 징계를 멈추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그 사랑은 백성들의 불순종과 악함보다 더 강하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끈질긴 사랑이시다.

*반면 인간의 죄성은 참으로 질기다.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멸시하고 싫어하여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않으므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한다(15절), 그래서 심판을 받지만, “그렇게까지 되어도(18절), “이런 일을 당하여도(23절)”, “하나님께 대항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이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여 심판을 받고서 “그렇게까지 되어도, 이런 일을 당하여도 돌이켜 돌아오지 않는 인간을 끝까지 사랑하신다. ” 이와 같은 모습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충분히 바라보게 한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1.극도의 공포심,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극도의 고난(14-16절)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저주는 구체적이다. 하나님께 청종하지 않고 모든 명령은 준행하지 않으며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으로 하나님을 싫어하여 언약을 깨뜨리게 되면(14-15절)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16절)”을 보내시겠다고 하신다. 이를 직역하면 “내가 너희 위에 공포가 찾아오게 할 것이다”이다. “갑작스러운(갑작스럽게) 공포”가 임한다는 의미다.

*언약을 잘 준행하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으로 축복과 평안이 되지만, 하나님을 마음으로 싫어하면 하나님의 방문은 심판과 공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약을 어기는 백성이 가장 먼저 받는 저주는 “공포심”이다. 이 마음의 공포심부터 시작된 저주가 육체의 질병으로 나타난다. “폐병(샤헤페트)”과 “열병(캇다하트)”으로 눈이 어두워지고 생명을 쇠약하게 한다. “폐병”으로 번역한 샤헤페트는 “홀쭉한 모양, 초췌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열병”은 “불이 붙다. 타오르다”라는 의미의 캇다하트를 사용했다. 이 두 단어는 본문과 병행구절인 신명기 28:22 단 두 번 구역성경에서 사용된다. 이는 갑작스럽게 공포에 젖어 들 정도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모성 질환(체력을 소모시켜 몸을 전체적으로 쇠약하게 하는 질병)”을 앓게 된다는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치료도 막막할 것이다. 결국 “폐병과 열병”은 모든 종류의 질병을 대표하는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마음과 몸이 공포와 쇠약함으로 수척해져 있는 상태에서 “파종한 것을 추수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자연적인 현상이기 보다 그 원인을 “전쟁”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16절하). 사사시대의 전형적인 저주받은 모습이다. 대적들은 추수때에 맞춰 침략하여 수확물들을 약탈해 갔다. 하나님을 싫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다. 대적에게 패할 것이고 원수들이 다스릴 것이다. 이로인해 쫓아오는 자들이 없어도 그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도망다닐 것이다(17절). 고난도 고난도 이런 고난이 없을 듯 하다.



2.그렇게까지 되어도… 이런 일을 당하여도…청종하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으면…(18-26절)
그런데 이렇게 까지 극심한 고난을 받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청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저주도 더 가중 된다. 안타까운 것은 “만일 너희가 그렇게까지 되어도(18절), 이런 일을 당하여도(23절)”이라는 표현을 통해 계속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고 말씀을 청종하지 않으면 “일곱 배(18절하, 21절, 24절)”로 저주하시겠다고 선언하신다. 마음의 공포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육체의 질병, 전쟁까지 이어진 심판이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가뭄과 땅의 황폐화(18-20절)”, “들짐승의 습격(21-22절)”, “염병과 전쟁, 기아(23-26절)”로 각각 이어지되 “일곱 배”의 가중된 심판이 임한다.

먼저 “내게 청종하지 않으면(14, 18, 21절)”은 “내게 청종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라고 직역할 수 있다. 이는 하나님과 함께 거하지만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마음으로부터 거절하고 확연하게 드러난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며 사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14-17절의 심판을 통해 “하나님과의 언약을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해 받은 심판을 경험하였어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뜻을 거절하며 하나님과 상관 없는 삶을 지속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선명하게 드러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은 이전보다 더 가중된 “일곱 배”의 심판을 불러온다. “가뭄, 들짐승의 역습, 염병과 전쟁”은 “다시 청종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는 백성”에게 내리시는 심판이다.



*하나님께서는 청종하지 않고 돌이키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계를 멈추지 않으신다. 이는 하나님의 징계가 심판과 멸망이 목적이 아님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징계가 이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시는 것이다. 심판이 거듭될 수록 더 심각해지는 징계들이지만, 그만큼 다시 돌이킬 기회를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기회이자 사랑인 것이다.

*”들짐승”의 역습(21-22절)은 오늘날의 상황에서 예사롭지 않다. 특히 염병과 관련해서 지금 우리가 경험했고 지금도 하고 있는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들의 진원이 들짐승인것이 예사롭지 않다. “염병(데베르)”은 직역하면 “역병”이다. “페스트”라는 뜻도 있다. 구약성경에서는 약 50여회 사용된다. 대부분의 용례가 하나님의 심판과 관계되어 사용되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분명한 하나님의 경고이다.

*하나님의 징계의 경고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해당될까? 아니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임할 심판의 경고는 이미 구원이 결정되었다고 안심할 수 있는 우리에게도 향한다.

*내가 순종하지 않음으로 이 땅에 평화가 걷혀지고 공포와 질병이 창궐하고 들짐승이 난무하며 전쟁의 고통이 끊이지 않게 된다. 이 경고를 마음에 새기고 이러한 미래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오늘 순종해야 한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기뻐해야 한다.



*주님, 징계가 하나님의 사랑의 기회이기에 다시 돌아설 용기를 얻겠습니다. 징계를 스스로 심판과 멸망으로 결론짓지 않겠습니다.
*주님, 지금 들짐승과 염병의 징계를 받고 있음을 확연하게 깨닫습니다.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거두지 말아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주님의 백성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도록 충성하겠습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