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결과보다 과정과 방식, 하나님의 뜻이 먼저… [삼상 24:1-22]
 – 2022년 06월 15일
– 2022년 06월 15일 –

사울은 블레셋과 싸우는데 전념해야 할 3천명의 군사들의 힘을 다윗을 붙잡기 위해 유대 광야에서 소진한다. 왕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는 그의 행보가 우려스럽다. 다윗은 마온 광야의 셀라하마느곳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엔게디로 들어간다.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온 사울에게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다는 보고가 올라간다(1절). 이곳에서 우연하게 사울과 다윗이 만나게 된다. 전혀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었을까?


1.결과보다 과정과 방식(1-7절)
3천명을 이끌고 다윗을 붙잡기 위해 엔게디 광야의 들염소 바위에 도착한 사울이 뒤를 보러 한 굴에 들어간다. 우연하게도 그 굴의 깊은 곳에 다윗의 무리가 숨어 있었다. 사울은 무기와 옷을 벗은 무방비 상태였다. 이 모습을 본 다윗의 병사들이 말했다. “…. 드디어 주님께서 대장님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날이 왔습니다. ‘내가 너의 원수를 너의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네가 마음대로 그를 처치하여라’ 하신 바로 그 날이 되었습니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새번역_4절).”

다윗의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여겼다. “상황에 따라 하나님의 뜻을 판단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런 모습은 사울왕에게서 보여진 모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이런 약속을 하신 적이 없다. 이런 병사들의 반응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조금 베었다. 하지만 이런 행동도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이어지는 5절은 다윗이 이런 행동을 한 것 만으로도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었다고 기록한다. “마음에 찔려”라는 문장을 직역하면 “다윗의 마음(심장, 양심)이 그를 내리쳤다”이다.

죄를 지었을 때 양심이 찔리는 모습 그 자체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께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음(양심)이 하나님께서 사울을 죽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되는 지가 더 중요하다. 과정과 방식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과정과 방식이어야 한다. 목표를 이루는데 어떤 과정이든 상관 없이 결과만 내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 목표는 이룰 수도 있고, 못 이룰수도 있다. 문제는 과정과 방식이다.

그래서 다윗은 부하들을 간곡하게 타이른다. “”내가 감히 손을 들어, 주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우리의 임금님을 치겠느냐? 주님께서 내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나를 막아 주시기를 바란다. 왕은 바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분이기 때문이다(새번역_6절).” 이 말로 부하들을 타이르고 동시에 그들이 사울을 치지 못하게 하였다. 후에 다윗은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아말렉 소년을 죽였다.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죽였기 때문이다. 한편 다윗의 이런 결정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신에 대한 보호장치 이기도 될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 백성은 다윗의 사울에 대한 태도에서 목표지향적이기 보다, 과정과 방식에서 하나님의 뜻을 쫓아가려는 몸부림을 배워야 한다. 다윗이 지루하고, 위험한 도망자의 삶을 청산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났을 때 하나님의 뜻을 묻고 행동하는 모습은 인간적으로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외면하는 어리석은 결정이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뜻 대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가기를 기대하셨던 하나님의 마음에는 기쁜 결정이었다.

*다윗이 사울을 쉽게 죽일 수 있는 기회에서 멈춘 중요한 이유가 있다. 먼저 사울은 어찌되었든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다. 하나님과 특별한 관계였다는 의미다. 또, 사울은 다윗에게 주인이었다. 주인을 죽인다면 배신자가 된다. 또, 사울은 다윗의 장인이다. 그를 죽인다면 다윗은 패역한 왕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윗이 사람의 충고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했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좌고우면 하지 않는다. 상황이나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철저하게 구하는 다윗이다.

*엔게디 광야 들염소 바위에서 사울이 다윗이 숨어 있는 굴에 들어온 것, 다윗의 사람들이 그를 부추겨 사울을 죽이자고 한 것은 어쩌면 하나님의 긴박한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간적으로 모든 조건과 상황이 뻔하게 하나님이 허락해 준 상황으로 보여도,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만 의지 하는가를 시험하시는 테스트였다.

*다윗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간다. 자신의 의지와 결정 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물으며 사울을 용서하고 포용한다. 도망자의 생활이 거듭 되면서 그의 인격은 되려 성숙해져 간 것이다. 또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시간들이었다. 모두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이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이끌어 가기 위해 혹독하게 받아야 할 훈련이었다.

*엔게디에서 이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였다. 기름부음 받을 때부터 하나님의 영과 함께 한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그의 뜻대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훈련을 착실하게 받고 있다.


*주님, 모든 것이 완벽한 상황이어도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겠습니다.
*주님, 결과보다 과정과 방식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다윗의 모습을 뒤따라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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