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제사장 위임식에 대해 말씀하신다. 회막 문 앞으로 백성들을 모으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철저하게 순종하며 위임식을 진행한다. 제사장 위임식 준비와 제사장의 거룩한 옷을 입는 것,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하며, 위임식 속죄제와 번제에 관한 명령을 자세하게 모세에게 내리셨다. 모세는 이 명령에 따라 제사장 위임식을 거행한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았다(4, 9, 13, 17, 21절)” 모세가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 하였음을 보여 준다. 백성과 하나님 사이를 중보 하는 사람인 제사장을 세우기 위한 위임식을 위해 하나님께서 세세하게 명령하시고 순서를 정하셨다.

*제사장을 바르게 세우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이에 백성들도 “명령하신대로 행하였다(9절).” *하나님의 명령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다. 그대로 행하여야 한다.
명하신 대로 행하여 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워졌다. 제사장의 거룩함은 하나님의 명령(말씀)대로 행함으로 세워진 것이다.

*제사장 위임식은 물로 씻음, 의복 착용, 기름을 성막과 제단, 모든 기구, 그리고 제사장에게 바름, 속죄제와 번제, 화목제 순으로 진행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모세에 의해 진행 된다. 특히 세워지는 아론과 그의 자손들을 위해 속죄제를 먼저 드린다는 것은 인간은 하나님의 제사장직을 맡을 자격이 없지만, 속죄제를 통해 죄를 대속하여 주심으로 제사장으로 세워졌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세워 질 수 없는 직분이라는 의미다.

*아론이 누구인가? 시내산 금송아지 사건의 주역이 아니던가? 그런 그와 후손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워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될 수 없다.

*아론과 그의 자손들이 제사장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하거나 행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제사장의 직임을 허락하여 주심으로 가능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처럼 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 된 것은 나의 어떤 공로로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심으로 우리를 제사장으로 세워 주신 것이다.

*속죄의 은혜로 세워진 제사장의 직임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꼼꼼하게 순종하여 감당해야 할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또한 모세가 성막과 기물들에 기름을 바르고,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랐다(10-12절). 이것은 기름을 바르고 부음으로 “거룩”해 졌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제사장은 “거룩해야” 한다. 속죄제를 드린 후에는 “번제”도 드렸다. 이것은 완전히 태워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통해 제사장의 직임이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중재하는 중보자로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할 것을 다짐 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벧전 2:9) 믿지 않는 이들과 하나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내어 맡기고 헌신해야 하는 것이 옳다. 또, 머리에 기름 부음을 받은 아론처럼 전적으로 거룩하게 된 존재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나는?
-아론과 그의 후손들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순종하며 제사장으로 세워졌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삶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의 명령따라 살아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삶은 하나님의 공동체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세상을 하나님과 연결 시키는 더 소중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다.

-세상을 하나님과 연결하는 제사장과 같은 삶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이” 순종하고 충성하는 삶이어야 한다.

-은혜 아니면 세워질 수 없는 제사장의 직분이기에 인간이 가지는 분명한 한계, 죄의 연약함, 굴레를 주님께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먼저 속죄제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이유가 이것이다. 무죄한 인간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죄의 용서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신뢰함으로 누구나 얻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더 나은 삶을 소망하게 된다.

-이 땅에서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부름 받아 세움 입은 하나님 나라 백성은 아론과 그 후손들 처럼 이 세상에서 구별함을 입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내야 한다.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떠나 보내면 안 된다.

-성도는 교회 자체를 위한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존재가 아니다. 바로 세상을 위해, 세상에 대하여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본연의 “거룩한 의무”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나를 불러 주셔서 세워 주신 주님의 은혜에 반응하여 “명령 하신대로” 충성과 헌신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리라.



*주님, 은혜로 구별된 거룩한 삶으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개인의 평안함을 넘어 일상에서 왕 같은 제사장과 같은 삶을 살아내고 싶습니다. 세상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