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더욱 더 굳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하나님! [삼상 30:1-20]
 – 2022년 06월 23일
– 2022년 06월 23일 –

위기가 해소되었다고 생각되었지만,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다윗이 아기스와 함께 아벡에 있는 동안 아말렉이 시글락을 공격하여 불사르고 재물을 약탈하고 모든 사람을 붙잡아 갔다. 다윗이 급하게 돌아와 이 사실에 직면하여 통곡한다. 하지만 이내 여호와를 의지하고 힘을 얻어 600명의 부하들과 아말렉을 추격한다. 그리고 마침내 아말렉을 공격하여 많은 사람을 죽이고 가족들과 재물 등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는다.

30장은 사울의 블레셋과의 전투와 다윗의 아말렉과의 전투를 비교한다.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지만, 다윗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여호와를 의지하여 힘을 얻는다. 사울은 전쟁에서 패배하지만, 다윗은 승리하여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는다. 이와같은 단순비교를 통해 다윗이 사울보다 나은 왕이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인식하게 한다. 또, 아말렉은 시글락만 약탈한 것이 아니라 유다 남방 지역(네겝_1절)까지 약탈하였기에 이들을 토벌한 것은 아말렉에서 유다를 구원한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1.더욱 더 굳게 의지하였다.(6-8절)
한순간에 모든 재산과 가족을 잃어버린 다윗을 따르는 백성들이 “돌로 치자”고 서로 말한다(6절). 다윗은 가족도, 재물도, 이제는 전우도 잃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바로 그때 다윗은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오게 하고 아말렉을 추격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호와께 묻는다.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따라잡을 뿐 아니라 사로잡힌 사람들을 구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8절)

6절은 이런 상호아에서 다윗의 심경을 이렇게 표현한다. “군인들이 저마다 아들딸들을 잃고 마음이 아파서, 다윗을 돌로 치자고 말할 정도였으니, 다윗은 큰 곤경에 빠졌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가 믿는 주 하나님을 더욱 굳게 의지하였다.(새번역)”

큰 곤경에 빠졌다… 다윗은… 주 하나님을 더욱 굳게 의지하였다. 곤경이 휘몰아칠 수록 “주 하나님을 더욱 굳게 의지하였다”. 더욱 굳게(하자크)는 “강하다, 견고하다, 강화하다, 튼튼하게 하다”는 기본 의미가 있다. 살다보면 위기가 연이어 올 때가 있다. 다윗도 아벡에서의 위기를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해결해 주셨다. 그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을까? 큰 곤경에 빠진 그 순간, 더욱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더욱 더, 굳게”의지하였을까?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와 하나님의 뜻을 물은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하나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 한시라도 빨리 바삐 쫓아야 한다. 가서 보복하고 가족들을 구출해야 한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묻는다. 그리고서 하나님의 허락이 떨어지고서야 추격을 시작한다. 왜 그랬을까?

성급하고, 신속하게 움직여서 아말렉을 쫓아가는 것도 중요했지만, 안전하게 가족들을 되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아벡에서의 하나님의 역사가 분명한 길잡이가 되었을 것이다. 이 일도 역시 아벡처럼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 만이 가족들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다는 것을 다윗은 확신했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적인 조급함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믿음으로 침착하게 움직였다. 마음을 조급했지만, 행동은 냉철하고 차분하게 행하였다.



2.상상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도우심(9-20절)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받은 다윗은 맹추격을 시작한다. 얼마나 급히 내달렸는지, 아벡에서부터의 강행군에 지쳤는지 모르지만 브솔 시내에 이르자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200명을 머물게 한다. 한 사람이라도 아쉬운 추격대에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난관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던 중에 거의 굶어 죽게 된 애굽 소년을 발견하고 정성을 다해 대접하여 기력을 되찾게 해준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그 소년이 아말렉의 본거지로 안내해 준다. 한 시가 급한 상황,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 두어도 괜찮을 상황이었지만, 다윗은 지나치지 않았다. 그 소년으로 인해 다윗은 가족들과 재물을 모두 찾을 수 있었다.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기막힌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루어 주신다. 긴박하기 그지 없는 그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선명한 믿음의 판단과 한없는 긍휼의 마음을 시험하신 것이다. 왕이라면 백성을 통치할 때 이와 같은 복잡한 난관이 엎친데 덮치듯 밀려 올 경우가 허다 할 텐데… 그때마다 자신의 이성과 경험, 지식과 방법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찾고 또 찾으며 의지하고 또 의지하는 태도를 구비해야 하는 것이다.

