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저주… 저주… 저주… [신 28:36-57]
 – 2024년 04월 15일
– 2024년 04월 15일 –
복은 짧게 저주는 대단히 길고 다양하게… 28장의 특징이다. 본문은 축복과 저주의 긴 목록 가운데 긴 저주(15~68절)의 둘째 목록으로 불순종으로 인해 군사적 패배와 포로, 포로로 잡혀가는 자녀들로 인한 경제적 빈곤, 노예 생활, 그 가운데 핍절, 그리고 긴 포위로 인한 식인의 발생과 같은 끔찍한 참상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징계는 징계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지와 무시, 대항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일련의 징계가 주는 의미를 깨닫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징계를 깨닫지 못하거나 거역한다면 불순종과 반역을 속히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1.이스라엘 추방과 축복 취소(36~46절)
장차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왕의 포도됨을 다루고, 열방 가운데서 이스라엘이 ‘놀림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을 말한다(36~37절). 이는 4:27~28이 확장하여 연결된다. ‘왕의 포도됨’은 다른 저주 단락과 달리 새롭게 추가된 요소이다. 그런데 본문은 심지어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도 목석으로 만든 우상을 숭배할 것이라고 말한다(36, 64절; 4:28). 이는 하나님의 극렬한 진노와 심판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고질적인 우상숭배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왕들을 포함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포로가 되어 다른 신들을 섬기게 되었다는 사실은 모든 백성들의 놀람과 속담과 비방거리(험담)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 여러 소산과 땅의 산물들(종자, 포도원, 올리브)이 병충해를 당하여 먹을 수 없고 바를 수 없게 될 것이다. 자녀들도 포로가 되어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담고 있다(38~42절).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간 후에 약속의 땅에 남겨진 사람들이 행한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될 것을 말한다. 곤충 때문에 농작물이 망가진다. 
 
이런 재앙으로 이스라엘은 가난해 질 것이다. 가나안 땅에서 그 소산을 얻고 누릴 권리가 있던 이스라엘의 상실은 그 땅에서 얻을 권리가 없는 이방인들의 높은 지위와 선명하게 대조된다(43~44절). 이스라엘의 이방인들은 점점 많아 질 것이지만 이스라엘은 점점 줄어들고 가난해 질 것이다. 이방인들에게 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고 오히려 그들에게 빌릴 것이다. 신명기는 이방인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배려와 보호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은 모두 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저주로 인한 것이다(45~46절). 
 
 
 
2.전쟁의 패배(47~57절)
지금까지 언급된 저주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에게 임하여 결국 멸망할 것이다. 그래서 영원히 “너와 네 자손에게”하나님의 권능과 기사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받은 축복과 풍요가 그들의 지속적인 망각과 불순종으로 이어질 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아 가실 것이다(47~48절).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공격할 대적을 보내셔서 “철 멍에를 목에 메우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결국 멸망한다. 
 
49~52절은 이 대적의 정체와 그들이 이스라엘을 포위함으로 생겨난 식인 관습이 언급된다. 이 대적은 “원방에서, 땅 끌에서”오는 민족으로 독수리처럼 빠르며 위협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러 올 것이다(49절). 이들의 언어는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이며 용모가 흉악할 뿐 아니라 행동도 무자비하다(“노인을 보살피지 아니하며 유아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결국 이들의 흉포는 이스라엘의 가축과 토지소산을 남겨 두지 않고 모두 먹어 치워서 멸망시킬 것이다. 
 
여호와의 재앙은 평화와 안정의 상징으로 여기던 모든 높고 견고한 성벽들이 대적에게 포위되고 파괴되기까지 이른다. 이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는 이스라엘 가운데 식인 관습이 발생하게 한다(53~57절). 양식이 떨어진 사람들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태의 열매인 자녀들을 먹을 것인데, 어떤 사람도 예외가 없이 비참하고 참혹하게(54~57절) 일어날 것임을 예언한다. 극한 상황에 몰린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들을 치러 온 대적들과 다를 바 없는 무자비함이 드러나고 말았다. 
 
 
 
나는?
-제사장 나라의 축복을 가볍게 여기는 백성은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하는 자유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세상의 정치와 권력의 힘 앞에 비참하게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때가 되면 최소한의 인간성이나 생명 존중은 사치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제사장 나라의 축복을 망각하고 세상 왕국을 세우려는 자들을 가장 낮은 자리로 내치신다(36~44절). 그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을 섬길 권리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 동시에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수고한 보람을 맛보지 못할 것이며, 이방 나라가 제사장 나라 위에 군림하는 수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은 물론 삶의 의미나 가치도 잃게 될 것이며 미래에 대한 어떤 소망도 갖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어버리도록 이끄는 불순종의 결과이다.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고 우상을 섬기면 그 우상의 나라로 잡혀가 비참하게 살면서 맘껏 그 우상을 섬기게 하실 것이다. 땅 끝에서부터 강력한 나라를 불러 이 땅을 포위하여 먹을 것을 다 멸절시켜 굶어 죽게 하실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인륜을 저버리는 끔찍한 일도 불사하는 야만인이 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을 떠난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짐승과 다름없이 본능에 의존하여 살게 된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인의 포로가 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풍족히 받아 누리고도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45~48절). 하나님을 섬길 만한 때에 겸손히 주님을 섬기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 소중한 자유조차 잃어버릴 수 있다. 풍요할 때 그 풍요에 눈 멀지 않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성숙한 믿음이다. 
 
-적국으로 잡혀가면 그들의 수고는 자신들에게 돌아오지 않고 지배자가 가질 것이다. 지배자들은 점점 더 강해지고 그들은 점점 약해질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유로운 자녀로 삼으시지만, 사탄은 우리를 억압하고 착취하고 굴종하게 만든다. 
 
 
-독수리가 날개로 그 새끼를 업듯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그의 백성을 잔인한 이방 독수리의 발톱 앞에 내버려두신다(49~51절). 무정하고 무자비한 대적은 어린아이로부터 나이든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을 진멸할 것이며 모든 생축과 소산을 노략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날개 밑에서 보호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대적의 날카로운 발톱에 유린당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대적에게 포위당해 사는 백성들은 자녀의 살을 먹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다(52~57절). 하나님이 빠져 버린 공동체에 약한 자를 향한 돌봄이나 한 생명에 대한 긍휼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비참하기만 한 저주의 선언들은 바라보며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나겠는가? 애써 마음을 다스려 보지만, 결국 하나님의 ㅣ말씀에 불순종하면 일어나게 될 참상이다. 문제는 지금 이것을 실감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경고하신 저주가 반드시 임하여 파멸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회복되지 못하게 하셔서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표징과 훈계로 삼으실 것이다. 나는 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축복의 표징이 되는 삶을 살 것인가? 혹은 불순종하는 자에게 임하는 저주의 상징이 될 것인가는 나에게 달려 있다. 
 
*하나님을 따르므로 하늘의 복이 따르는 삶을 소망하리라. 하나님을 따르지 않음으로 저주가 따라오는 삶을 단호히 경계하리라! 불순종의 열매는 결코 가볍지 않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주님, 순종하여 누리는 풍요로움 속에서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주님, 불순종이 불러오는 저주의 참상을 기억하고 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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