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다윗의 기도… 가난, 궁핍, 위협 속에서도 늘… [시편 86:1-17]
 – 2022년 06월 30일
– 2022년 06월 30일 –

다윗은 하나님께 가난하고 궁핍한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사람들로부터 지켜 주시기를 간청한다. 동시에 자신은 늘 주님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다. 원수들로 인해 중한 고난을 당한 다윗은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구원을 간청한다. 하나님은 시인을 구원하실 것이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찬양하게 될 것이며, 열방도 하나님을 경배 하게 될 것이다.

본문은 시인의 기도가 응답을 구하는 호소로 시작하여 찬양과 감사, 그리고 다시 구원을 베푸실 것을 요청하며 마무리 된다. 가난과 궁핍, 고난과 죽음의 위험 등을 호소하는 가운데, “나의 주님(아도나이)”이 7회 반복되어 주님과 시인의 관계의 친밀함을 드러낸다. 시인은 친밀한 하나님을 향하여 늘 기도하며 그가 지나는 가난, 궁핍, 고난가 죽음의 위험을 통과하고 있다. 다윗의 기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기도, 쉼 없이 절박하게(3, 7절)
다윗이 하나님 앞에 서는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고 있다. 자신의 곤고하고 궁핍한 상황속에서 속히 응답하여 주시기를(1절) 간구한다. 종일 부를짖는다 고도 했다(3절). 그러나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여전히 환난이다. 그럼에도 다윗은 이렇게 부르짖는다.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새번역_7절)

또한 그는 목숨을 노리며 뒤쫓는 대적들의 위협을 받으면서(14절) 그의 인생에 있어 가난하고 궁핍한 때를 지나고 있다. 아무도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는 상황에서 구원은 주님께서 자신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것에 있음을 고백한다. 다윗은 자신이 경건하고, 주님을 의지하는 종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헌신되어 있고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을 향한 신뢰 만은 끝까지 부여잡고 있으니 반드시 목숨을 지켜 달라고 간구한다.

다윗은 쉼 없이 부르짖어야 할 만큼 절박하다. 그러므로 매 순간 그의 영혼은 환난을 가져다준 원수를 보지 않고 환난에서 구원하실 주를 우러러 보았다.



*기도, 언약에 신실하신 사랑의 하나님께(5, 13, 15절)
다윗이 기도하는 하나님은 용서 하기를 좋아하시고 언약적 사랑(인자)을 넉넉히 베푸시는 분이시다. “주님, 주님은 선하시며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누구든지 주님께 부르짖는 사람에게는, 사랑을 한없이 베푸시는 분이십니다.”(새번역_5절) 만약 우리가 한 만큼 그대로 갚아주시는 분이었다면 우리 중 살아남은 자가 없었을 것이다.

다윗의 목숨을 노리는 대적들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는 교만하고 포악한 자들이었다(14절). 하지만 다윗이 두려워 한 것은 그들이 아니었다. 긍휼과 은혜,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여 노하기를 더디하시는 하나님이었다(15절). “그러나 주님, 주님은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이시요,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사랑과 진실이 그지없으신 분이십니다.”(새번역_15절)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세상을 절대로 두려워 해서는 안 된다.



*기도, 기억하면서 그리고 서원하면서(8-13절)
숨이 턱 막히는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기억했다. 출애굽 사건을 통해 어떤 신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임을 증명 하셨던 하나님(8절), 기이한 일들을 통해 인간의 모든 전제와 기대를 뛰어넘어 급진적인 자유를 행사하시는 하나님(10절), 그래서 홀로 이 세상과 역사의 주인으로서 모든 민족의 경배와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을 기억한다(9절).

다윗은 그 하나님께 모든 민족들보다 앞서 자신이 주의 도를 행하겠다고 서원한다(11절). 마음을 모아 경외하고 전심을 다하여 찬송하고 영광을 돌린다(12절). 죽음과 망각의 땅인 깊은 스올에 있었지만 다윗을 향한 주의 인자하심(헤세드)이 거기까지 미쳐 넉넉히 구원받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13절).



나는?
-다윗의 기도에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신뢰가 있다. 가난하고 궁핍한 가운데 “종일 토록”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께서 이미 행하셨던 구원의 기억을 되새기며, 자기의 길에도 그와 같은 구원의 은혜가 있어 “주의 진리 안에” 거하는 삶이기를 간구한다.

-어린 시절 나는 가난과 친구였다. 하지만 그 가난한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감사의 의미가 좀 더 실제가 되었다. 내가 가난을 모르고 자랐다면 그보다 더 풍요로울지라도 감사할 줄 모르고 자랐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난은 나의 인격을 다듬어 준 하나님께서 붙여 주신 훌륭한 선생이었다.

-고난 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고난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성숙에 이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나 고난 당할 때 불평한다. 거의 본능적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이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매우 기민한 영적 감각이다. 본능에 함몰 될 수 있는 상황에도 영적 감각이 살아있어 오히려 하나님의 도우심을 찾는 이는 가난, 궁핍, 고난과 역경이 훌륭한 인생 선생이 될 수 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을 찾는 다윗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고난의 순간이 흔히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던 시절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특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삶을 풍요로웠지만 영적으로도 가난하여 진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다윗은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여 원수들의 위협이 있을 때마다 늘 하나님을 찾았다는 것에 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이 이 땅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과 다를 바 없이 고난 가운데 처해 질 수 있다. 그러나 그들과 명백하게 다른 점이 있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며 시간을 채우지만, 하나님 나라 백성은 하나님을 찾으며 고난의 시간을 채운다는 점이다. 가난과 궁핍, 고난과 위협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작은 은혜라도 감사의 금맥을 찾아 반응하는 영적 혜안이 있다. 하나님을 고난 중에 더욱 신뢰하며 견딜 수 있다.


*오늘날과 같은 풍요의 시대, 이 땅의 백성들은 육적인 가난과 궁핍보다 영적인 가난과 궁핍에 더 많이 빠져있다. 물론 여전히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 할 이들도 있다. 그렇기에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가난한 이들은 패배감에 젖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적으로 가난한 이들은 육적인 풍요에만 함몰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겪고 있는 고난과 역경은 신앙과 인격의 좋은 훈련 과정이 될 것이다.

*”다윗의 기도에 도전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가난과 궁핍, 역경과 고난에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다윗 이었다. 다윗은 가난하고 궁핍한 가운데서 더욱 경건하여 주를 의지하고 기도하며 주를 우러러 본다고 고백한다. 고난 앞에 무방비로 노출 되어 있지만, 포악한 자들로 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이럴수록 귀를 기울여 응답하여 주시기를, 생명을 지켜주시기를,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한다.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나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주십시오. 주님은 나에게 응답해 주실 분이시기에, 제가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습니다.”(새번역_6-7절)


**주님, 늘 주님께 부르짖었던 다윗의 기도를 본 받겠습니다.
**주님, 어릴 적 가난이 지금 감사의 이유가 되는 것을 봅니다. 지금 누리는 부요함에 늘 감사하겠습니다.
**주님, 다음세대가 가난을 몰라 지금의 풍요를 불평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지금 우리의 풍요가 저들에게 독이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