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서원, 신중하고 진심으로, 전심과 정직함으로 성실하게 [레 27:1-15]
 – 2022년 08월 20일
– 2022년 08월 20일 –
‘서원’에 대하여 다룬다. ‘서원’은 약속이다. 26장이 백성들을 향한 축복과 저주에 대한 하나님의 서원(약속)을 다루었다면, 27장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서원(약속)을 다룬다. “하나님께 서원(약속)하여 바치는 것”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규례를 소개한다. 본문은 사람과 짐승, 집을 하나님께 드릴 때 어떤 규례를 따라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먼저 “서원”은 하나님께 자발적으로 드리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서원을 하지 않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만약 서원한 것은 반드시 서원한 사람이 지켜야 한다. 만일 서원을 지키지 않거나 미루는 것은 죄가 된다.

또, 서원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에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한다. 이를 위해 서원하여 드리는 것에 대한 규례가 필요하다.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하고 하나님의 것으로 돌려 드리는 것을 규례를 따라 드리지 않거나, 무분별하게 변경함으로 하나님의 거룩성을 훼손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서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먼저 서원은 “사람이 하나님께 스스로 약속하는 것”을 가리킨다. “서원(네데르)”의 원어적인 의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무엇을 바치거나 헌신을 약속하는 것”이다. 이는 서원이 가지는 중요한 성격이 서원을 통해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나님과 내가 “특별한 관계”임을 스스로 자원하여 증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스스로 하는 서원에 대하여 본문을 통해 두 가지의 지침을 주신다.


첫째, 서원, 신중하고 신중하게(2절).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값을 정할지니(2절)”

하나님께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명 값을 바치기로 서원 하는 경우이다.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온전하게 헌신하는 것은 아니고 “나실인의 서원”을 하는 경우이다. 이와 같은 서원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성별과 연령에 따라 “값”을 정해 두셨다.

그 금액은 성소의 세겔(은화)로 남자의 경우 최저 5세겔(1개월~5세)에서 최대 50세겔(20-60세)이다. 당시 젊은 남자의 평균 수입이 약 10세겔 정도였다. 사람의 몸값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시대마다 다르지만, 노예제도가 있었던 족장 시대에 요셉이 애굽에 팔려 갈때 은 20에 팔렸다(창 37:28). 사사시대에는 미가의 제사장으로 한 레위인이 고용될 때 연봉으로 은 10세겔과 기타 부속품을 받았다(삿 17:10). 출애굽 시대 노예의 값은 은 30이었다(출 21:32). 이와 비교할 때 최대 은 50세겔은 당시 노예 값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금액을 결정해 놓으신 의도는 서원을 스스로 결정할 때 “신중하고 신중하라”는 의도였을 것이다. 적어도 젊은 남자의 약 5년치 연봉에 해당되는 큰 금액이었기에 함부로 남발해서는 안 된다.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진정한 마음과 헌신된 마음으로 하나님께 서원해야 했다.

*또 오늘날 오해되어 남발하는(?) 서원의 성격과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최초의 서원 규례의 출발은 “하나님의 것으로 거룩하게 구별되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약속”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은 자신의 필요를 채우고 해결하기 위한 것 만의 “조건부 약속”으로 변질되어 있다.

*본문의 가축이나 집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도 신중하고 신중해야 할 것을 문맥을 통해 강조한다. 서원한 가축을 변경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인간의 연약한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이심을 여실히 증명한다. 서원을 했지만 막상 좋은 가축을 드리기 아까운 마음이 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집도 하나님께 바쳤다가 다시 사려면 원래 가격의 1/5을 더한 값으로 살 수 있다고 정하셨다.

*이런 규례들은 서원을 종교적인 형식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증명해 내는 삶의 가치를 지키게 하시려는 마음이 크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일상에서 하나님에 대한 자세와 태도로 증명되는 것이다.


둘째, 진심으로 서원해야(8절)
서원의 값과 규례를 정하신 하나님께서 예외 조항을 두셨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너무도 크고 감격스러워서 간절하게 자신을 드리고 싶지만 가난하여 “가진 것이 없어 드리지 못하는”사람의 경우이다.

그는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형편에 맞게 값을 정하라고 하셨다. “서약한 사람이 너무 가난해서, 정한 값을 내지 못할 경우에는, 바치기로 한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가고, 제사장은 서약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따라서, 그에게 값을 정하여 준다.(새번역_8절)”

이와 같은 하나님의 규정은 부유한 사람만 서원하고 가난한 사람은 서원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들을 막는 효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이 규정의 본질은 *서원은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진심으로 하는 것임을 가르치신 것이다.



*서원은 그 순간의 감정을 따라 자신을 드러내려는 공명심으로 해서는 안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이다. 그는 사도들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바나바가 감동하여 자신의 재산을 팔아 교회에 헌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도 역시 재산을 팔아 헌금했지만, 그 값의 일부를 숨겨서 화를 당한 사건이다. 순간적인 감정으로 헌금을 서원했지만, 곧 후회하고 자신도 속이고 성도들도 속이고 사도들도 속이려 했다. 물론 하나님도 속이려 한 것이다. 그 결과는 참담하고 두려웠다.

*그러므로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리고, 혹은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함부로 서원을 해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서원은 가볍게 해서는 안 된다.

*신중하고 신중하게

*진심으로 전심으로

*하나님과의 특별한 은혜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 시키지 않게 정직하고 성실하게 서원을 고하고 지켜야 한다.

*이렇게 서원을 지켜 나갈 때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깊은 특별하고도 특별한 은혜가 지켜지고 보존되지 않겠나…..


*주님, 서원하려는 마음이 드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안에 깊이 거하고 있는 증거이며, 감사를 표현하려는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형편을 망각하지 않으며,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안에서 성령의 지혜를 따라 약속하고 드리겠습니다.
*주님, 신중하고 진심과 전심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나님과 관계 맺으며 동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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