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지켜야할 약속 [레 27:16-34]
 – 2022년 08월 22일
– 2022년 08월 22일 –
서원에 관한 말씀이 이어진다. 밭의 서원이나(16-25절) 각종 서원 규례(26-33절), 맏배(첫것, 초태생_26-27절),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것(헤렘_28-29절), 그리고 십일조에(30-33절) 관한 하나님의 규정들을 통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가르치신다. 앞선 본문에 이어 서원에 대한 자세를 되돌아 보게 한다.


1.부담스러워도 지키라(16절)
밭을 서원하여 드리는 경우, 밭에 뿌려지는 씨앗의 양에 따라 밭의 가격이 정해졌다. 밭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매우 큰 결단과 믿음이 필요한 것이었다. 온 가족의 생계가 걸린 밭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하는 것은 그만큼 막중한 부담을 뛰어 넘는 믿음이 필요했다.

그렇게 결단하여 드리겠다고 서원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은 50세겔은 20세에서 60세까지의 남성이 자신을 드리기로 서원했을 때 드리는 값이다. 당시 평범한 사람의 5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이처럼 큰 비용이 들더라도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자발적으로 드리겠다고 약속한 서원을 소홀히 여기면 안 된다. 어떤 손해가 되더라도 신실하게, 부담스러워도 지키는 서원이어야 한다.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는 이런 인간적인 한계를 분명하게 뛰어 넘는다. 하나님의 책임져 주심이 확실함을 믿기 때문이다.


2.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다(26절)
밭의 서원 뿐 아니라 처음 난 가축, 곡식, 하나님께 온전히 바친 사람, 십일조 등에 대하여도 서원하였다면 반드시 지킬 것을 명령하신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들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짐승의 맏배는 새삼스레 거룩한 것으로 바칠 것이 없다. 맏배는 이미 나 주의 것이기 때문이다. 소든지 양이든지 그것들은 다 나 주의 것이다.(새번역_26절)” “맏배”는 “첫째”다. 출애굽 유월절의 밤에 애굽의 모든 첫 째를 하나님께서 치실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첫째들을 보호해 주셨다. 그 이후 모든 첫째는 하나님의 것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첫 번째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의 최고의 것을 드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십일조의 경우 하나님께서는 열의 하나의 주인이 아니라 열의 열 전부의 주인이심을 알고 그 중 하나를 바치라고 하신다(30-33절). 모든 가축과 열매가 하나님의 은혜이며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상기 시키시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열에 아홉은 받아 누리고 있는 은혜를 망각해서는 안 된다.

*첫째(맏배)와 십일조는 사람이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리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이 구별하여 정하신 것이다. 자신이 노력하고 소유했다고 해서 자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드리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신앙고백의 진실성을 가늠할 수 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이 전부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고 나는 그저 청지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은혜로 누리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밭(땅)을 드리기로 서원할 정도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격하고 반응하는 믿음은 언제나 도전이 될 만하다. 하지만 마음의 감정만으로 결정하기에는 신중하고 신중해야 했다. 인간의 마음의 가볍고 무거움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서원의 값을 쉽게 결정 하기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값으로 정하신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밭(땅)에 대한 서원은 “희년”의 규례를 철저하게 기준으로 했다. 하나님께로부터 기업으로 받은 땅을 서원할 경우 희년까지의 남은 기간에 따라 값을 정하고 최고 50세겔까지 매겼다. 희년 전까지 1/5의 값을 더하여 무르면 다시 자기 땅이 되었다. 서원한 땅을 다른 이에게 팔았을 경우는 희년이 되어도 원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고 영영히 제사장의 기업이 되었다. 또 다른 이에게 산 땅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했다면 희년까지 남은 햇수가 기준이 되어 값을 계산하였고, 그것을 성소에 지불하였다.

-하나님께 밭(땅)을 드리기로 서원한 것은 성전에 현물로 바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지불하게 하셨다. 희년이 되면 돌려주고, 중간에 갚으면 땅을 무를수 있었다. 이와같은 규례들은 성전이나 제사장이 지나치게 많은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게 하고, 서원에 따라 가족들이 땅을 잃고 생활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막으신 것이다. 서원을 지키는 중요성 만큼 동시에 아무도 사람의 종이 되어서는 안되고 자유롭게 되는 희년의 정신이 함께 지켜지기를 기대하신 것이다.


*결국 서원 규정의 준수는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모든 것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삶 속에서 증명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삶의 기본적인 태도는 바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세속에 익숙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이 바로 서원이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단순하고도 확고한 명제를 일깨운다.


*큰 틀로 이해하면 레위기를 통해 죄로 오염된 삶을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제사를 통해, 절기를 통해, 희년을 통해, 서원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라고 말씀하신다.

*누구라도 죄를 짓고, 누구라도 실패할 수 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서원한 것을 신중하고 확고하며 최선을 다하며 지킬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백성의 삶을 책임져 주신다.

*어른이 되고서 하루라도 “지금은 경제, 정치, 사회 모든 분야에서 위기다”라는 말을 듣지 않은 날이 없는 듯 하다. 늘 위기다. 늘 막막하다 했다. 세상은 늘 위기라고만 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죄의 열매인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나아가 하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혹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신 율법, 규례, 명령을 온전히 잘 순종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와 보호하심”의 변치 않는 책임감에 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는 이들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과 약속은 반드시 순종해야 한다.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것을 추구하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 명령, 규례대로 순종해야 한다.


*주님, 세상 시각으로 쓸모없는 저에게도 하늘 시민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지키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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