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하나님의 은혜+하나님께 기도+하나님의 들려주시는 말씀=하나님의 샬롬 [시편 85:1-13]
 – 2022년 06월 29일
– 2022년 06월 29일 –

지난 날 하나님께서 베푸셨던 놀라운 행적들을 노래하며 지금 지나고 있는 고통스라운 시간을 바로 잡아 주시기를 간청하는 노래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지난 날에 용서하신 것처럼 지금 동일하게 구원하여 주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께서 행동하여 주시기를 간구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 주셔야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1.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1-2절)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 포로된 자들이 돌아오게 되었다. 백성의 죄악을 사하여 주시고 모든 죄를 덮어 주셨다. 주님은 모든 분노를 거두셨고 진노를 돌이키셨다….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포로 된 곳에서 돌아오는 기적을 맛보았고, 백성들의 죄악을 사하시고 덮어주신 하나님을 다시금 바라본다. 백성들을 향한 분노와 진노를 돌이키신 하나님을 다시 소망한다. 포로에서 돌아 와서 다시 정착한 땅은 생각보다 더 고된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예에서 자유민이 되었지만, 척박한 삶의 환경을 이겨내는 과정은 견고한 인내를 필요로 하였다.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사모한다. 그 능력을 힘입으면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은혜는 고달픈 현실에서 하나님께서 회복시킬 삶을 꿈꾸게 한다. 현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현실을 대하는 마음이 변하여 고달픈 현실 속에서 회복하게 하실 꿈을 꾸며 힘을 얻는다. 하나님의 은혜는 신비한 감정적 체험을 넘어서 고달픈 현실을 인식하는 시각을 바꾸어 주신다. 절망이 가득한 시각에서 희미하게 눈에 띄는 희망을 선명하게 보게 한다.

*지금 고달픔에 묶여 지쳐 있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전혀 소망 없던 죽음의 지경에서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신 것을 돌이켜 바라본 다면 현실의 고달픔은 문제되지 않는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의지가 일어난다.



2.그러나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4-7절)
하지만 그런 소망을 굳센 의지의 믿음으로 다듬으려면 뭐니 뭐니 해도 “기도”가 중요하다. 시인은 과거에 베푸셨던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지금, 이곳, 우리에게 부어 달라고 간구한다.

4-7절까지 “우리”라고 7번 반복하며 거의 매 문장마다 반복하여 노래한다. 우리에게 구원이 되신 하나님이 다시 우리에게 돌이키셔서 지금 우리에게 향하여 있는 주의 분노를 거두어 달라고 외친다(4절). 언제까지, 영원히 진노하실 꺼냐고 토로한다(5절). 주님께서 이전에 우리를 살려 주신 것은 백성들로 하여금 주님을 더욱 기뻐하라고 하신 것 아니냐고 항변한다(6절). 그래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구원하심을 지금 우리에게 (보여) 달라고 간청한다(7절).

지금 경험하고 있는 고달픔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공동체의 문제라는 뜻이다. 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총체적인 고난을 주님께서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외치고 또 외친다.

*시인의 간구가 절박하다. 하나님 밖에 해결해 주실 이 없다는 것이다. 포로에서 돌아오면서 부풀어 있던 삶이 기대와 달리 척박한 황무지에서의 시작이었으니 그 참담한 마음이야 당혹스럽기 그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 밖에 신뢰할 이 없음을 고백하며,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찾고 찾는다. 특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부각하며 “우리의” 라고 부르짖는다.

*귀환한 후 어떤 환경에 직면 했길래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인자하심을 보여 주소서, 구원을 주소서”라고 거푸 부르짖었을까? 12절에서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새번역).” 라고 고백하는 것을 근거로 유추하면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땅의 소산과 관련된 것이고, 이와 관련하여 극심한 가뭄에 직면 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1, 9, 11절에서도 역시 “땅의 회복”을 노래하는 것을 보면 지금 이스라엘 공동체가 당하는 고달픔은 “땅의 소산물”과 관련된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으면 고달픔의 중심에서 믿음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삶의 기반이 되는 땅이 소산물을 내지 않고 하늘은 굳게 닫혀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한한 인간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인식한다. 바로 그 때, 인간은 할 수 없는 환경이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간구를 부르짖는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는 것이다.



