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삼가라, 기억하라, 새겨들어라 [신 8:11-20]
 – 2024년 01월 19일
– 2024년 01월 19일 –
본문은 율법 순종과 여호와를 잊지 않는 것이 평행하게 기록된 것으로 보아 모세가 여호와의 “율법 순종”이 여호와를 “잊지 않는 것”임을 서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의 모든 소유가 풍족하게 되었을 경우를 가정하며(12~14절) 이스라엘이 주의해야 할 것을 묘사한다. 그것은 율법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풍족함을 주신 이후에도 “율법 순종”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에서도 역시 “여호와를 잊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던 이유는 하나님 때문이었다. 가나안에 들어가 풍족함 속에 거하여도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되며, 그 풍요 역시 그 땅이나 그 땅의 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장차 들어갈 약속의 땅에서 아무 부족함이 없이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을 때 이를 공급하여 주신 하나님을 잊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것이다. 약속의 땅에서 누리는 축복과 풍요로움은 이스라엘이 자기만족과 자만에 빠지게 할 수 있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광야 기간 주어졌던 만나뿐 아니라 그들이 약속의 땅에서 누리는 모든 복이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준행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1. 풍요의 유혹 속에서(11~18절)
11절은 망각의 본질을 설명한다. 하나님을 잊는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역사의 모든 일들과 이를 통해 얻은 교훈(2~5절)을 잊어버리는 것뿐 아니라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문자적으로 기억한다고 할지라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실체에 대한 생동감 있는 기억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곧 망각이다. 광야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실제로 경험한 기억이 가나안의 상황과 우상들 속에서 쉽게 사라지는 듯한 착각은 결국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라고 경고한 것을 쉽게 잊어버린 결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12~14a 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아름다운 땅에 대한 기대는 이스라엘이 광야의 삶을 견딜 수 있도록 해준 능력의 원천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한다. 그러나 그 땅을 정복한 이후 그 땅 자체가 이스라엘에 시험의 원천이 될 수 있었다. 그 땅에서 풍부한 식량과 아름다운 집, 수많은 가축과 은금 등을 소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보건대 하나님의 축복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축복과 더불어 유혹이 따라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이스라엘은 이 모든 것이 자기 능력으로 얻었다고 착각할 수 있었다. 자신들의 군사적인 성공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쉽사리 잊어버릴 수 있었다. 번영은 쉽사리 자만으로 이끌고 자만은 자신을 둘러싼 번영이 자기 능력에 따른 성취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한다(14a절).
 
 
(14b~16절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라고 강권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하신 일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장차 번영을 누리게 되었을 때 이들이 하나님을 쉽사리 잊어버리지 않도록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출애굽 사건을 회상하여(14b), 애굽에서 종노릇 하던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내시고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백성으로 삼는 사건의 토대를 이룬 것임을 강조한다. 출애굽 사건을 통해 애굽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구속하시고 자신들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께 온전하게 순종하여 헌신할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했다.
 
하나님은 해방자이시자, 인도자이시다. 애굽에서 끌어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광야 여정 가운데에서도 지속해서 함께 하셨다(15~16절).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여러 가지 시험을 당했다. 여러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풍요와 번영을 경험하기에 앞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에서 보호해 주신 하나님을(15a절), 메마른 광야에서도 물을 공급하여 주신 하나님을(15b절) 풍요롭고 아름다운 땅에 들어가서도 신뢰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 사십 년 동안 이같이 백성들을 시험하시고 연단하셨다. 이렇게 하신 목적은 결국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서였다(16절).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에 넘쳐나는 풍요와 번영보다 출애굽과 광야 생활 가운데서 구원하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을 굳건하게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장차 주실 복을 지금 여기에서 누리게 되었을 때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을 잊어버림으로 아름다운 땅의 복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도록 더욱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그러므로 (17~18절을 통해) 능력의 근원인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강권한다.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망각하게 되는 첩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힘으로 공을 돌리는 교만이 망각의 원천이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서 누리는 모든 것을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이룬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17절) 곧 여호와를 망각하게 하는 교만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이스라엘의 순종과 협조로 이루어졌으니, 마치 자신이 이룬 듯이 자랑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능력으로 재물을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과 맺은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자기 백성에게 재물을 얻을 능력과 힘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18절).
 
