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기록된 대로 이루어 가시는 길_최후의 만찬, 배신 예고 [막 14:12-21]
 – 2024년 03월 23일
– 2024년 03월 23일 –
주님과 제자들이 마지막 식탁 교제를 나누기 위해 준비한다. 일반적인 유월절 만찬보다 하루 앞선 만찬이다. 제자들은 유월절 만찬을 어디에 준비할 것인지 묻고, 주님은 두 제자에게 예루살렘 입성 때처럼 암호 같은 말씀을 하신다. 말씀하신대로 두 제자가 가서준비한 후 만찬이 시작된다.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님과 제자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님과 제자들이 유월절 음식을 나눌 다락방이 준비되어 있었고, 그곳에서 제자들은 유월절을 준비했다. 저녁때가 되어 음식을 나누기 시작했을 때 주님은제자중의 하나가 배반하게 될 것을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공포한다. 
 
 
 
1.만찬 준비(12~16절)
제자들이 유월절이 다가오는데 중요한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서 나누어야 할지 주님께 질문한다(12절). 일반적으로 유월절 하루 전인 니산 14일에 보통 오전까지 일하고 유월절 양을 잡는 의식이 오후 3시경에 열렸다. 집의 가장들은 양들을 성전으로 가져가 잡았고 잡은 양은 집에 가져와 그 다음 날인 니산 15일 저녁, 즉 무교절 첫째 날에 먹는 것이 보통이었다. 전통적으로 마가가 무교절 첫날을 유월절 양을 잡는 날이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요한의 기록과 상충되는 기록일지라도 어찌되었든 주님께서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음식(최후의 만찬)을 유월절 음식으로 표현하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님은 비밀리에 미리 준비해 놓은 장소와 어떻게 그 장소를 찾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두 제자를 보낸다(누가는 이 두 제자를 베드로와 요한으로 기록한다_눅 22:8). 성내로 들어가면 물동이 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라고 물으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여 줄 것이라고 하셨다(13~15절). 주님께서 하신 말씀 그대로 준비되어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였다(16절). 이번 유월절은 보통 유월절과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애굽에서 탈출한 유대인들이 기념하고 먹었던 유월절이 아니라 이제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땅에서 아직도 노예 생활을 하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다시 한번 해방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유월절이 될 것을 이기 때문이다.
 
 
 
2.배반당할 것을 말씀하심(17~21절)
마가는 최후의 만찬을 두 장면으로 나누어 보고한다. 첫 장면은 ‘배신을 예고하는 장면(18~12절)과 성만찬을 제정하는 모습이다(22~26절). 유월절 음식은 애굽에서 탈출하는 자유를 축하하는 축제의 음식이다. 미쉬나에서는 가장 가난한 유대인이라도 유월절 음식은 기대어 천천히 먹고 적어도 넉 잔의 포도주가 주어져야 한다고 기록한다. 그런데 이렇게 기뻐해야 할 시간에 주님은 엄숙하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배반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하였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들 중의 하나가 배반할 것이라는 말씀이었다(17~18절).
 
제자들은 “근심에 쌓였다(새번역)” 그들의 질문은 “나는 아니지요(메티에고)”라고 부정적인 대답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주님은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손을 넣는 자니라”라는 말씀을 통해 18절에서 묘사한 ‘나와 함께 먹는 자’를 다르게 묘사하셨을 뿐이다. 이 표현은 무교병을 하로셑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주님은 인자의 고난을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으로 9:12에서 설명하셨다. 체포되는 상황도 같은 방식으로 말씀 하신다(14:49). 마가는 주님이 배반당하는 것이 어떤 성경 구절을 성취하는 것인지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 않는다. 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구절은 시편 41:9로 알려져 있다.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이는 18절에서 주님께서 암시하셨던 내용과 동일하다. *주님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우연히 벌어지게 된 비극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안에서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이어져 주님은 비록 메시아의 죽음이 성경의 성취이고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 할지라도, 이 일에 관계된 사람의 책임까지 면제하시지는 않는다. “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새번역_21)”
 
 
 
나는?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제자들이 주님께 여쭙는다. 제자들은 유월절 준비가 자신들의 일임을 알고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했다(12~16절). 내가 주님의 일을 하면서 감당해야 할 일의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함을 깨닫는다. 그런 다음 말씀을 읽고 묵상하여 주님의 뜻을 정확하게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확인한 말씀을 온 마음을 다해 순종해야 한다. 
 
-제자의 삶은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묵상하며 순종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더온누리교회를 감당하기 위한 책임이 무엇이고 주님은 내가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기 원하시는지 늘 묻고 확인하며 순종하리라.
 
 
-주님은 하나님의 예정대로 십자가의 길을 가시겠지만, 그 첫 단계는 유다의 배신으로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유다는 제 욕심, 제 의지로 배신을 결정했으니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 하나님의 예정하신 일은 우리의 순종과 무관하게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예정은 우리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예정을 핑계로 우리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오직 순종을 통하여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나의 삶에 대한 주님의 평가는 결국 나의 운명으로 이어진다. 주님을 판 유다는 안타깝게도 차라리 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뻔한 삶을 산 것이다. 하나님이 지금 내 삶을 어떻게 평가하실지 생각하며 보내는 삶이어야 한다. 
 
-주님은 기록된 대로 가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21절).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주님의 생애는 처음부터 십자가 죽음을 향한 걸음이었다. 주님은 평생을 하나님이 세우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셨고 이제 그 목적을 이룰 때가 되었음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신 것이다.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과 주님의 순종이 더 밝히 보이는 아침이다. 
 
 
*말씀이 기록된 대로 가시는 주님의 길과 자기 마음대로 가려는 자의 끝은 분명히 다르다. 주님께서 “인자는 기록된대로 가려니와”라고 말씀하실 때 자기 길을 가려고 고집하던 자에게 마지막 기회였을 것이다. 선택한 길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 주님을 따르는 그 길, 정말 기록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항 것이다. 
 
*주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처럼 유월절 만찬도 철저하게 계획하시고 준비 가운데 진행하신다. 그런데 비밀리에 모든 준비를 마치셨다. 왜 그러셨을까? 본문의 맥락은 유다가 자신을 배반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기 때문임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이를 안 주님은 마지막 유월절 만찬만큼은 아무런 방해 없이 제자들과 함께하길 원하신 것이다. 
 
*주님은 하나님의 계획을 완성하고 기록된대로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자기 길을 가셨다. 나도 하나님의 길을 따르는 데, 주님처럼 나의 자아를 버리고 주님의 말씀 따라 살아내기 위해 순종하되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여기지 않으며 따라가기를 결심해 본다. 
 
 
 
*주님, 주님께서 기록된 말씀대로 이루시는 삶을 살아내 보여주신 것처럼, 말씀 따라 살아가는 삶이기를 결심해 봅니다. 

Leave a Comment

매일성경 묵상

스데반의 설교_모세 이야기 [행 7:17-36]

스데반은 출애굽의 이야기 가운데 중요한 대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모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는 모세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바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된 이야기로 시작하고, 청년 시절 애굽

자세히 보기 »
매일성경 묵상

2차 투옥과 하나님의 적극 개입 [행 5:12-26]

산헤드린 공회의 엄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신자들은 솔로몬의 행각에 모이고 하나님은 사도들의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적과 기사를 일으키신다. 이에 시기로 가득한 사두개인들은 사도들을 다시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