당장의 답답한 상황,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까지 ‘돌을 들어 치려할 때’ 인간적인 무수한 시도보다 하나님께 구하는 믿음의 태도를 구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다윗은 도망자의 생활을 보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떤 순간이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 어떤 것 보다 하나님께 먼저 구하는 자세를 구비하고 있었다. 그런 다윗에게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에게 쫓겨난 병든 애굽 소년 하나를 만나게 하셔서 더 늦어지기 전에 극적으로 가족들을 구출하고 짜릿한 복수를 완성할 수 있었다.

만일, 급박한 그 상황에 압박되어 도움이 필요한 그 소년을 바라보지 못했다면….

하나님의 해결 방법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었던 신박함으로 다가왔다…. 다윗은 긍휼의 마음을 아무리 급박한 순간에도 접지 않고 도와 줌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다윗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 병든 애굽 소년에 대한 긍휼,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행동을 통해 왕으로 세워지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통과했다.

-고난이 겹쳐서 몰려올 때,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연약한 인간은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려야만 맘이 편해질 때가 있다. 다윗에게 돌을 던지려는 백성들이 그랬다. 다윗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재물을 모두 잃어버린 백성들은 모든 책임을 다윗에게 돌렸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다윗은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여 힘을 얻고 용기를 낸다.

-살면서 모든 잘못이 마치 나의 잘못인 것 처럼 내몰릴 때가 있다. 비난의 화살이 나에게 마구 쏟아질 때가 있다. 그대, 다윗처럼 하나님을 “더욱 더” 신뢰하고 의지해야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또 의지하여 힘을 얻고 용기를 내야지!

-갑작스럽고, 감당하기 버거운 고난과 고통이 덮칠 때, 결코 사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먼저 깨닫자! 하나님을 더욱 더 의지하고 의지해야지!


*비슷한 상황, 전혀 다른 대처가 돋보인다. 사울은 블레셋 군대의 위용을 보고 크게 두려워 하여 신접한 여인을 찾았지만, 시글락이 불타고 모든 것을 잃은 다윗은 그케 슬퍼하는 와중에,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백성들의 아우성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다. 나에게도 사울이나 다윗이 처했던 비슷한 상황들이 언제든지 인생의 전장에서 펼쳐 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다윗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매달려야지!


*아말렉을 뒤쫓는 다윗은 한시가 급하고, 한 사람이라도 아쉬울 상황인데 “상황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600명의 백성들 중에 급하게 내달리는 피곤함을 견디지 못하여 탈진하는 백성들이 생겨났다. 다윗은 한 사람이라도 아쉬울 법한데, 지친 백성들을 브솔 시내에서 쉬며 원기를 회복하도록 배려하였다. 다급한 상황만 바라본다면 도무지 이런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을 법 한데, 주저하지 않았다.

*아말렉을 추격하고 그들에게서 모든 것을 다시 되찾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건히 신뢰한 것이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고, 자신의 능력으로 결과가 좌우될 성격이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의 도우심에 이 상황이 달려 있음을 인정한 다윗에게 지쳐서 탈진한 병사들은 답답한 낙오자가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소중한 백성이었다.

*그렇게 400명을 이끌고 추격을 재개한 다윗의 무리가 광야에 쓰러져 있던 한 사람을 다윗에게 데려왔다. 그런데 데려와 보니 아말렉 무리들이 부리던 종이었고 그가 병들자 3일 전에 광야에 버리고 가버린 사람이었다. 다윗은 애굽 사람이 원기가 회복되도록 극진하게 돌보았다. 물과 떡, 무화과와 포도 열매까지 먹였다(11-12절). 정신 차린 그에게 아말렉의 행방을 혹시나 하여 물었는데, 그는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틈타 약탈하고 다녔던 아말렉의 무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그를 통해 아말렉의 근거지를 알아내고 마침내 가족들과 빼앗긴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한 사람… 병들고 헐벗고 굶주린 광야에 버려졌던 그 한 사람을 긍휼의 마음으로 보살핀 다윗의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위기의 순간 사람은 누구나 본성을 드러낸다. 가장 급한 상황에 직면한 위기 속에서 다윗은 부하들의 상태를 먼저 걱정했고, 광야에 버려진 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다. 대의를 위해 소자를 희생시키지 않았다. 다윗에게 천하는 “한 사람”이었다. 연약하여 지친 사람들과 병듦으로 무리에게서 버려진 소외된 한 사람을 돌보는 긍휼의 마음이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을 맛보는 통로가 되었다.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 모든 것을 회복하게 하시는 은혜가 다윗이 왕으로 즉위하기 직전에 유다 남방 광야에서 펼쳐졌다.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 본 다윗에게 주신 즉위 선물이었다!



**주님, 위기에 직면할 때 상황보다 사람을 먼저 살피겠습니다. 상황이 사람을 소외 시키지 않도록 힘쓰겠습니다.
**주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두려움이 퍼질 때라도 “먼저, 그리고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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