3.’우리’에게 임하신 하나님을 ‘내가!'(8-13절)
공동체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은 자기를 경외하는 이에게 구원을 베푸심을 노래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먼저 무엇을 말씀 하시든지 “듣는” 사람이다(8절 상). 무엇보다 “평화”를 말씀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백성들이 평화의 하나님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평화를 주실 것을 믿음으로 고백한다(8절).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말씀하신대로 살아내는 사람이며 이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아니라 화평(샬롬)을 허락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마음과 부지런한 손과발로 듣는 것이다. 우리에게 “샬롬”을 말씀하셨다면 샬롬의 삶을 살기 위해 말씀하신대로 성실하게 임하여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신 대로 살아내려는 몸부림을 하나님을 “경외함”이라고 부르고 싶다.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믿음으로 살아내려고 힘쓰고,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나, 우리에게 망령되게 취급 받지 않게 하는 삶을 산다면, “주님의 구원과 영광이 지금 살고 있는 척박하고 황폐한 이 땅에 깃들 것(새번역_9절)” 믿음으로 노래한다.

*하나님의 응답이 우리, 즉 공동체에 임할 때, 그것을 마치 나에게 임한 하나님의 응답처럼 받아 들이며, 하나님의 화평(회복)의 약속을 믿고 살아가면 하나님께서 그 믿음에 응답하실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대로 순종하고 망령되이 취급하지 않는 이의 삶의 지경에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춘다.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 주님께서 좋은 것을 내려 주시니, 우리의 땅은 열매를 맺는다. 정의가 주님 앞에 앞서가며, 주님께서 가실 길을 닦을 것이다.”(새번역) 아멘!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하나님과의 샬롬을 누리게 하고 하나님과의 샬롬이 이 땅과의 샬롬으로 이어진다. 땅의 샬롬이 임하면, 소산을 내고, 제 때 비가 내린다. 열매를 맺는다.

-순종하여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포로생활보다 더 척박한 고달픔이 기다리고 있었다. 시인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구원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잡는다. 그 구원의 능력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이끌고 왔음을 알기에 지금도 충분히 구원을 베푸실 수 있음을 노래한다.

-이런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직면할 때 문제보다 하나님을 더 바라보게 하는 은혜로 드러난다. 그러면 좌절하지 않는다. 지금 어려움의 자리에 하나님의 샬롬이 임할 것을 기대하고 인내한다!

-이런 믿음은 어떻게 유지될까? 시인은 “내가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8절)” 이라고 노래한다. 그 말씀은 샬롬(화평)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사는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구원과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른다(9절). 좋은 것과 땅의 산물을 하나님께서 주신다(12절).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대로 살려고 우직하게 나아가는 이는 하나님의샬롬으로 그 길을 인도하신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에게 한없는 은혜를 베푸시고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자신의 분노를 거두고 바벨론의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신 분, 그 백성의 죄를 용서하고, 악을 사하시며, 다시 살리고 샬롬을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현재의 고달픔 속에서도 희망을 충분히 보게 한다. 고달픔에 매여 절망하는 백성에게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은 충분히 품어주시고도 남는다.

*인간이 스스로 아무리 반듯하게 산다 하여도 잘못된 판단으로 공동체를 힘들게 할 수 있다. 죄와 친숙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허물과 약점은 아무리 선하게 포장하여 감추려 해도 결국 드러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인간의 부족함을 충분히 아시고 이해하고 배려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인간을 좌절과 절망에 머물지 않게 한다.

*인간은 늘 분열하고 분노하여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만, 하나님의 넉넉하신 사랑이 그들을 파멸에 빠지지 않도록 도우신다. 주님의 인자하신(헤세드) 사랑이 오늘도 우리를 구원하신다.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하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는도다(10-11절)….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 나라가 이미 임했고 완성될 그 날을 바라보며 소망이 피어나는 아침이다.


**주님, 나의 삶이 하나님과의 샬롬으로 가득 차게 하겠습니다. 주의 말씀을 들음으로 더욱 그리 하겠습니다.
**주님, 고달픔의 고통이 구원의 기쁨을 앗아가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적인 고달픔에 하나님의 구원의 기쁨을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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