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주의 궁정과 장막(하나님과 함께 함)을 사모합니다. [시편 84:1-12]
 – 2022년 06월 28일
– 2022년 06월 28일 –

고라 자손이 지은 시이다. 성경에서 고라는 레위 지파였다. 그런데 같은 레위 자손인 모세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고 250명의 백성들의 대표들과 함께 반기를 든다(민 16:1). 그때 고라를 따라 반역을 꾀하였던 대부분이 죽었지만, 그의 자손들은 죽지 않았다(민 26:11). 성경의 증언은 고라 자손은 성막 문지기(대상 9:19)를 감당했고, 성막의 요리사(대상 9:31)도 했다. 다윗이 블레셋의 시글락에서 고단한 망명생활을 할 때 고라 자손들이 찾아와 다윗 편을 들었다(대상 12:6). 한편 사무엘도 고라의 후손이고(대상 6:34), 사무엘의 손자, 해만은 솔로몬의 성전이 완성 되기 전까지 성막 앞에서 찬송하는 일을 하였다(대상 6:33). 그리고 특정하게 규정하지 않았지만, 고라 자손이 지은 시편은 11편이나 된다(42, 44-49, 84-85, 87-88편).

조상은 반역을 주도하여 멸망을 당했지만, 그 후손들은 하나님께 헌신하며 복되게 산 고라 후손을 보면서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된다. 조상은 죄 가운데 멸망을 당했지만, 후손들은 동일하게 기회를 붙잡아 성막과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섬겼다.


시인은 하나님이 계신 성전을 사모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노래한다. 하나님의 거처를 사모하는 마음과 하나님 안에 거하는 기쁨을 탁월하게 표현하였다.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84:10 새번역) 얼마나 성전을 사모하고 사랑하는지 확연하게 느껴진다.

오늘날 성전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성지라는 곳도 없다. 이런 표현에 담긴 하나님과 함꼐함,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됨의 자세 등을 강조하는 것 외에 실제로 특정 장소나 건물을 성전, 성지라고 지칭하며 강조한다면, 분별하는 것이 좋겠다.

주님의 집은 이미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시기에 “내 마음”이 집이 되었고, 주님은 어디에나 계시기에 주님께서 계씨는 곳은 모두 성지이다. 그렇기에 시인의 성전을 사모하며, 시온을 그리는 표현은 오늘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사랑과 감동으로 대치하면 된다.

주님과 함께 하는 어느 곳이든 “세상에 속하여 지내는 천 날보다 낫다!”, “악한 이들과 동거하며 거는 것보다 마치 하나님의 집을 지키는 문지기처럼, 내 마음에 계신 성령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더욱 지키며 사는 것이 낫다!”



묵상하면서 시인의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내내 울림을 준다. “사모한다”라는 말은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이토록 사모해 본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그 마음이 한결같기를 결심해 본다. 특히 시인은 “주의 장막과 주의 궁정”을 사모한다고 노래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1.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복 되기 때문이다(4절).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그들은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합니다. (셀라)”(새번역)
시인이 이토록 주의 장막과 궁정을 사모하는 이유는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이 “복 되기” 때문이다. 본문의 “복(아쉬레이)”은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행복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만 누릴 수 있는 복을 고백하는 것이다.

얼마나 사모하고 바라는지, 1절에서는 “쇠약”해질 정도라고 고백한다. “쇠약(칼라)”는 생명이 끝나고 몸의 모든 기능이 멈추기 직전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인데, 하나님을 얼마나 사모했으면 잠시라도 하나님을 보지 못하면 생명이 멈출 것 같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아… 이런 놀라운 표현이라니….


2.어떤 것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10절)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새번역)”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복된 삶이 단 하루여도 세상에서 흥겹게 사는 천 날보다 낫다고 고백한다. 아무리 좋은 그 어느 곳에서 사는 것 보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한 순간”이 더 좋다는 것이다. 세상 어느 것보다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을 가까이 함으로 누리는 복 됨은 오직 주님의 궁정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노래한 것이다.


3.눈물 골짜기(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샘물을 만날 수 있기에(5-6절)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이 ②’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 ②’발삼 나무 골짜기’, 또는 ‘바카 지역의 골짜기'(새번역).”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주님을 만나러 가는 이에게, 즉 주님을 늘 찾고 찾는 이에게,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시게 하실 은혜 때문이다.

*삶은 누구나 각자의 눈물골짜기를 지날 때가 있다. 그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메마르고 황폐하여 눈물도 말라 버릴 것 같은 그 골짜기에서 샘물을 만나게 하신다. 자신만의 힘으로 불현듯 펼쳐진 인생의 눈물골짜기를 통과할 수 없기에 절망하는 그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그 눈물골짜기를 지나게 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믿음의 길을 걷는 이가 만나는 눈물 골짜기는 샘물이 솟아나는 기적을 맛보게 된다. 그 힘으로 하나님의 궁정과 장막에 이르러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이에게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만군의 주님,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새번역_11-12절).”



나는?
*나도 영원한 하나님의 품을 사모하며 이 땅의 눈물 골짜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힘이 난다. 주님께서는 먼저 “힘을 주셔서” 눈물골짜기를 만나게 하신다. 그 힘이 눈물 골짜기를 지날 때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샘물, 단물을 만나게 하신다. 그 은혜로 영원한 하나님의 품으로 뒷걸음 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한다.

*결국 하나님의 이끄심이 없다면 영원한 하나님의 품(궁정. 장막)을 사모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것이 복 되고,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낫기에 그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여 눈물 골짜기를 직면하게 해주시는 것이다.

*그렇게 만난 눈물골짜기는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절망도 되지 못한다. 오히려 하나님의 영원한 품을 사모하고 사랑하여 더욱 힘을 내게 하는 샘물이 된다. 그 샘물에서 길어 올린 생수가 눈물의 골짜기를 담대하게 지나가게 하신다. 아멘….


**주님, 제게 힘이 되어 주셔서 눈물골짜기 쉬이 지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더라도 두려워 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먼저 힘을 주시며 이 길을 가라 하셨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주님 주신 힘 신뢰하며 주님만 의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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