 
 
2. 여호와를 망각했을 때(19~20절)
8장은 경고로 마무리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어버리면 최악의 재앙이 임하게 될 것이다. 모세는 ‘다른 신들을 따라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19절). 이것은 제1계명을 어기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멸망을 초래하게 된다. 가나안 족속들이 처한 같은 운명, 즉 멸망하거나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는 형벌이 이스라엘에게 임할 것이다(20절).
 
신명기는 “언약에 대한 성실성”을 선명하게 강조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하나님에 대해 성실하지 못한 태도와 행동들에 대한 것을 다른 신들을 따르는 위험과 대비하여 경고한다.
 
 
 
나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풍요 때문에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언약을 배반하고 청종을 거부할 때 그 땅에서 진멸 당할 수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그래서 가나안 땅에서 풍요와 번영을 누릴 때 하나님을 잊지 말라고 강권한다(11~14a절).
 
-광야의 결핍 못지않게, 가나안의 풍요도 이스라엘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유혹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는 축복보다 축복을 주신 하나님을 늘 기억하고 말씀으로 마음을 지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내게 있는 풍요가 신앙의 덫이 되고, 번영이 독(毒)이 되며, 형통이 해(害)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망각과 자만은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삶으로 가는 필수 단계이다.
 
 
-하나님을 잊는다는 것은 지금,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모든 선한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일이다(14b~16절). 출애굽의 은혜, 위험한 광야에서 안전한 인도하심의 능력, 단단한 반석에서 마실 물을 내시고 만나를 먹이시며 아름다운 땅으로 이르게 하신 모든 것을 부인하는 행태이다.
 
-이스라엘은 과거 출애굽의 은혜와 역사를 늘 “기억하며” 머리를 조아리고 마음을 낮춰야 한다. 나도 역시 날마다 말씀 묵상의 통로로 받은 은혜와 말씀을 기억하고 주님과 신실한 동행을 이어갈 때,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으로 세워나갈 수 있으리라.
 
-뜨거운 구원의 감격과 감사가 싸늘한 불평과 의심으로, 자고와 자만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소유나 누리고 있는 복이 그들의 손으로 이룬 것이 아닌 하나님이 약속하신 언약의 결과였고, 선물이었기에, 이 축복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알아야 했다.
 
-여호와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면 아름다운 기업, 경외하는 마음, 심지어 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마저 “잊고”, 더 나아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주님을 기억하고 의뢰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교만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순간은 없다.
 
 
-여호와를 기억하지 못하면(저버리고, 그분의 음성을 청종하지 않으면), 땅과 탐욕과 우상의 노예가 되어 가나안 족속처럼 쫓겨나 멸망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소리(말씀)는 청종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명령이 아니라 청종해야만 사는 명령이다. 청종(聽從)은 나를 지키고 은혜를 지키며 신앙을 지키는 굳건한 길이다.
 
 
*가나안의 풍요가 은혜와 역사에 대한 이스라엘의 기억을 마비시켰다. 망각은 교만으로 열매를 맺고, 여호와를 기억하는 것은 겸손함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요즘 내가 주님을 향한 나의 기억을 흐리게 만들고 마음을 둔하게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영적 싸움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내세워 영광을 받으라는 사탄의 목소리를 듣느냐, 아니면 나를 부인하고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게 하느냐 사이의 씨름이다.
 
*나는 지금 내 욕망의 목소리와 하나님의 목소리 가운데 어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을까? 그것도 아주 민감하게 말이다.
 
 
*여호와를 잊지 않기 위하여 “삼가라”, “기억하라”, “새겨들으라.”라고, 선포한다..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하나님께서도 선대 하며 기억해 주실 것이다.
 
 
 
 
*주님, 약속의 땅인 지금, 여기에서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기억하며 삼가 지키고, 늘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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