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묵상
야고보의 순교와 베드로의 구출, 교만한 헤롯은 심판 당하다. [행 12:1-25]
 – 2024년 05월 27일
– 2024년 05월 27일 –
안디옥에서 큰 부흥이 일어나고 있을 때 예루살렘교회에는 정치적 폭력이 동반된 박해가 일어난다. 이 박해로 예루살렘 교회의 리더인 야고보가 순교하고 베드로는 투옥된다. 죽음을 앞둔 베드로를 주의 천사가 놀라운 기적으로 탈출시킨다. 베드로가 형제들에게 자신의 무사함을 알리고 다른 곳으로 피한다. 교회를 박해하던 헤롯은 주의 천사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핍박은 여전하나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흥왕해졌다. 
 
 
 
1.야고보의 순교와 베드로의 투옥(1~17절)
유대인들의 정치적 지지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헤롯 아그립바 왕은 사도 야고보를 죽이고 사도 베드로를 공개 처형할 방도를 모색한다. 베드로가 처형을 앞둔 투옥 중에 성도들은 간절히 기도한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주의 사자”를 통해 베드로를 극적으로 탈출 시킨다. 이는 풀려나기를 기도했던 성도들마저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놀라운 기적이었다. 
 
당시의 헤롯은 헤롯 대왕의 손자인 헤롯 아그립바 1세를 가리킨다. 주전 7년 그의 아버지 아리스토불루스가 처형당할 당시 네 살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친모에 의해 곧바로 로마로 보내져서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는 성장하면서 황제의 친족과 친분을 쌓게 되는데, 특히 클라우디우스와 가이우스와 가깝게 지냈다. 주후 37년 티베리우스 황제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가이우스는 아그립바에게 “왕”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그의 삼촌 안티파스를 폐하고 그가 다스렸던 갈릴리와 베뢰아도 아그립바에게 넘겨준다. 가이우스가 살해당하고 주후 41년 황제의 자리에 오른 클라우디우스는 유대 지방까지 아그립바에게 넘겨주었다. 이로써 아그립바는 조부 헤롯 대왕에 버금가는 권력을 행사하기에 이른다. 
 
헤롯 왕가에서 누구보다도 유대인의 지지를 받았던 아그립바 왕은 에돔 족속의 후예였으나 유대교의 율법을 잘 지켰고, 정치적으로 바리새인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본문의 사건은 이 맥락에서 일어난 비극이다. 아그립바 왕이 사도 야고보를 살해한 것도 이와 같은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야고보를 살해한 후 자신의 정치적 지지도가 올라간 것을 감지한 아그립바는 사도 베드로까지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베드로가 투옥된 때는 7일 동안 진행되는 무교절이 시작되는 때였다. 아그립바는 무교절 직후에 공개 처형하려고 했다(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 ‘네 패에게 맡겨 지키’는 철통같은 경비로 베드로의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해 주면서 그의 출옥이 얼마나 기적적이었는지 강조한다. 베드로는 수일간 투옥해 있었고 그 기간 동안 예루살렘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베드로는 양손에 경비병 한 명과 함께 쇠사슬에 묶여 있었고 옥문은 다른 경비병 두 명이 지키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갑자기 주의 사자가 나타나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깨웠다. 
 
기적적으로 탈출한 베드로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향한다. 꽤 늦은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많은 성도들이 모여 여전히 기도하고 있었다. 베드로가 옥에서 탈출하여 대문을 두드렸으나 그를 위해 기도하던 성도들은 그의 기적적인 탈출을 믿지 못했다. 
 
17절에 등장하는 야고보는 예수의 동생으로 나중에 예루살렘 교회의 수장의 자리에 오른다(행 15:13; 21:18). 사도 바울은 그를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초대교회 3대 기둥 중의 하나로 인정했다(갈 2:9). 
 
 
 
2.교만한 헤롯에 대한 심판(18~25절)
베드로가 천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탈옥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군인들은 헤롯 아그립바 왕에 의해 사형에 처해진다.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실망한 아그립바는 가이사랴로 내려가 연회를 베푼다. 그의 연설을 듣던 백성은 그에게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아부를 한다. 헤롯은 그 말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에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가로챈 헤롯에게 즉각적인 심판의 손을 드신다. 
 
헤롯 아그립바 왕의 행동들은 초대교회의 기도하는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그들이 드린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구출하셨다. 반면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가로챈 헤롯은 가만히 두지 않고 비참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게 한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12장에 기록된 모든 사건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기도가 지닌 능력을 보여준다. 아울러 악인을 처단하시고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준다. 
 
누가는 사도행전 이야기의 큰 단락이 마무리될 때마다 초대교회의 부흥을 간략하게 요약했었다(행 6:7; 12:24; 19:20).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 이는 초대교회가 고난과 박해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복음 전파와 더불어 계속해서 교회가 성장하자 정치지도자들의 핍박이 교회에 가해진다(1~4절). 지금까지는 주로 종교지도자들에 의한 핍박이었는데, 이제 정치지도자들도 그들과 합세하여 교회와 사도들을 핍박했다. 이는 예수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고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의의 길을 가기에 마땅히 고난도 따라온다는 것을 기억하고 뒤로 물러서거나 가던 길을 포기하면 안 된다. 
 
-베드로가 옥에 갇혔을 때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교회의 기도를 들으시고 철통같은 감옥에서 베드로를 건져내셨다(5~12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 절기에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옥에 갇힌 베드로를 구출해 주신 것이다. 베드로는 전에도 주님이 보내신 천사의 도움으로 사도들과 함께 옥에서 구출된 경험이 있었으나(5:18~20) 이 사실이 너무도 기적적이어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하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너무도 분명하고 구체적인 현실로 나타났다. 마찬가지이다. 결코 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었던 죄와 형벌의 옥에서 내 영혼도 주님의 능력과 은혜로 구출되었음을 기억하며 찬양해야 한다.
 
-베드로가 옥에 갇히자 교회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였다. 교회의 기도는 그가 체포될 때부터 풀려날 때까지 쉬지 않았고 아주 많은 사람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기도할 만큼 간절했다. 오늘날도 교회가 악의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는 오직 기도뿐이다. 
 
-철통같은 옥문에서 구출된 베드로는 기도를 하면서도 기도 응답을 의심하는 불신의 문 앞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13~17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야고보를 죽인 헤롯은 베드로마저 죽여서 정치적으로 유대인의 환심을 사려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그 책임을 모두 경비병들에게 돌린다(18~19절). 헤롯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있던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그의 환심을 사려고 헤롯을 신성시 하였다(20~22절). 헤롯에게 양식을 얻기 위해 아첨의 말들을 쏟아 놓는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 교만한 헤롯을 심판하신다(23절).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중간에서 가로챈 헤롯에게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임한다. 주의 사자를 통해 헤롯이 벌레들에게 먹혀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형별을 받게 하신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나를 높일 때 부지불식간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이 없도록 말씀 안에 깨어 있으리라. 모든 면에서 더욱 더 겸손해야 하리라. 하나님은 반드시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어떤 방해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부흥시키시는 하나님이시다(24절). 사탄은 정치지도자를 이용하여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체포했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쇠하지 않고 점점 더 흥왕해갔다. 
 
-바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에 구제 헌금을 전달하는 임무를 잘 마치고 돌아왔다. 교회가 서로 짐을 나눠지고 사역자들이 서로 동역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주님, 어려움 앞에 교회가 합심하여 기도하고 믿음으로 구한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주님, 언제나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주님께만 영광 돌리며 겸손히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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