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다윗의 위기, 하나님의 해결하심 [삼상 29:1-11]
 – 2022년 06월 22일
– 2022년 06월 22일 –

블레셋이 모든 군대를 아벡에 집결 시켰다. 다윗도 가드 왕 아기스와 함께 전장으로 출정한다. 대부분의 블레셋 장군들은 다윗을 의심하고 아기스는 할 수 없이 전장에서 다윗을 물러나게 한다. 본문의 이야기는 28:1-2과 연결되는 것으로 사울이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는 이야기가 중간에 삽입된 것이다. 28:1-2은 다윗의 위기를 보여주고, 28:3-25은 사울의 위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어지는 29-30장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다윗의 형통함을 보여주고 31장은 사울에게 임한 비극적인 죽음을 통해 예언의 성취를 보여준다.

사무엘서의 중요한 주제중 하나는 다윗 왕권의 정당성이다. 사무엘서는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다윗에게는 사울의 죽음에 조금의 책임도 없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그렇기에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에는 참여해서는 안 됐다. 다윗은 사울과 싸우지 말아야 하며, 사울의 원수인 블레셋 편이 되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다윗은 아기스의 부하로 있었기 때문에 블레셋 군대로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블레셋 장군들의 반대로 인해 다윗은 자연스렙게 전장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본문의 이야기는 블레셋이 이스라엘 치기 위해 “아벡”에 집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대항하기 위해 이스르엘 샘 곁에 진을 친다. 블레셋은 삼상 4장에 기록된 엘리제사장이 죽게 되는 전쟁도 ‘아벡’에 진을 쳤다. 기막힌 우연인지 이스라엘 대패가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 된다. 엘리의 마지막 전투는 그 아들들과 함께 죽고 법궤가 탈취 당해 아스돗의 우상신전에 전시 되었다. 사울의 마지막 전투도 역시 그 아들들이 함께 전사하고 그의 시체는 벧산의 우상 신전으로 끌려가 전시 되었다.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한편 하나님의 세밀하신 인도하심이 놀랍다! 사실 다윗이 블레셋 땅으로 망명할 때부터 예상되었던 어려움일 수도 있었다. 블레셋 땅으로의 망명은 언제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블레셋으로 참전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다윗은 이를 피하기위해 남방 경계인 시글락으로 따로 거주하기는 했지만, 남방 경계를 확립한 다윗의 탁월한 전과에 아기스는 매우 만족해 하며 함께 출정을 명령한 것이다. 사울을 피하기 위한 자기 꾀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의 함정으로 내몰았다.

*그런데, 가드왕 아기스와 함께 올라온 다윗을 알아본 장군들은 하나같이 함께 싸우는 것을 반대하였다. 하지만 아기스는 끝까지 다윗을 신뢰하였다. 블레셋 진영에서 때 아닌 불신과 신뢰의 절묘한 줄다리기가 일어났다. 블레셋 대부분의 장군들은 다윗을 향해 불신을… 아기스는 굳건한 신뢰를 주었다.

*진퇴양난의 당혹스러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기막힌 조정하심에 의해 다윗은 위기의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살다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을 말끔하게 해결해주시며 나를 위기 가운데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있는 기막힌 상황이다.

*믿음을 저버리자니 양심이 뼈아프고, 믿음으로 살자니 고통이 따를 것이 뻔한 상황을 직면할 때, 출구가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고 견딜 때, 예측 못할 방법으로 나를 구해주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아내도록 반드시 도와 주신다. 살다 보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때에 처할 때가 있다. 지금 다윗이 딱 그 형국이다. 가드 왕 아기스에게 자기의 공동체를 의탁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블레셋 남쪽 경계를 책임지면서 아기스의 신임을 듬뿍 받았다. 그렇기에 아기스가 다윗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 시킨 것이다. 하지만 블레셋의 장군들은 이를 결사 반대한다. 이 때문에 아기스는 어쩔 수 없이 다윗을 전선에서 배제 시켰다. 다윗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블레셋 장군들의 반대가 반가웠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간섭임에 틀림없다.

*자기 힘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 하나님의 은혜의 힘이 동족과의 전쟁에서 배제되도록 역사 하셨다. 만일 다윗이 이 명분 없는 전쟁에 참전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울이 전사했기에 다윗이 왕이 되었을 테지만, 다윗의 통치 정당성은 크게 흔들렸을 터이다. 그래서 블레셋 장군들의 격한 반대가 반갑다.

*하나님은 불의에 편승하는 것을 막아주시고, 억지로 악에 가담하는 것에서 건져 주신다. 또한 블레셋의 땅에서 안주하는 것을 격정적으로 흔드셨다. 다윗이 머물 곳은 블레셋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다.

*다윗이 아기스에게 할당 받은 시글락은 본래 유다 땅이 되어야 했지만 실제로 블레셋이 지배하는 땅이었다. 다윗이 그곳을 관할하게 되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윗의 시글락에서 유다의 적들을 약탈하여 일부를 유다의 성읍에 보냈다. 이렇게 의적(?) 생활을 하며 얼마든지 시글락에 정착할 수 있겠지만, 다윗은 시글락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야 할 왕이다. 하나님께서는 시글락에 잠시 머무는 다윗의 등을 떠밀어 다시 유다 땅으로 들어오게 하신다. 그 첫 단추가 아기스의 용병으로 블레셋의 군대에 편제 되어 이스라엘과의 전장에 참여하게 하신 것이다.

*이제 이스라엘과 싸우거나, 블레셋을 배신해야 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직은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 전혀 다른 길을 열어 주셨다. 더 이상 블레셋의 눈을 속일 수 없는 다윗을 블레셋의 장군들이 경계하고 전장에서 배제 시킬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 것이다. 아기스는 어쩔 수 없이 다윗의 군대를 전장에서 물린다.


*하나님께서는 시글락에서 타성에 젖을 수 있는 다윗을 흔드신다. 다윗 그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을 분명하게 깨닫도록 일깨우신다.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사명의 길을 벗어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결코 이런 일들이 쉽게 일어나서는 곤란하지만, 혹시 이러한 이도 저도 아닌 길에 빠져 방황하는 이들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부르심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심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예민한 촉을 늘 세워 놓아야 할 것이다. 지금 있는 땅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땅이 아닌 내가 원하는 땅일 수록 하나님의 손길이 바삐 움직이실 것이다. 블레셋 땅에서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다윗의 공동체를 옮기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이 바삐 움직이는 것 처럼 말이다.


**주님, 끝까지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기에, 신비로운 인도하심을 허락하신 줄 믿습니다.
**주님,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서 있겠습니다. 지금 내가 원하는 이곳에서 안주하는 것을 경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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