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돌이키고, 청종하여 모으시는 하나님과 함께 [신 30:1-20]
 – 2024년 04월 19일
– 2024년 04월 19일 –
고대 근동의 다른 조약과 달리 이스라엘의 경우는 조약이 파기된 후에도 완전한 파멸과 단절이 아닌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 회복과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갈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스라엘의 회개와 하나님의 돌이키심은 매우 극한 대치의 상황에서도 회복될 수 있었다. 불순종함으로 이스라엘에게 임한 저주들은 이스라엘의 대적에 향하게 되어 순종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복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계 회복은 마음의 할례를 통해 가능하게 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1~10절에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깨어진 후에도 관계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다룬다. 11~20절은 하나님의 순종하기가 매우 쉬운 것임을 역설하며 순종하기로 결단할 것을 요청한다.
    
30장을 이해하게 하는 단어는 “돌이키다(슈브), 청종하다(샤마), 모으다(카바쯔)”이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율법을 청종하면 여호와께서 포로로 끌려가 흩어진 자들을 모으실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본문은 율법을 순종한 결과로 “번성”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를 위해 여호와께서는 “마음의 할례”를 행할 것이라고 선언한다(6절). 모세는 율법이 멀지 않고 가까이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음을 명시한다.
    
    
    
1. 여호와께로 돌아오면(1~10절)
이 단락의 주제는 “이스라엘의 회개”와 “여호와의 돌이키심”이다. 하나님의 심판 이후,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과 축복의 재개를 위한 이스라엘의 회개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은 여호와가 행하는 마음의 할례로만 가능하다(6절). 그리고 회개로 인해 이스라엘은 다시 상실했던 땅을 회복 받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셔서 그들이 들어가 차지하게 만드신다.
    
이러한 회복의 실현을 위해서 몇 가지 조건들을 전제한다. 모세가 전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이 모두 성취될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에서 몰아내사 모든 열방 가운데 거하게 하실 때, 그리고 네가 그것들을 네 마음에 떠올릴 때,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돌아와 오늘 네게 명령한 모든 것을 따라온 맘과 전심으로 여호와를 순종할 때(1~2절) 이다.
    
이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시고 긍휼을 베푸시고 돌이키사 포로로 잡혀간 열방 가운데서 그들을 모으실 것이다(3~5절).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어떻게 이렇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모든 나라 중에”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여호와”이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여호와만이 이스라엘을 돌이킬 수 있다. 하늘 가에 있을지라도 여호와는 다시 모으실 수 있다. 조상들보다 더 번성하게 하실 수 있다.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행하시려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온 마음과 온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여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서(6절)”이다. 이 일을 행하시기 위해 “마음의 할례(6절)”를 베푸사 여호와만 사랑하도록 바꾸실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회개하고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그 모든 명령을 행하게 할 것이다. “마음의 할례”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교훈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를 제거하신다는 의미이다.
    
6b~8절은 마음의 할례를 행한 결과이다. 가장 먼저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회개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마음의 할례를 행하시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즉, 할례를 행함으로 사랑을 보일 때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치던 저주가 이스라엘을 치던 적군에게 임할 것이라고 선언한다(7절). 이스라엘의 회개는 여호와께서 행한 마음의 할례의 결과이다. 이 결과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말씀에 청종하고 모든 명령을 행하는 백성으로 새롭게 창조된다(8~10절).
    
    
    
2.가까이 계신 말씀(11~14절)
여호와의 말씀이 이스라엘에 가까이 있음을 선언한다. 12~13절은 이스라엘에 회자하는 이야기로서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냐고 질문한다. 이에 대한 대답은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14절)”이다. 이는 6절의 여호와께서 행한 마음의 할례의 결과이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입과 마음에 말씀이 있음을 선언하며, 동시에 모든 이들이 각자 여호와의 율법을 순종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율법이 없거나, 율법을 몰라서 지킬 수 없었다는 핑계는 허락되지 않는다.
    
    
    
3. 복과 저주 앞에서(15~20절)
생명과 복, 사망과 화를 묘사한다. 이스라엘의 “복과 화”는 여호와께서 주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과 연결된다(16절). 이 율법 순종은 가나안 땅에서의” 생존과 번성, 복”과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축복을 받으려면 “여호와를 사랑”해야 한다. 여호와를 사랑하지 않고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17절)”, “반드시 망한다(18절).”
    
신명기는 율법 서술에 앞서 “율법 순종”과 “생명”을 연결하고 있으며(4:1), 율법 선포를 마치고 다시 두 개념을 연결한다(20절). 이것은 율법 순종이 여호와를 사랑하는 것이며, 여호와의 언약 체결이며,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이 생명을 얻는 길임을 강조한다.
    
    
    
나는?
-여호와께 돌아오라,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최후의 심판이 있기까지 모든 심판은 돌아설 기회이다. 늦더라도 여호와께 돌아오면 여호와께서도 자기 백성에게 돌아가실 것이다. 언약이 회복되고 심지어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이다. 새로워진 그들을 새롭게 만나 주신다. 돌아온 자들에게 “마음의 할례”를 행하여 그들이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실 것이다.
    
-돌아온 자들의 빈 마음, 하나님으로만 채워지고자 하는 열망, 그것이 하나님 사랑의 출발이다.
    
-불신앙으로 포로가 될지도 모를 백성에게 미리 회복의 비전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이시다(1~4절). 이는 실제로 포로가 되더라도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다시 돌아오도록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다. 나의 연약함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은혜 베풀기를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어떤 상황에 있든지 굳게 믿음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
    
-죄의 포로가 되어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조차 없는 백성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신다(5~10절). 이방 땅에서 자유를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예배할 기회조차 박탈당한 백성을 친히 끌어내신다. 그리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할 기회를 주실 것이다. 아무리 밑바닥을 헤매는 백성이라도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오면 그들에게 다시 언약 백성이 누릴 수 있는 복을 주신다.
    
-말씀 순종은 어렵지 않다. 비범한 능력이나 신기한 기술이 필요한 일이 아니다. 말씀을 만나기가 어렵지도 않다.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말씀이 들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한다. 그러면 순종할 수 있다. 문제는 “마음(의지)”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백성이 직접 들을 수 있을 만큼 매우 가까이 있다(11~14절). 이는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해한 말씀을 마음으로 순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과 물리적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일상에서 말씀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혹시 동떨어져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할수록 복과 저주의 갈림길 앞에서의 선택도 쉬워진다(15~20절). 믿음으로 순종하여 하나님만을 사랑하기로 마음을 정하면 생명의 복을 받을 것이지만, 다른 신들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반드시 패망의 길을 걸어간다. 생명과 죽음, 복과 저주의 갈림길 앞에서 선택은 자유나 그 결과에서는 자유롭지 못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회개하고 돌아와 말씀에 순종하면 생명과 복을 주신다. 그렇지 않으면 사망과 화가 있다. 순종은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가능하다. 하나님은 율법에 대해 기계적인 순종보다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에서 나오는 순종을 기대하신다. 이런 의미에서 회개한다는 것은 사랑의 대상을 바꾸는 것이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회개이다. 하나님 사랑은 사랑하는 이의 음성을 즐겨 듣고 행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 나에게 편하고 쉬운 길보다 옳고 바른 길이 더 중요하다. 생명의 길이 되는 옳고 바른 길을 선택하고 순종하며 살아내야 하지 않겠는가!
    
    
    
*주님, 가까이 계신 주님을, 가까이 있는 말씀을 통해 기억하고 깨닫습니다.
*주님, 돌이키고, 청종하여 하나님의 모으심의 은혜 안에서 생명의 길을 걷기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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