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그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어…[출 21:1-11]
 – 2021년 09월 26일
– 2021년 09월 26일 –
출 21:1-11 그 사랑이 나의 사랑이 되어…

사회가 정상적인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사법 제도와 법률이 필요하다. 하나님 나라로 제대로 세워져 가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되었다. 하나님과의 두렵고 떨리는 만남 속에서 영혼까지도 울릴법한 하나님의 ‘큰 음성’이 귓전과 심장을 때렸다. 열 가지의 말씀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백성과 나라로 서 나가기 위한 ‘헌법’, ‘절대 가치’와 같은 말씀이 선포된 후 지체하지 않고 구체적인 “율례”를 가르쳐 주신다.

“율례(미쉬파트)” 규치과 기준을 뜻한다. 이후 하나님 나라로서 삶을 영위해 나갈 때 모든 판결과 판례의 기준이 되는 규칙들이 구체적으로 가르쳐 진다. 본문은 “종”에 대한 규례다.

20:2에서 말씀하신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하나님 여호와이심을 선포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의 생활을 경험해 보았기에 자신들에게 주어진 종들에 대한 자세부터 가르치신 것이다.

먼저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아브라함과 약속하신 말씀을 지키시려고 그들을 구출하였다. “종”이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어떤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선한 행위의 댓가가 아니라 오직 은혜, 사랑, 자비, 긍휼이었다. 하나님은 그렇게 이스라엘을 구출하셨다.

남종이든 여종이든 자신이 하나님으로 부터 받은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면 그들을 한낱 짐승보다 못한 존재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그런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떤 내세울만한 것이 없던 천하디 천한 종들이었던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홍해를 마른 땅으로 건너고 광야에서 생명과 같은 물을 공급 받고, 만나(식량)을 거저 받았다. 비열한 아말렉 족속을 물리쳐 주시기도 하였다. 하나님의 사랑은 “성실하게 지켜주시는” 사랑이었다. 출애굽의 하나님은 구원의 하나님이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부리는 종들에게 이와같이 자신들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울처럼 선명하게 비춰내야 한다.

6년동안 일한 남종에게 7년째 아무런 몸값을 받지 않고 자유인이 되게 하거나, 만일 결혼 하였다면 가족도 함께 나가게 하라는 명령등은 종의 주인이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아무런 댓가 없이, 약속하신대로 이끌어 내신 것”과 상응한다. 여종은 남종과 다른 조건들이 있지만, 결국 여종의 인권을 존중하고 삶을 부호하는 관점에서는 동일하다. 종임에도 자기 결정권을 인정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당시 세계관애서 보면 도무지 말도 안되는 명령들이었다.

그러니 억압과 폭력으로 종들을 대하지 않고 마치 가족처럼 대하라는 명령은 하나님 나라 백성된 이스라엘에 당연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자신들을 대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보여주신 사랑, 은혜, 긍휼, 자비를 삶속에서 온전히 드러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5. 그러나 그 종이 ‘나는 나의 주인과 나의 처자를 사랑하므로, 혼자 자유를 얻어 나가지 않겠다’ 하고 선언하면,
6. 주인은 그를 하나님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귀를 문이나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뚫는다. 그러면 그는 영원히 주인의 종이 된다.(새번역_5-6절)”

얼마나 주인의 사랑과 은혜와 긍휼과 자비가 실제적이고 이를 누리고 산 세월이었으면 스스로 “자유를 얻어 나가지 않겠다”고 결정할 수 있을까? 주인이 하나님꼐서 말씀하신대로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냈다는 방증이다. 주인의 집 안에 거하는 어떤 종에게라도 그들 사이에 “사랑”이 충분하게 넘쳐났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종이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한번에, 영원히 결정할 정도로 주인에 대한 인격적인 신뢰가 있을 때 있을법한 일일 것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집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 그런 집에 거하는 종은 기꺼이 자신의 자유를 포기한다.

하나님의 놀라우신 그 구원의 사랑, 나의 사랑되어 세상을 품겠습니다. 그 사랑 전하기 위해 기꺼이 자유함을 포기하고 주님의 종으로 남겠습니다.


나는?
*주님, 출애굽(구원)의 사랑을 기억 하기에 저도 그 사랑을 흉내내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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